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4800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1424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수익구조 개선 및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 2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이라는 특수 요인이 있었다.
우리금융은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 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수익 구조 개선,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 능력이 향상되고 지주 전환후 실시한 인수합병(M&A)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3분기 실적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57억원)보다 46.0%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우리금융은 3분기 1400억원을 비롯해 1∼3분기에 총 586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1조71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전분기대비 0.6% 증가한 1조 487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하며 이룬 수익 구조 개선의 결과라고 우리금융은 설명했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 회복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해 전분기(1542억원)보다 47.0% 늘어난 2267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57%였다. 3분기 누적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집계됐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0%, 연체율은 0.32%로 양호한수준이었다. 우량자산비율은 86.9%, NPL커버리지비율은 152.7%로 안정적이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충당금을 적립한 것까지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은 지난 6월 내부등급법 부분승인과 바젤Ⅲ 최종안 조기 도입 등으로 14% 수준으로 개선됐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0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1743억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의 NPL 비율은 9월 말 0.34%로 지난 6월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1%에서 0.29%로 0.02%포인트 내렸다. 이외 우리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278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87억원이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지난해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며 그룹내 자회사들간 시너지로 비은행부문의 손익 기여도는 더욱 확대될 것이다. 이러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은 재무적 성과 외에도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폭넓은 금융서비스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코로나19로 인한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해 견조한 펀더멘탈의 업그레이드와 그룹내 사업포트폴리오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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