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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o
2022
작곡: 윤종신, 송성경
편곡: 송성경
작사: 윤종신
"그리 아름답지 않은…가끔 그리울 뿐인 시절."
10월에 열리는 콘서트 [가을 냄새]의 셋 리스트를 준비하다가 제가 쓴
발라드 속 남자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요. 가사별로 하나하나 떨어뜨려
놓고 보면 애틋하고 정이 가고 연민도 가는데, 이 모든 캐릭터가
한 사람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생각하니까 뭐랄까 이건 좀 사이코 아닌가
싶더라고요.(웃음) 언제는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헤어지고,
다시는 사랑을 안 할 것처럼 다짐했다가 다시 또 사랑하고, 그러다 보면
이전의 사람은 또 온데간데 없고...... 이것이 인생이고 순리라는 걸 알면서도,
인간은 참으로 중구난방이고 그때그때 여러 양태를 보이면서 살아가는구나
싶더라고요. 남들에게 한 사람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무수한 불균형과
불완전으로 채워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가수를 일종의 연기자로 본다면 그동안 저는 참 여러 역할을 소화해온 것
같은데요. 특히나 저는 제가 직접 쓴 가사로 연기를 해온 것이니 제 안에 있는
다양한 저를 끄집어내 왔구나 싶은 거죠. 살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끊임없이 바뀌잖아요. 내가 되고 싶은 나와 진짜 나는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고, 내가 규정했던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되죠.
끝까지 바뀌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것이 있고요.
그건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고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는
것이죠. 저는 어쩌면 노래를 만드는 일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는데요. 이러한 자기 탐구의 여정이
20대, 30대, 40대를 거쳐 50대까지도 이어진다는 것이 기쁘고 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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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간 윤종신 9월호 입니다.
Audio
2022
작곡: 윤종신, 송성경
편곡: 송성경
작사: 윤종신
"그리 아름답지 않은…가끔 그리울 뿐인 시절."
10월에 열리는 콘서트 [가을 냄새]의 셋 리스트를 준비하다가 제가 쓴
발라드 속 남자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요. 가사별로 하나하나 떨어뜨려
놓고 보면 애틋하고 정이 가고 연민도 가는데, 이 모든 캐릭터가
한 사람으로부터 파생되었다고 생각하니까 뭐랄까 이건 좀 사이코 아닌가
싶더라고요.(웃음) 언제는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해놓고 결국 헤어지고,
다시는 사랑을 안 할 것처럼 다짐했다가 다시 또 사랑하고, 그러다 보면
이전의 사람은 또 온데간데 없고...... 이것이 인생이고 순리라는 걸 알면서도,
인간은 참으로 중구난방이고 그때그때 여러 양태를 보이면서 살아가는구나
싶더라고요. 남들에게 한 사람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무수한 불균형과
불완전으로 채워져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가수를 일종의 연기자로 본다면 그동안 저는 참 여러 역할을 소화해온 것
같은데요. 특히나 저는 제가 직접 쓴 가사로 연기를 해온 것이니 제 안에 있는
다양한 저를 끄집어내 왔구나 싶은 거죠. 살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인식이
끊임없이 바뀌잖아요. 내가 되고 싶은 나와 진짜 나는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고, 내가 규정했던 내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또한 알게 되죠.
끝까지 바뀌지 않는 것이 있는가 하면 시도 때도 없이 바뀌는 것이 있고요.
그건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이고 끝날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는
것이죠. 저는 어쩌면 노래를 만드는 일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는데요. 이러한 자기 탐구의 여정이
20대, 30대, 40대를 거쳐 50대까지도 이어진다는 것이 기쁘고 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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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월간 윤종신 9월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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