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yce Vine - Drew Barrymore
주변 친구들 중 일부가 이 게임을 해보길래, 저도 덩달아 해보게 되었는데
손이 느린 제 입장에서 딱 맞는 게임이라 꽤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게임은 엔들리스 레전드 및 스페이스와 같이 엔들리스 시리즈에 포함되는 게임이며
그렇기에 엔들리스 시리즈의 설정들이 등장합니다. 저는 아직 엔들리스 시리즈를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종족과 등장인물과 같은 짜잘한 설정들이 이어진다고 하더군요.
게임은 로그라이크 부류로서, 처음에 각 층마다 주어지는 크리스탈(전력)을 보호하고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디펜스 게임류와 같이 일정량의 자원을
수집하고, 동선을 고려해 방어 및 생산시설과 캐릭터(영웅) 들을 배치한 뒤 적 웨이브를
처리하는 식으로 게임이 진행이 되죠. 로그라이크 류의 요소가 섞여있는 만큼 각 층에서
출현하는 몹의 종류나, 방 구조, 방 내부의 이벤트들이 매번 다르기 때문에 늘 새로운 느낌으로
게임이 진행이 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턴제 전략 시뮬(문 개방- 다음턴 시작) 방식에, 전투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던 터라
이런 게임에 익숙하지 않았던 저는 처음엔 혼란을 겪기도 했는데, 게임 시스템을 파악하고
난 뒤엔 실시간 게임처럼 난잡하게 컨트롤 할 필요가 없어 꽤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네요.
(싱글의 경우 언제든지 현 상황에서 잠시멈춤을 통해 전체 상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멀티에선 불가능합니다.)
다만 3명이서 협동으로 진행하니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가 1~2명으로 제한되어서
점점 한 곳만 바라보거나, 미니맵만 들여다보는 시간이 더 많아져 후반부엔 조금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로머, 탱커, 테크니션 대략 역할군이 갈리는데 저는
탱커여서 터렛1과 같은 존재가 되었죠. 마치 경계근무 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팀원들과 소통하며 상황을 공유하고 목표를 달성하며 동선과 전력을
고려하여 방어하고, 살아남아 탈출하는 재미가 꽤 상당했습니다.
아직 게임을 다 끝내지 못했는데, 언젠간 날 잡아서 몇번 정주행이라도 해봐야 겠습니다.
게임 가격도 저렴한 편이니 친구들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