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키 : "와아앗--!! 예쁘다아아!! 바다가 이렇게나 가까이에 있어-!!!"
미츠키 : "지금 거기서 뭐해??? 저기를 좀 보라구!! 바다야, 바다!! 너무 예쁘지 않아!?"
쇼코 : "와아, 진짜 경치 좋네요! 부장님 여기 정말로 멋진 장소인걸요??"
부장 : "조금 쉬고나서 바로 촬영 들어갈 테니까, 쇼코도 미츠키도 준비하고 있도록 해."
미츠키&쇼코 : "네엡!"
부장 : "거기 너희들!! 언제까지 그린곳에 자빠져 자고 있을 생각이야!!"
주인공 : "후, 후타무라...!! 영화는 체력이다...!! 기합 빡세게 넣고 일어서자 동지...!!"
후타무라 : "엌...이런 꼬락서니로 뱉을 대사는 아니지 않냐...."
후타무라 : "하아.. 오늘 하루 정도는 그냥 쉬게 해주지 않을까 했었는데, 역시 귀신 부장님... 역시 그 전설은 사실인건가..."
주인공 : "...? 무슨 전설?"
후타무라 : "우리들 두 사람은 강행군 영화촬영으로 인해 과로사 하고 만다.
일전에도 사상자를 낸 영화니까 역시 이 시나리오는 저주 받았을지도 모르지."
주인공 : "그래서 이번엔 우리들이 희생자라는 말이냐..."
후타무라 : "그렇지."
주인공 : "하지만 그 여주인공 하고 감독이라는 사람이
영화에 홀려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라는 건 소문일 뿐이잖아??"
후타무라 : "그렇지."
주인공 : "실제로 봤다는 사람도 없고..."
후타무라 : "네 말도 이해하지만, 난 말이다.. 이런 거 꽤 믿는 타입이라 말야."
주인공 : "그랬어?"
후타무라 : "어릴 때 할머니와 함께 살아서 그런지 이런식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거든.
그래서 그런가.. 딱 잘라서 소문일 뿐이라 넘어가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주인공 : "흐음.. 그래도 뭐, 직접 묘지까지 가서 참배도 했고.. 지금까지 아무 일도 없었으니 괜찮지 않겠냐."
후타무라 : 그건 그렇지. 지금와서 그만둘 수 있는 것도 아니니 좋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어??
자, 그럼 가보자고. 남자 주인공 대역 씨."
미츠키 : "의무로서가 아니라... 그저 의지만으로가 아니라..."
미츠키 : "목구멍 끝에서 부터 밀려 올라오는 숨결..."
미츠키 : "그것은 당신의... 목구멍 끝에서 부터 시작되는 떨림..."
부장 : "커어어엇트으--!!"
미츠키 : "이런 느낌으로 괜찮은가요?
부장 : "좋아, 좋아! 이제는 진짜로 익숙해진 느낌이네. 아주 좋았어!"
고우다 선배 : "철수해라-! 빨리 기재를 옮겨라!!"
영화연구회 일동 : "알겠슴다-!!"
쇼코 : "이걸로 바다 장면들은 모두 끝이 난 거죠?"
부장 : "그래. 이 다음에는... 방파제 씬으로 넘어가보고 싶은데..
이봐, 남자 주인공 대역!! 준비는 됐나-!!"
주인공 : "네, 네엡!!"
부장 : "좋아. 대답 소리 하나는 괜찮네.
의욕은 꽉 찬 것 같은데? 뭐, 의욕하고 연기력하고는 다른 문제지만."
미츠키 : "아하하..;;"
부장 : "여자의 힘이 위대하다고 해야 할 지. 아니면 남자가 단순한 바보라고 해야 할 지..."
주인공 : "나, 나는...!! 아무것도 너...에게서..? 빼앗지는... 않았.. 다...."
주인공 : "빼앗지는.. 않았...;;"
미츠키 : "잘 돼가?"
(아니.... 전혀....)
미츠키 : "시나리오는 아무리 읽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중요한 건 지금 장면의 흐름을 파악하는 거야. 대사는 조금 틀려도 괜찮으니깐."
(그런거야 머릿속으로는 이해하지만 이렇게 직접 연기자로 나서는 건 난생 처음이라고...! 패닉이라고...!)
미츠키 : "내가 앞장서서 끌어줄테니깐, 너는 그냥 퍼펑!! 하고 터트리기만 해! 흐름을 타고 파파팟 가보자구!"
(쉽게 이야기하지마아....)
미츠키 : "부장님-! 주인공 대역은 자신감 충만인데요-!!"
(아무말도 안 했거든!?)
후타무라 : "씬 8 컷 15, 준비-!!"
후타무라 : "스타트-!!"
미츠키 : "당신은 내게서 육체와 의식, 전부를 빼앗아갔어..."
미츠키 :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치는 마..."
주인공 : "나는너에게서아무것도빼앗지않았어."
미츠키 : "그건 당신이 깨닫지 못할 뿐이야.."
미츠키 : "무의식 속에서 당신은 내 의식으로 숨어들었지. 무의식 속에서 당신이 내 육체외 의식을 앗아가버린거야.."
미츠키 : "하지만 아직 남겨진 것이 하나 있어..."
미츠키 : "바로 나라는 존재. 당신은 그걸 일부러 남겨놓았지..?
존재라는 것도 손에 넣으려고만 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텐데도..!"
미츠키 : "솔직히 대답해줘.. 왜 그것만 남겨둔 거야..?"
주인공 : "나, 나는.. 거짓말하지않았어,내스스로생각하는말로항상..."
미츠키 : "아니.."
미츠키 : "난 무의식속에 있는 당신의 목소리가 필요해..."
(어어어억...;;;)
하나조노 선배 : "뭐하는 거야, 저녀석? 움직이지도 않네."
쇼코 : "나름대로 간격을 재고 있는 게 아닐까요?"
부장 : "그런거라면 좋겠다만..."
(여,여,여,여기서 미츠키의 등뒤로 손을 가,가,감싸고
포,포,포,포옹을 하,하면서.. 대사, 대사를...!!)
부장 : "..?? 무슨 일이야???"
미츠키 : "저기... 코피 흘리면서 기절해 버렸는데요...??;;"
부장 : "...커어어엇트으!!!"
역시나 처음 생각보다 길어지네요.
대충 9개 정도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택도 없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