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에스라 크레베
먼 옛날, 소년은 하이랄 평원의 한가운데에 있는 목장을 방문했다. 늘 낮잠을 자는 살찐 타론 아저씨와 딸 마론이 거기서 말과 소, 닭을 기르고 있었다.
소년은 갖 짜낸 우유를 얻어마셨다. 그리고 그를 [요정 군] 이라고 부르는 빨간 머리 마론은 말이 방목되고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소중한 친구인 말을 소개하여 주었다.
오카리나를 보여 주면 그녀는 소년에게 [에포나의 노래]를 가르쳐주었다.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의 론론목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소년은 물론 시간의 용사, 링크를 가르키는 것이지만, 동시에 나 자신이나 당시 온 세상의 아이들이기도 하다.
[시간의 오카리나]에는 그외에도 젤다공주나 시리아라고 하는 멋진 여자아이가 등장하지만, 나는 옛날부터 마론을 진짜로 좋아했다.
목장 소녀의 불가사의한 오라에 반해버린 것이다. 고귀한 공주나 늘 생각해주는 소꿉친구도 좋지만, 마론의 촌스러움에는 그녀들에겐 없는 진짜 여자아이다움이 있었다.
청년이 된 [요정군]은 7년만에 목장에 갔다. 공식적인 목적은 세계를 구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은 미인으로 성장했을 것이 분명한 목장의 소녀와 재회를 완수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목장은 이미 이전같지 않았다. 7년전, 목장의 일꾼이던 잉고가 타론 아저씨를 쫒아내버리고, 목장주가 되었다. 악의 지배자 가논의 맘에 들고 싶은 잉고의 지배아래, 목장은 왠지 외로운 장소가 되어버렸다. 집이나 외양간, 마굿간은 그대로 남아있고, 동물들도 변함없이 살고 있다. 하지만 7년전 목장에 흘러넘치던 아담한 분위기는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외양간 안으로 들어가자 거기엔 붉은 머리의 누나가 소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마론은 확실히, 숨을 넘어갈듯한 미녀가 되었다. 하지만 동물들을 지키기위해 잉고의 노예처럼 일하는 그녀는 매우 불쌍했다.
그 후의 이야기는 당신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링크는 에포나와 재회해, [에포나의 노래]를 들려주고 그 등에 탔다. 그리고 잉고와 [에포나를 걸고] 경주를 하였다. 잉고가 얌전해진 후, 론론 목장을 다시 방문하면 마론은 기운을 되찾아 있었다. 경주에서 그녀의 기록을 깨면 훌륭한 소를 선물받았다. 링크가 그녀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틀림없이 그가 행복하게 해줄수 있었던 최초의 여자다.
링크와 마론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지만, 플레이어의 이야기는 아직 계속 된다. 1998년, 닌텐도 64의 카트리지를 후후하고 불었던 우리들은 어른이 되어 4K라든가 UHD같은, 당시에는 생각할수 없었던 사치스러운 게임인생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마음 어딘가에는 그 촌스러운 목장의 여인과의 만남도 남아있을 것이다.
그녀와의 만남으로부터 19년, 나는 그 목장이 있는 장소를 우연히 발견했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는 여러가지 절경이 있어서, 하이랄성의 남동에 있는 [평원의 목장 흔적]을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호우가 내리는 밤, 재앙 가논을 물리치기 위해 애마 토리코를 타고 중앙 하이랄을 앞지러 가다보니, 묘하게 기억에 남는 그 곳에 간신히 도착했던 것이다. 토리코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보면 천천히 걸었다. 옛날 말이 방목되었던 장소에는 보코블린 군단이 있었다. 그들과 싸우는 동안에 아침해가 떠, 날씨도 개였다.
하지만, 나의 기분은 개이지 않았다. 타론 아저씨가 늘 낮잠을 자고 있던 집, 마론이 그 환상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던 장소, 그리고 [요정군]이 처음으로는 에포나를 탔던 곳. 모두 거기에 있는데, 모두 아주 옛날 어딘가로 사라져 버렸다. [이미 너의 어린 시절 추억은 먼 과거가 되어, 되찾을수 없는 것이 되었다]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슬픈 기분이 되었다.
조금이라도 좋으니깐 에포나의 노래가 듣고싶다, 목장 소녀의 웃는 얼굴이 보고 싶다, 그렇게 생각했다. [평원의 목장흔적]은 [시간의 오카리나]를 플레이한 사람을 울리기 위한 숨겨진 요소이니, 마론이 팬서비스로 등장했다면 좀 더 기뻐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가 이미 거기에 없기 때문에 더욱 더, 나는 매우 소중한 무언가를 알게 된 것같다.
닌텐도가 너무 위대한 [시간의 오카리나]에 의지하는 것을 그만둔 것처럼, 나도 지금을 살지 않으면 안된다.
멋진 촌스러운 마론이여, 안녕히... 소년은 어른이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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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숨은 해본적이없지만 2월초쯤에 시간의 오카리나3d를 해봐서그런지 야숨의 론론목장은 뭔지모를그리움을 남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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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따시가... 마모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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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해요, 말의 신 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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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레이트
와따시가... 마모루.... ㅋㅋㅋ | 17.04.02 23: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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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야는 카카리코 마지막 사이드퀘랑 파야 일기로 이것저것 많긴 하니... | 17.04.02 23:1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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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숨은 해본적이없지만 2월초쯤에 시간의 오카리나3d를 해봐서그런지 야숨의 론론목장은 뭔지모를그리움을 남겨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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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갈매기소녀는 마린이요 | 17.04.02 23: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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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소녀는 마린이였군요 | 17.04.02 23:0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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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해요, 말의 신 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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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그냥 오마쥬에 가깝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ㅋ 실제로 이름도 좀 미세하게 다르구요ㅎ | 17.04.02 23:4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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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제 상상과 다른 이상한케릭터가.. | 17.04.03 00: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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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의신은 영어판에서는 마론이 아니라 말라냐 라는 이름으로 나오죠. 일본어판의 경우에도 원래 마론 이름에 장음이 없는데 이 말의신은 장음이 더해졌죠. screen 님 말처럼 좀 다르긴 합니다. 그래도 시간의 오카리나 팬들은 어? 할만한 오마쥬네요 | 17.04.03 16:0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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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아ㅠㅠㅠ | 17.04.03 10:4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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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아, 마론 외전 같은거 나왔으면...ㅠ | 17.04.03 11:0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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