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단걸’ ‘크레바스’ 등 10편 선보여
단막극의 향연인 KBS2 ‘드라마 스페셜’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다음 달 ‘드라마 스페셜 2020’으로 돌아온다.
KBS는 “‘드라마 스페셜’은 지난 10년간 드라마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기초를 튼튼히 구축해 나가는 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올해는 PD 7명과 작가 8명이 만드는 10편으로 구성해 11월7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해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눈에 띈다. 첫 작품 ‘모단걸’은 일제강점기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모던 걸(modern girl·신여성)이 되려 했던 여성의 성장기를 담는다. 진지희와 김시은, 윤지온 등이 출연한다. 두 번째 작품 ‘크레바스’는 스스로 여자도 엄마도 아니라고 느끼는 수민(윤세아)이 상현(지승현)을 만나며 삶에 크레바스,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삶의 의미, 행복에 대한 작품들도 준비돼 있다. 이한위 주연의 ‘그곳에 두고 온 라일락’은 트로트 가수 라일락의 모창 가수 라이락이 딸과 함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나들이’는 장사의 달인 할머니와 어수룩한 과일 장수 아저씨의 우정을 통해 사람 노릇이 무엇인지 돌아본다. 손숙과 정웅인이 호흡을 맞춘다.
대세는 로맨스물이다.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연애를 시작하기 두려운 사진작가가 첫사랑과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둑잠’은 헤어진 연인이 기묘한 동거를 하게 되며 서로를 다시금 알아 가는 내용이다. ‘연애의 흔적’은 이미 끝나 버린 연애의 흔적, 남아 있는 감정을 되짚어 본다.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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