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가격 상승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로, 8월보다 0.1%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넉 달 연속 오른 것이다.
농림수산품이 4.9%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9월 농림수산품 지수는 139.66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5년 이래 최고치다.
긴 장마와 태풍 등 기상요인에 태풍과 전례없는 긴 장마 등 계절 요인과 추석 명절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농산물(7.1%), 축산물(4.2%), 수산물(1.3%)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배추(30.5%), 풋고추(88.6%), 물오징어(20.5%) 등이 전월 대비 크게 올랐다.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3%),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0.2%) 등 중심으로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상시 인하 제도가 끝남에 따라 주택용 전력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지수는 여름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음식점 및 숙박(-0.4%), 운송(-0.5%) 등을 중심으로 0.2% 내렸다.
9월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4% 하락하며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줄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각각 2.6%, 6.9% 상승했다.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은 각각 0.9%,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중간재(-0.1%)가 하락했으나 원재료(+0.5%)와 최종재(+0.2%)가 올랐다.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작년과 비교하면 2.9% 하락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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