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얼마 전 시즌2를 끝낸 tvN 인기 드라마 시리즈 ‘비밀의 숲’ 중 명장면·명대사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그는 “‘주권재민(民)’이지 ‘주권재검(檢)’이 아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밀의 숲> 대화 일부: 공수처의 필요성”이라는 짤막한 설명과 함께 한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을 게시했다.
해당 사진에는 ‘비밀의 숲’시즌1(2017년 방영)에 등장한 주연배우 조승우(황시목 검사 役)의 얼굴 사진 2장과 함께 “썩은 덴 도려낼 수 있죠. 그렇지만 아무리 도려내도 그 자리가 또다시 썩어가는 걸 전 8년 동안 묵도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왼손에 쥔 칼로 제 오른팔을 자를 집단은 없으니까요. 기대하던 사람들만 다치죠”라는 대사가 적혀 있다.
이날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24일에도 페이스북에 “‘주권재민(民)’이지 ‘주권재검(檢)’이 아니다”라며 “‘칼’은 잘 들어야 한다. 그러나 ‘칼잡이’의 권한과 행태는 감시받고 통제돼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같은 조 전 장관의 SNS 활동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는 등 강경한 발언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선 윤석열 총장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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