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 용감한 디드로여, 대담한 달랑베르여, 단결하라 .... 광신자와 무뢰한을 쓰러뜨리고 하찮은 열변, 가련한 궤변, 거짓 역사.... 수많은 부조리를 파괴하라. 지각있는 자가 지각없는 자에게 복종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다음 세대들은 그들이 향유하는 이성과 자유로 인해 우리들에게 감사하리라. - 1765년 11월 11일자 편지
[시놉시스]
무채색 도시 풍경의 패닝. 김창기는 PSWAT 3부의 특장과장으로 배속받아 첫 출근을 하게 된다. PSWAT 3부 전임 특장과장은 시위진압도중 순직하였고 그를 따르던 3부 대원들은 신임인 김창기를 잘 인정하지 않으려한다. 부장과 인사를 나누고나면 잠시후 주인공의 동료인 정보부 2과장 정소영에게 전화가 온다. 김창기의 대학 후배로 그녀 또한 32세에 정보부 2과장이라는 빠른 승진을 보이고 있다. 공안부에서는 일반적으로 부장은 보직으로 오는 경우가 많아서 대원들은 특장과장의 명령을 우선시 하며, 결국 부장과 특장과장은 직함정도밖에차이 나지 않는다고 정소영은 설명한다. 하지만, 2부 부장 이영현은 공안부 특장수송과에서부터 차근차근히 올라온 경우로 공안부내에서 신화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고 그로 인해 2부는 부장과 대원들간의 결속력이 타 부서와 달라 독립적인 부대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한다.
얼마 후, 수도방위군 중부 7군 사령관 김성환이 테러를 당하였다는 전화를 1부 부장에게 듣고 출동하나 이미 사건 현장은 2부가 출동하여 정리를 끝내놓은 상태이다. 그 후, 서충호 수도방위군 남부 1군 참모장이 육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정보를 접한 정소영은 사건이 수상함을 느끼고 서충호를 찾기위해 어디론가 사라지고, 김창기는 정소영을 찾아나선다.
[게임소개]
플레이어들은 철학적인 향을 갖고있는 시나리오를 리얼한 배경에서 즐기게 된다. 3D와 2D가 절묘하게 조화된 배경의 묘사가 뛰어나며, 매우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게임의 조작성을 높여준다. 사건은 다른 게임들과 같이 대화와 아이템의 사용등으로 해결하지만 하나하나가 리얼리티에 충실하다. 정소영의 행적을 알아내기 위해, 네트웍을 통해 컴퓨터를 해킹하는 부분은 실제의 해킹과 매우 유사하게 low level까지 신경써서 구현되어 있다. 물론 해킹의 코어는 변형되어 있다.
이 게임은 어드벤쳐와 세 부분의 액션으로 구분된다. 액션은 주인공이 기갑정을 타고있는 시점에서 진행되는 3D슈팅이며 마우스로 타겟을 조종한다. 이 부분역시 마우스의 클릭만으로 적을 조준하는 다른 슈팅들과 달리, 기체의 기울어진 상태와 움직이는 속도에 따라 탄착점이 변하게 되며, 플레이어는 현재 기갑정이 움직이는 방향을 생각하고 탄착점이 적과 일치되도록 조준을하여 LOCK ON 사인이 보일 때 사격하면된다. 이 액션파트는 어드벤쳐만으로는 플레이어가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이 고려되어 추가된 것으로, 주장르가 어드벤쳐인 만큼 난이도는 높지 않은,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이다. 3D로 랜더링된 배경에 2D로 리터치된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독특하면서도 매우 리얼하고 박력있는 scene이 연출된다. 피아노와 어쿠스틱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슬로우 스트링이 주로 사용된 배경음악또한 이 게임이 게임보다는 영화쪽에 가깝다는 점을 나타내어 주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Deadpan이 맡은 배경음악들은 경음악또는 뉴에이지의 분위기로 어두운 화면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게임이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동영상의 처리로 인해 sound track이 아닌 wave format으로 저장된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깨끗한 음질로 샘플링된 만큼 음악만 따로 떼어놓고 보아도 소장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