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4차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에선 가상의 공간을 설정,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
27일 성남시는 관련 업체와 연구소, 대학 등의 신청을 받아 조만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의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네이버랩스와 3D 모델링과 고정밀지도를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은 뒤 관내 업체에 의뢰해 플랫폼을 제작했다. 3D 모델링은 인공지능(AI) 기술과 항공사진 처리기술을 결합한 지도 제작 기술이다.
‘샤크(SHARK)’로 명명된 플랫폼은 성남지역 도로와 화성 송산그린시티의 자율주행차 시험장 ‘K-City’ 도로를 가상공간에 탑재했다. 이 같은 가상의 도로 환경에서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수만 가지의 상황을 재현해 대응 알고리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점검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기 위해서는 교통, 날씨, 도로 상황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테스트해야 하는데 샤크는 이런 물리적인 테스트를 최소화해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플랫폼의 사용을 희망하는 성남지역 자율주행 관련 업체와 연구소, 대학 등은 성남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 다음달 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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