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직접 개발한 F-14D 슈퍼톰캣 입니다. (MSFS2020)

[유리 카이리]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항공기가 그루먼의 F-14 톰캣인데...

이번 플라이트 시뮬레이터가 출시된 이후로 이런 저런 개인 모드를 작업해보다가

우연한 계기로 F-14D 애드온 기체를 개발하려는 개인 개발자에게 비행모델 개발 제의를 받게 되서

고민할 필요없이 하겠다고 선언을 하고 작업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메인 담당이 비행모델 개발인 관계로 적어도 이 부분은 확실하게 작업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실제 F-14D 항공기의 비행 매뉴얼과 성능 데이터 기술 문서를 포함해서

250개 이상의 미해군, 그루먼, NASA 및 각종 학술 기관에 등재되어 있는 각종 논문, 기술 도서, 시험 비행 보고서 등을

6개월 이상 분석하면서 추가로 6개월 이상을 들여서 비행모델 데이터를 완성한 굉장히 애착이 가는 제품입니다.

물론 그만큼 비행모델 완성도에도 자신이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터져버렸었죠...

기체 자체는 플심 마켓플레이스에 올해 1월 말에 출시가 되어 있는 상태지만...

(STEVE-E & YuRiKAiRi F-14D SUPER TOMCAT)

기체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출시가 되서 꽤 많은 비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비행모델쪽 부분에 대한 외주 작업에 가까운 참가인 부분이나 중점적으로 문제로 지적받은 칵핏 내부 구현 등이

프로그래밍 코드 작업에 가까운 부분인 관계로 굉장히 할 수 있는게 한정적이었던 관계로

출시 일정이나 가격 관련 정보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게다가 마감을 저렇게 하고 출시를 할 줄은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다른분이 알려주셔서 그 사실을 알게되서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엉터리 마감 + 비싼 가격에 출시...

그렇다보니 관련 부분들을 지적하는 리뷰들을 보고 정말 망연자실한 상태에 있다가

기체 개발 메인을 담당하는 프로젝트 리더에게 연락을 해서 바로 항의 의견을 표현했습니다.

적어도 이걸 구입한 사람들은 같은 F-14 팬들일테니 같은 입장에 있는 사람들한테 도의를 지켜야할 것 아니냐고...

그래서 저도 할 수 있는건 최대한 도울테니 기체 개선 패치 작업 + 38달러라는 가격에 만족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을 목적으로

개선 작업을 진행하자고 합의를 도출해냈고...

저도 아는건 별로 없지만 직접 기체 프로그래밍 코드쪽을 보면서 관련 부분 수정이나 기능 추가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위 모습들이 제가 작업한 추가 기능과 관련된 부분 중 하나인데...

캐터펄트 연결을 위한 노즈랜딩기어쪽 높이를 낮추는 기능과 캐터펄트로 가속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내는 코드를 직접 구성했고

거기에 더해서 위 스크린샷들처럼 증기(처럼은 안보이지만) 효과 이펙트까지 같이 발생하도록 이펙트 추가 작업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기수를 낮추는 기능의 경우

제가 알기로는 기존에 유사한 효과를 내는 것은 외부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기수 부분에 더미 페이로드에 큰 무게를 실어서

무게로 내려앉게 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외부 소프트웨어 연동이 필요없이 순수 플심 자체의 기능만으로 해당 방법을 구현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마 적어도 이번 플심에서는 최초로 해당 기능을 스탠드얼론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물론 캐터펄트 가속 효과도 넣었으니 어레스팅 후크로 감속하는 기능도 같이 추가를 하였습니다.

그 이외에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프로젝트 리더(외국인)가 느닷없이 가격을 20달러 정도로 낮추는게 어떻겠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길래

' 우리가 이따위로 첫 출시를 해서 인상을 망쳐놓고는 가격을 낮추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는거다. '

' 그리고 38달러임에도 믿고 이미 구입을 한 사람들한테 의리는 지켜야하는거 아니냐 '

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고

가격을 낮춰서 사기꾼 취급받는 것 보다는 38달러를 내고도 살 정도로 기체 퀄리티를 개선을 하고

컨텐츠를 그만큼 충분히 보강을 하는게 더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대신 2~3개월마다 일정 가격을 할인하는 할인 행사 정도는 좋을 것 같다는 의견도 덧붙여서 말이죠...

아무튼 그 이후로 계속 기체 개선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는데...

비행모델 파생형 기체 2종류를 추가로 작업을 진행했고...

특히나 엑스박스 같은 콘솔로 플심을 하시는 분들의 경우 게임패드를 이용하다보니

전투기 애드온이 전투기 다운 기동을 하는 제품의 경우 조작이 굉장히 민감하다는 의견이 있었기에

콘솔 및 게임패드 유저, 그리고 비행시뮬 입문자 분들을 고려한 훈련기 버전도 추가로 작업을 해두었습니다.

순간적인 기체의 움직임 반응이 좀 더 부드럽게 발생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또한 비행시뮬 입문자분들을 위해서 보다 긴 시간동안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면서 초음속 비행으로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연료 소모율도 70% 가량 확 낮추는 요소등을 반영하였습니다.

이외에도 미해군에 채택되지 못하였던 슈퍼 톰캣 21에서 차용한 성능 요소들을 반영한 고성능 버전도 같이 작업을 해두었고

이외에도 NASA의 시험기체 버전과 외부 3D 모델도 변경이 된 슈퍼 톰캣 21의 추가 작업도 같이 진행하자고

프로젝트 리더에게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고...지금은 사실상 암묵적인 향후 로드맵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는 구매하신 분들에게 총 5가지의 다른 비행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F-14D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 참다 못해서 제가 직접 작업한 기체 엔진 사운드

그리고 구매해주신분들이나 이후로도 구입해주실 분들을 위해서 엔진 소리 개선 작업도 직접 진행을 하였는데...

기존의 기체 엔진 소리의 경우 프로젝트 리더가 플심의 디폴트 기체 중 하나인 슈퍼호넷의 데이터를 그대로 쓰는 바람에

이 부분에 대한 불만 의견도 꽤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프로그래밍쪽이나 사운드 작업쪽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직접 하려다보니 오는 시행착오에

거기에 더해서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 Wwise 사용법으로 인해서 상당히 고생을 했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작업이 진행이 되서 위와 같은 개선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관련 부분을 전혀 모르는 생 초짜가 한 결과물이기 때문에 아직도 미흡한게 많아서 더 개선을 해야합니다.

(혹시 추가 개선 방향에 대해서 좋은 의견 있으시면 조언 좀... ㅜㅜ)

일단은 해당 데이터들을 프로젝트 리더에게 보내주었더니

다음주 초에 마켓 플레이스에 업데이트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물론 거기에 더해서...

만약 업데이트가 정식으로 적용이 되면 15 ~ 20% 정도 가격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게 어떻겠냐고 프로젝트 리더를 들볶고 있으니

혹시라도 관심 있으신 플심 유저 분들은 구입도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어쩌다보니 투머치토커 본문이 되버렸네요...

그건 제가 톰캣 애드온을 개발할 때 일이었는데...

[심심한홀더]

처음에는 실망스러웠어도 꾸준히 개선하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플심은 접은지 좀 되었지만 기체를 보니 또 생각이 나는군요. ㅎㅎ

[유리 카이리]

저도 직접 코드 작업에 참가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관련 부분을 찾아보고 이거저거 참고해가면서 더 많은 것을 구현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지금 추가로 구상하고 있는 부분은...
- 외부 연료탱크와 같은 추가 장착물 페이로드가 3D 모델로 나타나는 것은 현 플심에서 지원하지만 관련 공기 저항 특성이 바뀌는 것을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구현하는 부분
- 공대공 및 공대지 레이더 모드 관련 페이지 항목 부분

일단 엔진 소리는 현 시점에서는 더 개선하려면 좀 더 Wwise 툴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