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읽었든 읽지 않았든, <삼국지>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한국인의 삶에서 <삼국지>의 정신은 마치 유전자처럼 잠재한 하나의 적층(積層) 문화이다. 사랑과 미움, 충의와 간신, 신의와 배신, 은혜와 복수, 절의와 훼절(毁節) 등 인간의 오욕칠정이 가감 없이 그려진 이 책에서 필자가 들려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삶이 늘 공의로운 것도 아니고, 정의가 늘 이기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인간이 이 혼탁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착하게만 살지 말고 지혜롭게 살라”고 권고한다. 세상에는 천사도 있고 악인도 있는데, 악인에게 지고 서러워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런 점에서 <삼국지>는 군담(軍譚)소설이 아니다. 기라성같은 무장들의 이야기는 이 본질의 정신 곧 악행에 지지 않도록 가르치려는 곁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까지 한국에서는 대략 400종의 <삼국지>가 출판되었다. 그 가운데에는 역자의 심혈이 깃든 작품도 있겠지만, 철저히 원본에 따라 보태지도 않고 빼지도 않고, 전문을 온전히 옮기고, 고사성어(故事成語)를 포함하여 1,000개 넘어 주석을 달았다는 점에서 나는 이 책에 그들과는 또 다른 자부심을 품는다. 아무리 고전에 밝다 하더라도 주석(註釋) 없이 <삼국지>를 온전히 해독할 한국의 독자는 그리 흔치 않다. 그러므로 내 장년 30년에 걸친 이 <삼국지> 주석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이며, 내가 이 세상을 살아온 흔적으로 후세에 남기고 싶다. <삼국지>의 필자는 고난 속에 있는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역사의 모든 영웅은 당신이 겪고 있는 지금의 고난을 이겨낸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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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그 양반처럼 개똥 뇌피셜 첨부하는 거 젤 싫음 그냥 원본으로 보고 싶다. 원본 그대로만 살린 번역본이면 이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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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삼국지가 짱이에요 | 21.05.01 17:3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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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역사공부하신 원로교수님이라 헛소리는 넣지 않으실겁니다 | 21.05.02 00:4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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