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보이스 오브 카드 | 출시일 | 2021년 10월 28일 |
개발사 | Alim | 장르 | 카드, RPG |
기종 | PC, PS4, NS | 등급 | 등급 미분류 |
언어 | 한국어 미지원 | 작성자 | DALs |
‘니어 오토마타’의 성공 이후 ‘니어’ 시리즈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후속작인 ‘니어 리인카네이션’을 출시하여 세계관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전작이었던 ‘니어 레플리칸트’까지 버전 업 형태로 부활시키며 ‘니어’ 시리즈를 확실하게 궤도에 올려놓았습니다.
세계관을 공유하는 ‘드래그 온 드라군(DOD)’ 시리즈까지 주목을 받게 됩니다. 사진은 ‘드래그 온 드라군 3’의 주인공 제로 (‘니어 리인카네이션’ 중에서)
시리즈가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레 이 시리즈의 디렉터 요코오 타로도 주목을 받게 됩니다. 특히 그가 다음에 내놓을 작품이 무엇이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컸습니다. 후속작이긴 했지만 ‘니어 리인카네이션’은 모바일로 나왔던 만큼 콘솔로 또 다른 ‘니어’ 시리즈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가 나온 만큼 세계관을 공유하는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가 리마스터나 리메이크되는 형태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예상을 깨고 등장한 작품은 완전 신작인 ‘보이스 오브 카드: 드래곤의 섬(이하 ‘보이스 오브 카드’)’이었습니다. 트레일러를 통해 처음 공개된 이 작품은 기존 요코오 타로의 작품들과 달리 모든 게임을 카드로 풀어나가는 독특한 컨셉 때문에 색다른 놀라움을 선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 본 리뷰는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된 영어판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턴제 RPG + 카드 = ?
과거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드래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여왕은 드래곤 토벌을 명하고 백의 교단 3인방을 포함한 여러 모험가들이 드래곤 토벌을 위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주인공 일행 역시 각자가 가진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드래곤 토벌에 참여하게 됩니다.
‘니어 레플리칸트’ 코스튬이 주인공 일행 전체가 아니라 주인공 일행 중 3인방에게만 적용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보이스 오브 카드’ 속 세계는 모두 카드로 구성되는 만큼 전투, 대화, 장비, 이벤트 등 모든 영역에서 카드가 등장합니다. 다만 이렇게 모든 영역을 카드로 커버하는 만큼 일반적인 카드 게임과는 많이 다릅니다. 오히려 ‘보이스 오브 카드’의 진행 방식은 고전적인 턴제 RPG에 더 가까웠습니다.
세계를 구성하는 월드맵과 마을의 모습, 이동 방식, 그리고 전투까지 카드를 사용한다는 점 정도를 제외하면 ‘보이스 오브 카드’는 고전적인 턴제 RPG의 모습을 쏙 닮아 있습니다. 이런 점만 본다면 ‘보이스 오브 카드’는 턴제 RPG에 그냥 카드 스킨을 씌운 게임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스 오브 카드’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카드의 특징을 살리며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정적이긴 하지만 나레이션이 적힌 카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전 나레이션을 실수로 놓쳐도 다시 돌아가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소소하지만 괜찮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카드가 가진 앞, 뒷면을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카드의 경우, 카드의 앞면은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캐릭터의 생김새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일러스트로 채워집니다. 이와 달리 뒷면은 그 캐릭터가 가진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가진 특성과 카드가 가진 특징을 절묘하게 매치 시킨 시스템입니다. 카드의 앞면과 사람의 외관은 공통적으로 직접적으로 보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카드의 뒷면과 그 사람이 가진 사연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카드를 뒤집는 약간의 노력과 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집니다.
만족스러웠던 픽셀 아트 세트
전투에서는 카드의 뒷면은 상태를 나타내는 장소로 활용됩니다. 물론 전면부만 보더라도 상태이상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은 기존의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디테일한 설명을 뒷면에 숨기며 공간을 조금 더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월드맵과 마을의 모습, 이동 방식이 고전 턴제 RPG 게임들과 유사하다고 했지만 실제로 여기에 카드가 더해지며 시스템은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선 모든 맵은 카드 단위로 잘게 나눠지게 되었는데, 이때 특정 카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위치로 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캐릭터를 도와주거나 스토리를 진행하며 캐릭터의 이야기를 해금합니다
이 변화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고전 RPG 게임들은 주로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월드맵을 이동하는 동안 전투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됩니다. 이 작품 역시 근본은 고전 RPG에서 비롯된 만큼 이런 진행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월드맵이 카드 단위로 쪼개지고 카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 장거리 이동도 가능해진 만큼 랜덤 인카운터가 줄어들어 잦은 전투로 인한 피로도도 자연스레 줄어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스위치 버전의 경우, 휴대용 모드에서 터치 스크린도 지원하여 더더욱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이런 카드 시스템에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카드를 이용해 모든 스토리가 진행되다 보니 연출에 한계가 분명하게 있고 이 부분은 디테일한 묘사와 게이머의 상상력으로 커버해야 한다는 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다양한 일러스트의 카드로 일정 수준 극복해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부 NPC 캐릭터에 대해서 중복된 일러스트를 사용한 점은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순한 맛?
‘보이스 오브 카드’는 독특하게도 본편이 데모판을 완전히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데모판의 후반부부터 그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데모판은 본편의 튜토리얼을 하나의 게임 형태로 확장시켜 놓은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데모판의 메인 스토리는 ‘보이스 오브 카드’의 메인 스토리와 별 관련이 없는 하나의 해프닝에 관련된 내용인 만큼 본편에서 데모판을 축약해둔 것이 이해가 안 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데모판은 ‘보이스 오브 카드’ 본편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백의 교단 3인방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집니다. 혹시 뒤늦게라도 해당 캐릭터들을 플레이해보고 싶은 분들께는 데모판을 플레이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영어판 기준 나레이션 목소리가 참 좋았습니다
‘보이스 오브 카드’의 메인 스토리는 드래곤을 토벌하는 모험가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심플한 큰 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요코오 타로의 작품들이 항상 그러했듯 이 작품 역시 작품 내에 불편한 진실과 반전 요소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그 충격이 기존의 요코오 타로가 선사했던 충격에 비해서는 크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방대한 세계관에서 오는 설정입니다. 요코오 타로의 시리즈물의 경우 작품 간의 직접적인 스토리적인 연결성은 높지 않지만 하나의 방대한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설정들이 들어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암담한 진실들이 하나 둘 포함되게 되는데, ‘보이스 오브 카드’는 이들처럼 큰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정 측면에서 비교적 디테일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작품이 가진 분위기입니다. ‘보이스 오브 카드’는 전반적으로 게임 분위기가 밝은 편에 속합니다. 이는 어레인지 되어 있는 음악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적으로 핵심이 되거나 진중한 분위기가 필요한 지점에서는 메인 테마곡을 통해 극적 분위기를 끌어올립니다. 다만 이를 제외한 게임 전반에 걸쳐서는 경쾌하고 밝은 음악을 통해 평온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종일관 음울한 분위기를 풍겼던 ‘니어’ 시리즈의 음악들과는 극명하게 다른 점입니다.
하지만 반전으로 슬픈 분위기를 형성했던 메인 테마곡이 가장 좋았던…
게임의 밝은 분위기를 형성했던 또 다른 요소는 개그 요소입니다. ‘보이스 오브 카드’에는 B급 유머 코드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개그 요소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장점 또는 몰입을 망치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게임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는 점에서는 의문이 여지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보이스 오브 카드’가 별로였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전작들에 비해 충격이 크지 않았을 뿐 요코오 타로가 가진 감성을 담아내는 데는 성공했고 엔딩까지의 스토리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그동안 요코오 타로의 작품들이 불맛(?)으로 가득했던 만큼 비교적 순한맛(?)에 해당하는 작품이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근력 찍은 법사가 등장했습니다!
꽉 잡은 운과 놓쳐버린 편의성
‘보이스 오브 카드’는 운에 의한 요소들이 많은 게임입니다. 필드 내에서 발생하는 함정과 같은 돌발 이벤트는 물론, 전투 파트에서 상대에게 가하는 데미지나 상태 이상까지도 운이 개입하고 있습니다.
선택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이벤트들
다만 이 작품은 운의 개입이 상당히 많음에도 게임 운영 자체가 운에 의존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이런 운에 의한 요소들이 게임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투 내에서 사용되는 많은 스킬들이 주사위의 숫자와 관련되어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실제 스킬이 가진 힘에 부가적인 효과를 더해주는 것일 뿐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일부 스킬들의 경우, 소모되는 젬의 수는 많지만 운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확실하게 강한 데미지를 줍니다. 이런 시스템 덕분에 ‘보이스 오브 카드’는 운의 개입을 통해 변수는 형성하되 주도권은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운에 의존하는 요소들이 강력했다면 실력보다 운에 완전히 의존하는 전투가 펼쳐졌을 것입니다
운에 대한 주도권은 확실히 잡았지만 이보다 잡기 쉬웠을 것으로 생각되는 편의성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편함을 겪었던 것은 제한된 아이템 개수였습니다.
‘보이스 오브 카드’의 전투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라 적들의 특성을 고려해 어느 정도 밸런스 잡힌 조합을 짠다면 최종 보스전을 포함한 일부 전투를 제외한 전투에서는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때문에 전투 과정에서 아이템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점에서 아이템을 따로 구매하지 않았음에도 자연스레 아이템 보유량이 점점 늘어납니다.
무엇보다 한글화되지 못한 게 가장 아쉽습니다…
문제는 아이템 보유 칸이 지나치게 작다는 점입니다. 게임 내에 등장하는 아이템의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인벤토리는 30칸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 중반부에 들어서기만 해도 인벤토리는 가득차게 됩니다. 이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상점에서 아이템을 헐값에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재전투에 대한 편의성 부족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보이스 오브 카드’는 전반적으로 전투가 어려운 편이 아니라 일부 전투를 제외하면 게임 오버가 되어서 재전투가 발생하는 빈도수가 높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이 가진 실력과 파티 구성원, 운 모두가 다르므로 언제든 게임 오버는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산 탈출 과정에서 빈도 높은 랜덤 인카운터 전투 발생은 답답함을 유발했습니다
최종 보스전은 게임 오버가 발생하는 확률이 가장 높은 스테이지입니다. 이때 최종 보스전은 여러 번의 연속된 전투로 진행되는데, 전투 중 딱 하나가 다른 전투들에 비해서 유독 난이도가 높아 사실상 메인 보스전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이 보스전이 발생하는 스테이지에서는 저장이 되지 않아 메인 보스전만 다시 플레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최종 보스전에서 패배하게 되면 이 전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전 전투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전후로 대사가 많이 나와 시간을 꽤 잡아먹습니다. 때문에 만약 대사에 스킵 기능이나 게임 오버가 발생했을 때 다시 도전과 같은 편의 기능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종 보스전에서 백의 교단을 직접 컨트롤하지는 못하지만 협력해서 전투에 참여하는 과정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잠깐의 휴식
‘보이스 오브 카드’는 일반적인 턴제 RPG 게임에 카드와 요코오 타로의 감성을 넣어 색다름을 부여한 작품이었습니다. 요코오 타로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암담한 작품을 기대하셨던 분들께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일 수 있지만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그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충분히 괜찮은 작품이 될 것입니다.
애초에 요코오 타로의 작품을 접하는 분들 중에 라이트 유저분들은 소수인만큼 이 작품은 그동안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팬분들이 쉬어 가기에 적당한 작품 정도로 보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작성 DALs / 편집 : 안민균 기자 (ahnmg@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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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타로 네이놈! 이번엔 한글판을 안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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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한글이 아니면 진짜 치명적일꺼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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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만 입고 실실쪼개고있는 귀두컷 Fisherman 이 너무인상적이라 잊혀지지 않는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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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하게 정의를 좋아할 것 같은 근육 빵빵한 어부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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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인카는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 니어 시리즈 최신작이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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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구름계단
리인카는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 니어 시리즈 최신작이에여! | 21.12.15 2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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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의강산
묘하게 정의를 좋아할 것 같은 근육 빵빵한 어부형님 | 21.12.16 19: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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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정의를 강요하는 사이코패스 캐릭같은 느낌 | 21.12.18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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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 22.01.01 14: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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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이잖아? | 22.01.01 21: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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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느긋하게 trpg하는 갬성 살린다고 일부러 그런거라고 인터뷰서 밝혀서 역시 요코 타로네 싶었던... | 21.12.20 2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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