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칼리스토 프로토콜 플레이 [ 노 스포 ]

[까방구1]

주말동안 플레이 해본 후 개인평입니다.

1. 더빙 - 성우분들의 연기력은 훌륭하나 실제 사람처럼 사실적으로 묘사된 등장인물들에 너무 극화톤의 더빙이라 그런지 옛날 미드를 보는 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극에 몰입되기 보다는 좀 붕 뜬 가벼운 느낌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립싱크가 안 맞을 때도 많아서 더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시네마틱에서 가끔 주인공인 제이콥이 영어를 쓸 때[원어 대사]가 있었습니다? 어이 없더군요.

2. 그래픽 - 미친 수준입니다. 게임의 무대가 좁을 때가 정말 많은데 그 대신 디테일을 촘촘하게 신경쓴 모습입니다. 게임의 배경은 공포스럽고, 인물들의 모델링 퀄리티는 시네마 영상을 그대로 플레이로 옮긴 느낌이고. 광원은 눈부십니다. 무엇보다 수트 등의 디자인이 너무 멋졌습니다.

3. 크리쳐 - 가장 기대했던 부분인데 크리쳐들의 디자인과 기믹은 별 감흥이 없어서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냥 우주 버전 좀비같은 느낌이었어요. 바이오하자드, 데슾 원작,  라오어의 크리쳐들의 매력이 10이라면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5~6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4. 전투
4-1 타격감. 정말 좋았습니다. 쏘는 맛, 패는 맛, 밟는 맛. 완벽했습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은 인상이 쓰여질 정도로 입체적인 신체 파괴 사운드와 진동. 유혈 이펙트와 사지 분쇄 애니메이션 등.
적들이 다량으로 나오는 구간에서 빠르게 학살하는 맛을 느끼고 파서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재진행을 몇 번 반복했을 정도였습니다.

4-2 전투 시스템. "엥? 이렇게 끝내주는 타격감을 구현했으면서 정작 전투가 이렇게 단조로우면 어떡해?" 라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른 공격 방식을 가진 몹들이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보스를 포함한 90%이상의 몹들이 그냥 좌/우 방향으로 근접 공격을 해오는 게 다입니다. 처음엔 그 공격의 리듬이 감이 잘 안 잡혀서 자주 맞게 되는데, 한 대만 맞아도 딜이 강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체감 난이도를 높인 듯한 불쾌한 경험이었습니다.

주변 트랩과 중력 글러브를 활용한, 그러니까 주변 환경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로 패턴의 다양화를 꾀한 듯한 모습인데. 몹 1~2마리 정도 쉽게 처치하는 거 빼곤 전투가 전략적이고 치밀해진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냥 내 시점 뒤에 몹이 있는지만 조심하면서 위빙으로 피하고 근접타격후 사격의 반복이었습니다.
정말 수준 높은 타격감을 구현했으면서. 정작 진부한 전투 시스템 때문에 게임이 주는 공포감만 익숙해져서 이겨내면. 단순 학살 게임이 되어 버리는. 그런데 탄이 적어서 그마저도 시원하게 즐길 수는 없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미 없었냐고 하면 아닙니다. 재밌다에 훨씬 가깝긴 했습니다. 돈이 딱히 아깝단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비유하자면....
켜는 순간부터 멋진 비주얼과 분위기로 게임이

"안녕? 나는 우주명작이야. 함께 즐겁고 보람찬 시간 보내자구!" 라며 신사적인 데이트 신청으로 손을 내밀고.
저는 기대하며 그 손을 잡고 따라갔더니 앞장서서 가던 게임이 돌부리에 걸려서 혼자 넘어지고, 멍청하게 웃으면서 일어나고.
식당에 들어섰는데 제가 전혀 안 좋아하는 메뉴를 지 딴엔 센스라고 시켜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주 가끔 밥풀 튀면서 얘기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좀 아쉽네요.

바로 직전에 즐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라는 멋진 데이트 상대가 있었어서 더 비교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두 게임 중에 고민중이신 분이 있다면 저는 갓 오브 워 시리즈를 못 해봤어도 그냥 라그나로크를 구매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라오아 파트1과 고민중이신 분이 있다면 바로 라오어 파트1을 권하겠습니다.

[배트맨리턴즈]

수트디자인은 진짜 멋지긴한데 너무 늦게줌 ㅠ

[앙증곰탱]

2회차가 절실합니다...ㅎ
과연~

[검스연구팀~🎓]

저도 여론때문에 우려반으로 구매해서 하는데.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아직 초반 진행이긴한데. 직접해보니 뭐지 괜찮네 엿네요

[네디언]

평가 보니 진짜 딱 평작인가 보네요. 기대치 한껏 높아진 상태에서 시작한 선발대들은 대부분 혹평하고, 혹평 보고 천천히 시작한 후발대들은 생각보단 괜찮네 이러고…

[앙증곰탱]

대부분 비슷하게 흘러가죠.
아마 나중에 '할인가'로 구입하신 분들은 '너무 재밌는데 왜 그러지?'라고 할 거예요...ㅎㅎ

[오제트]

사펑은 많이 팔기라도 했는데 이건 흥행도 조짐.
이제 예구? 어림도 없지

[零 ~ZERO~]

나중에 할인할때 패치도 적당히 되있을테니
그때 만나는걸로....
왠만하면 극강으로 무섭게좀 나오지...
안타깝습니다

[RESCUE]

전례가있습니다.
그래픽몰빵, 아쉬움은 후에도 채우지못하고 스튜디오 공중분해.

[오비탈레인]

성우의 연기 자체는 사펑이랑 비교하면 칼리스토 쪽이 더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메스카키]

수트 디자인하나는 솔찍히 데드스페이스 보다 압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