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혹시? 유령 사격장 for Nintendo Switch | 출시일 | 2022년 4월 27일 |
개발사 | 엔하트 | 장르 | 슈팅 |
기종 | NS | 등급 | 전체 이용가 |
언어 | 한국어 지원 | 작성자 | 의식인사람 |
흔히 건슈팅 게임하면 하우스 오브 더 데드나 버추어 캅처럼 정해진 길을 따라가며 나오는 적들을 쏴서 물리치는 레일 슈터형 게임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 기원은 정해진 위치에 서서 눈 앞에 보이는 목표물을 쏘아 맞히는 '슈팅 갤러리 게임'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내에 간혹 보이는 경품 사격장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축제 장면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경품 사격 장면이 이 슈팅 갤러리 게임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죠.
게임적으로는 매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디지털화된 슈팅 갤러리 게임도 적지 않았습니다. 남코의 '건바렛 시리즈(영문명은 포인트 블랭크)'가 대표적인데, 강도를 쏘아 맞히는 평범한(?) 것부터 탱크나 운석, 상어로부터 목표 지키기, 단 한 발의 총알로 아주 작으면서 움직이기까지 하는 표적 노리기 등 보기엔 쉬워도 해보면 꽤 어려운 슈팅 퍼즐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죠.
이번에 소개할 '혹시? 유령 사격장(이하, 유령 사격장)'도 슈팅 갤러리형 건슈팅 게임입니다. 일본에서는 어린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명의 메달게임을 콘솔판으로 이식한 게임으로, 앞서 예시로 들었던 일본 축제에서의 경품 사격을 디지털 게임화한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오락실에서 흔히 즐기던 레일 슈터형 건슈팅 게임을 찾는다면, 일단 '유령 사격장'은 그런 종류의 건슈팅은 아니니 다른 게임을 찾아보시라 권해드리면서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단순하지만 몰입도 높은 '메달 모드'
'유령 사격장'은 슈팅 갤러리형 건슈팅 게임이면서 동시에 메달 게임이기도 합니다. 메달 게임은 현금으로 바꾼 실물 메달을 넣어야 플레이가 가능하고, 게임 결과에 따라 실물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게임을 통칭합니다. 한국에서는 메달로 경품 교환을 할 수 있는 식으로 변질됐다가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실물 메달은 메달 게임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여전히 성업하고 있죠. 어린 아이들을 위한 게임도 다수 나오고 있고요.
2017년 갔던 일본 어뮤즈먼트 엑스포에서 볼 수 있었던 '메달 게임존'.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고, 게임기 크기도 어린아이에 맞춰 낮습니다
그래서 오락실 건슈팅 게임을 생각하고 '유령 사격장'의 기본 게임 모드인 '메달 모드'를 시작하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위해 '메달'을 넣어야 하는 건 일반적인 오락실 건슈팅 게임과 비슷하지만, 이 메달이 탄환을 쏘기 위한 총알의 개념이라는 게 다르거든요. 코르크는 2개, 쇠구슬은 5개, 로켓은 10개의 메달을 소모하고, 경품을 맞혀서 떨어뜨릴 때마다 해당 경품에 할당된 메달을 얻을 수 있는 식입니다.
게임의 목표도 다릅니다. 제한 시간 내에 모든 경품을 떨어뜨리거나 뒤에서 자꾸 알짱거리는 아주머니를 쓰러뜨리는 게 아니라, 적은 메달로 많은 경품을 떨어뜨려 투입한 것보다 더 많은 메달을 벌어들이는 게 목표입니다. 일정 시간마다 사격대가 바뀌며 경품이 리셋되긴 하지만, 메달 개수에 영향을 주진 않으니 신중하게 경품을 스캔하고 쏘아 맞히기 쉬운 경품 위주로 쓰러뜨리는 식으로 플레이하는 게 권장됩니다.
경품을 떨어뜨려 메달을 버는 것이 목표! 신중하게 발사하는 게 중요하지만, 메달이 많다면 마구마구 쏴서 넘어뜨려도 됩니다
각각의 경품은 격추 난이도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격추 난이도가 높은 경품은 특정 부위를 노려서 연속으로 쏴야 떨어뜨리기 쉬운데, 그건 직접 플레이하며 알아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유령 사격장'은 '유령'이라는 요소를 접목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경품을 쓰러뜨리다 보면 경품이 이상하게 변형되더니 사라질 때가 있는데, 여기서는 쥐나 유령이 나옵니다. 이중 유령이 나올 때는 쏘아서 쓰러뜨릴 수 있는데, 그 자체로 보상을 주는 한편 오른쪽 위에 있는 '유령 게이지'가 점점 차오릅니다.
'유령 게이지'가 가득 차면 '유령의 집' 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 유령이 잔뜩 나타나는데, 이걸 맞혀서 쓰러뜨리면 메달을 획득하는 스테이지죠. 또, 가장 깊숙한 곳에 등장하는 보스급 유령을 쓰러뜨리면 다량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기도 합니다. 경품 사격과 비슷해 보이지만, 유령은 플레이어를 공격해온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유령의 공격에 당하면 일정 시간 총을 쏠 수 없게 되는데, 이는 아이템이나 공격해 오는 유령을 타이밍 좋게 쏘는 것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유령에게 공격당해도 잠시 동안 조작을 못하는 정도라 페널티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보스 유령과 싸울 때는 최대한 공격당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제한 시간 내에 보스 유령을 잡지 못하면 핵심 보상을 얻지 못한 채로 유령의 집이 그대로 종료되어 버리거든요. 가지고 있는 메달이 많다고 보스 유령을 마구 쏘면 플레이어의 공격을 무시하고 공격하기 때문에, 해당 유령의 공격 모션을 보고 타이밍에 맞춰 계속 쏴 주는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경품을 떨어뜨리다 보면 이렇게 이상한 반응을 보이며 사라지는 게 있는데, 여기서 유령이 나옵니다
경품이 아니라 유령들을 쏴 맞히는 유령의 집 스테이지
공격해 오는 유령은 무턱대고 연사 하면 공격을 무시하며 달려듭니다. 공격해 오는 타이밍에 맞춰 톡톡 쏴 주는 게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메달 모드 플레이는 사격장에서 경품을 쏘아 맞히며 간혹 나오는 유령을 사냥하고, 이를 통해 유령의 집으로 진입해 막대한 메달 보상을 노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극히 반복적이라 지루할 거 같지만, 실제로 해보면 메달을 넣고, 경품이나 유령을 쏘고, 메달을 얻는 등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이고 알기 쉬워서 금방 몰입하게 됩니다. 제대로 빠져들면 어딘가에 몰두하는 어린 아이처럼 입을 헤~하고 벌린 채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죠.
또, '미션'이나 '추첨', '용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달을 보충해 준다는 점도 몰입도를 높이는 요인입니다. 실력이 쌓이기 전까지는 벌어들이는 메달보다 투입하는 메달이 더 많아서 한참 재미있을 때 메달이 부족해 게임을 더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유령 사격장'의 메달 모드에서는 그런 일 없이 다양한 방법으로 수급한 메달을 활용해 질릴 때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거든요.
일본의 게임 리뷰를 살펴보면 이런 부분이 '집에서 무료로 메달 게임을 무한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다'라는 식으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이게 한국에서도 '메달 게임에 원하는 만큼 몰두할 수 있다.'라는 장점으로 통용될 수 있다는 게 재미있기도 합니다.
용돈, 미션 달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부수입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는 액수가 적지만, 쌓이면 꽤 오랜 시간 플레이할 정도의 메달이 모입니다.
실력이 중요한 '파티 모드'와 '유령 계단 챌린지'
같은 메달 게임인 '낚시 스피릿'이 콘솔판이 되면서 다양한 미니게임을 추가한 것처럼, '유령 사격장'도 콘솔판 이식을 통해 미니게임을 다수 추가했습니다.
'파티 모드'는 미니게임을 선택해서 즐기는 모드입니다. 혼자서 하면 협력 미니게임만 플레이가 가능하고, 둘 이상이 함께 하면 협력/경쟁 미니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미니게임은 몰려오는 유령을 처치하거나 흘러가는 경품을 일정 수 이상 쓰러뜨리는 메달 게임 모드에서의 플레이를 가져온 것부터, 그림 맞추기, 상자에서 튀어나오는 유령 맞히기, 도망다니는 유령에게 조준을 계속 유지하기, 일정 시간 동안 공을 쏘아서 떨어뜨리지 않기, 주사위 눈 맞추기 등 다양합니다.
'유령 계단 챌린지'는 이런 미니게임을 단계별로 배치해 클리어 해 나가는 도전 모드입니다. 각 층마다 미니게임이 1개에서 최대 5개까지 배치되어 있고, 배치된 모든 미니게임을 클리어해야 다음 층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미니게임은 쉬움, 보통, 어려움, 왕어려움의 4개 난이도로 구분되는데, 쉬움과 보통은 어린이 게임 답게 무난하지만, 어려움과 왕어려움은 성인이라도 방심할 수 없을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또, 협력 게임은 플레이 인원 수가 많아질수록 할당량이 높아지기에 '어려운 게임은 함께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인원 수를 늘렸다가 클리어에서 더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메달 모드와 달리 반사신경, 판단력, 정확한 조준 등 플레이어의 실력이 주가 되는 모드이기에 앞서 언급했던 '건바렛 시리즈'가 떠올라서 즐거웠네요.
다양한 미니게임들. 같은 미니게임이라도 대전이냐 협력이냐에 따라 플레이가 달라지는 게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듬에 맞춰서 자기 타깃을 처리해야 하는 과제에서는 상대의 타깃을 맞혀서 점수를 빼앗아오는 게 가능하죠.
무조건 공격해 오는 유령이나 보스 유령을 제한된 체력 내에 처치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공격해 오는 유령에 대한 대응도 여기서 제대로 익히게 될 겁니다.
어른이 즐겨도 재미있는 메달게임
'유령 사격장'은 단순하지만 몰입도 높은 메달 모드와 실력이 필요한 파티 모드/유령 계단 챌린지의 밸런스가 나쁘지 않은 건슈팅 게임입니다. 여기에 메달을 소모해 피규어를 모으거나, 모든 미션을 달성했을 때 '탄환 무제한 모드'가 열리는 등 파고들기 요소도 존재합니다. 어린이 유저층을 타깃으로 한 게임이지만, 어른이 즐겨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만한 게임이죠.
하지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키 설정의 부재입니다. 처음에는 '없어도 상관없겠지…'하고 넘어갔던 부분인데, 조이콘을 끼우는 형태의 부착형 건 컨트롤러를 사용하려고 하니 키 설정의 부재가 크게 다가왔습니다. 메달을 넣는 키가 조이콘 측면의 SR키인데, 부착형 건 컨트롤러 대부분이 SR키 입력부가 막혀 있어서 게임을 시작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제가 사용하는 부착형 건 컨트롤러. SR, SL 등 조이콘 측면부가 막혀 있어 아예 누를 수가 없습니다. '유령 사격장'은 자이로 조작 시 무조건 조이콘 1개만 사용하기에 다른 대안도 없죠.
그러니 시중에 나온 부착형 건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게 추후 패치로 키 설정을 추가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낚시 스피릿처럼 '유령 사격장' 전용 컨트롤러를 낼 계획이 없다면 말이죠.
작성 의식인사람 / 편집 : 안민균 기자(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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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글은 협찬인지 표기를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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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뷰에 반해 낚시 스피릿을 샀으나, 결국 창고행이 되어서인지, 이 리뷰를 보고 사기엔 역시나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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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는 재미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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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였다는글을 봤는데 리뷰평은 좋아 보이네요... 역시 컨트롤러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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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이 개판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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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리뷰에 반해 낚시 스피릿을 샀으나, 결국 창고행이 되어서인지, 이 리뷰를 보고 사기엔 역시나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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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리스피는 사실 메달 넣고 낚싯대 컨트롤러 릴 감아 낚는 재미가 워낙 좋아서,., 게임센터 가서 큰 화면 보면서 즐기는게 좋아오.. | 23.06.01 15: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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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였다는글을 봤는데 리뷰평은 좋아 보이네요... 역시 컨트롤러가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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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정도는 재미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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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이 개판이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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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부착용 으로 나온건 일체용으로 나온거에 비해서 정확성/컬레버레이션 인식/판정 등이 불안정하쥬 마치 정품과 유사품을 비교하는 느낌처럼.. | 23.06.30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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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글은 협찬인지 표기를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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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칼
슈팅겜인대 자이로가 아니라고? | 23.07.02 1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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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바디 헬미 | 23.07.06 04: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