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 특구이자 강소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된 새만금 국가산단에 미래형 상용차 사업을 지원할 부품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는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고용 창출 효과와 함께 새만금의 미래차 협력지구 조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28일 (재)자동차융합기술원과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1공구에 미래 사용차 부품연구개발 거점이 될 ‘테크비즈 프라자’를 구축하는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크비즈 프라자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인 전북 상용차 혁신성장 사업의 하나로 미래 상용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이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은 이곳 장기 임대용지 1만6500㎡에 546억 원을 투자해 지상 6층 규모의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4월, 준공은 2022년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에는 자동차 관련 기업·연구소 등의 연구개발을 위한 입주 공간과 실증시험 장비를 구축해 미래형 상용차 부품 기술 개발과 성능 평가를 지원한다. 수요 조사 결과, 국내 30여 개 자동차 업체에서 입주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 기업 입주 시 고용 규모는 700여 명에 달하고 기존에 입주 계약을 체결한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등 전기차 업체와 연계한 기술 경쟁력 상승효과가 클 전망이다.
이번 자동차융합기술원 입주 계약은 선제적 규제 완화 조치 목적으로 지난 7월 ‘새만금 산단 임대용지 운영 지침’을 개정해 가능해졌다. 기존 지침은 건축물의 목적 이외 사용을 금지했으나, 개정 후에는 정부·지자체 출연 연구기관이 연관 기업에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물을 임대하는 것을 허용했다. 제한적 임대를 허용해 창업‧연구 공간과 기술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유치와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새만금청은 미래형 상용차 연구개발 시설이 들어서면 새만금의 미래차 클러스터(협력지구) 조성에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만금 국가산단은 지난해 11월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데 이어 올 7월에는 전기차 부품소재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미래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이 연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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