독일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바이에른 뮌헨의 폴란드 출신 ‘괴물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승리를 자축했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오전 5시 홈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분데스리가 소속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4라운드를 가졌다.
뮌헨은 지난 4일 잘츠부르크와 가진 3라운드에서 6대 2 대승을 거둔 바 있기 때문에 이날 대결도 뮌헨의 가벼운 승리가 점쳐지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뮌헨은 이날 경기를 레반도프스키와 킹슬리 코망(프랑스)가 각각 전반 42분, 후반 7분 터뜨린 골에 힘입어 2대 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마르크 로카(스페인)가 후반 21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바람에 뮌헨은 10명으로 잘츠부르크를 상대해야 했다.
수적 열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르로이 사네(독일)가 추가골을 넣어 뮌헨은 3대 0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후반 28분 머르김 베리샤(독일)가 뮌헨 골문을 흔들어 무득점 패배를 피하는 체면치레 했다.
이로써 뮌헨은 챔피언스리그 16강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게 됐고, 승리를 이끈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후 인스타그램에 “임무 완성”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레반도프스키는 수비수들 사이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정확한 슈팅 자세와 함께 공을 향한 집념이 드러내는 레반도프스키의 눈빛이 이를 보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이 게시물에는 15만개가 넘는 ‘좋아요’가 이어졌으며, 팬들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 “대단하다”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9~20시즌 47경기에 출전해 55골10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모두 득점왕 자리를 석권하며 팀의 트레블(한 시즌 동안 주요 대회 세 개에서 우승. 독일의 경우 분데스리가, 포칼, 챔피언스리그)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2020년 발롱도르 유력 수상자 중 한 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발롱도르 측은 2020년 발롱도르 시상식을 취소했고, 레반도프스키는 아쉬운 마음을 지난달 수상한 2019~2020시즌 UEFA 올해의 남자 선수 수상으로 달랬어야 했다.
1988년생으로 올해 32세를 맞은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 들어서도 나이를 잊게 하는 활약을 펼치며 명실상부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2020∼2021시즌 13경기에 출전해 14골5도움을 올리는 중이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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