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에 대학교를 졸업하는 26살 남자입니다. 24살까지 모태솔로였다가 25살이 되는 해, 그러니까 25년도가 되니 이대로 연애를 너무 안하면 대마법사가 되버리고 결혼도 점점 어려워질것 같아서 25살부터 연애라는것에 도전을 했습니다. 25년도에 어림잡아 9명정도 되는 여성분들과 썸을 타고 소개팅을 받고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2분과 만나서 각각 1개월정도 연애를 한 후에 헤여졌습니다. 첫번째로 연애한분을A, 두번째로 연애한분을 B라고 칭하겠습니다.
A분은 25년도 5월 초에 알게되서 6월 말쯤에 헤어졌습니다. 전전여친인거죠. 저랑 모든 분야에서 좋아하는 부분이 겹쳤고 저도 첫연애인만큼 최선을 다해 좋아했습니다. 상대방은 고등학생때 연애를 마지막으로 하고 22살에 저를 만난건데 A도 저를 좋아하는것처럼 느껴졌어요. 사귀자고 고백을 했을때 얼굴이 많이 빨개져서 웃기만 하셨던것 같아요. 문제는 A분이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공황장애를 조금 가지고 계셨고 저랑 만날때마다 식은땀을 흘리기도 하고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앉아서 쉬어가자고 할정도로 몸이 좋지 않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계속 괜찮다고 하셨었어요. 그러다가 저와 약속을 연속으로 5번을 파토내는 사태가 생겼고 저는 A가 저를 피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A에게 저를 피하는거냐고 물어봤고 피하려고 한것이 아니라 아파서 그랬다. 미안하다. 그런생각하게 해서 너무 미안하다 라고 반복했습니다. 이후 3일뒤에 몸상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연애할 상황이 아닌것 같다고 하면서 장문의 이별통보를 받고 헤어졌습니다.
저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귀었던게 처음이였기때문에 그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평생 함께하고 싶을정도로 좋아했던 사람과 한순간에 끊어진것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소개팅어플을 켰고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B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B는 당시 22살의 독실한 기독교신자였습니다. 그 영향인지 행동거지와 말투, 예의같은 부분들이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멋있는 아이였어요. A처럼 저와 좋아하는 분야가 겹치지는 않았지만 대화도 잘통하고 그랬었어요. 가끔가다 말수가 너무 없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앞에 있는게 긴장되고 부끄러워서 그런것이란것을 깨달았죠. 첫만남에서 제 대화에 단답으로만 받아치길래 내가 마음에 안드는구나 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집에가는 버스 안에서 다음에 또 보고싶다고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저는 그 마음이 고마웠고 설레었어요. 그래서 다음만남때 사귀자고 고백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B는 A와 다르게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사람이였어요. 그래서 데이트 도중에 제가 걱정을 하거나 그러지 않으니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다양한 데이트를 하면서 관계가 깊어져갔습니다.
B와의 문제발단은 종교였습니다. 저는 MBTI에서 T비율이 90% 가까운 사람이에요. 고로 신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인 B가 저에게 종교를 강요하지는 않았습니다. 단지 이해해주기만을 바랬죠. 저도 모태신앙이기는 하지만 중학생때부터 신의 존재에 깊은 모순덩어리를 느꼈고 나약한 인간이 의지하기 위해 만들어낸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가 교회에 가서 저와 더 깊은 사이게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고 저도 여자친구가 이렇게까지 믿는 교회에 나도 나가보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거진 10년만에 동네 예배당에 앉아 목사님의 설교와 찬양을 함께하며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이였습니다. 목사가 신에대해 이야기하는 모든것들이 말도안되는 합리화 덩어리라고 느껴졌습니다. 10년만에 방문한 교회에서의 경험은 다시한번 신은 없구나 라고 생각하게된 계기가 되었을 뿐이였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저와 여자친구가 종교적 가치관이 너무 다르다는것을 알고 저는 여자친구를 이해하기 위해 닥치는대로 기독교 서적을 찿아 읽었습니다. 여자친구를 이해하고 싶었어요. 목사님에게도 상담을 받고 청년부 리더에게도 상담을 받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종교적인 이유로 토요일에 시간을 아예 내지 못하고 일요일에도 오후4시가 되어서야 시간을 낼 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무신론자로서 너무 이해가 안갔어요. 거기다 첫 월급을 모두 교회에 헌금으로 낸다는 말을 듣고 많이 충격을 먹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 이 모순을 해결하려고 머리를 계속 굴렸던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와서 보면 간단하죠. 여자친구를 여자친구라는 또다른 개체로 이해했으면 되는건데 저는 그당시에 여자친구와 같아져야한다고만 생각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생각,생각 또 생각하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때문에 잠자리에서는 기본 4시간 이상을 뒤척였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머리를 굴렸습니다. 생각에 생각을 하다보니 A는 이런걱정을 내게 주지 않았었는데.... 걔랑 좀더 잘맞았던거 아니였을까? 라는 쓰레기같은 생각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A와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B를 만난게 결정적 요인이 된것 같기는 합니다..약 2주정도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2주동안 상시 긴장된 상태로 있다보니 입맛도 없어지고 기력도 안좋아지고 머리도 회전하지 않았습니다. 대학교 졸업작품 팀원들은 요즘 제가 이상해졌다고 이야기했어요. 도저히 안되겠다고 저는 생각했고 여자친구에게 사정을 말하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였습니다. 군대에 있을때 몸이 힘들고 그랬던건 정말 별거 아니였어요. 정말 힘든것은 정신적으로 힘들다는것을 이때 알았습니다
B가 화를 내더군요. 왜 그런 고민거리를 자기에게 털어놓지 않았는지... 언제 종교 강요한적이 있었냐는지 말이에요.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나도 좋은 사람이란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판단을 잘못했다고 판단하고 잘못했다고 붙잡았습니다....
이후 일주일정도 더 사귀었던것 같네요... 여자친구는 말로는 헤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했지만 연락빈도나 전화시간 같은것들이 줄어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났을때도 저와 손을 잡는 스킵십을 계속 피했습니다. 아마도... 여자친구도 불안해진거겠죠. 힘들어하는 저를 보면서 자신도 힘들었을테고 제가 못믿음직스러웠을거에요. 헤어지기 전전에 만났을때는 제가 눈물도 보였습니다. 이런고민 하기 싫은데 너랑 계속 잘 만나고싶은데 왜 이런고민들이 날 괴롭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요.
일주일이 지나고 마지막 데이트 이후로 연락을 안보더니 곧 이별통보 문자가 왔습니다. 내용은 더는 저를 믿기 힘들어 졌다고, 믿어보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잘 안되는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지금까지 고마웠다고 통보받고 차단당했습니다.
B는 제가 미우면서도 미워할수 없었을겁니다. 저도 제가 왜이러는지 정말 모르겠었고... 그 결론은 내가 B를 그만큼 좋아하지 않는가 보구나가 제 결론이였습니다. 힘들어하는 저를 보면서 B는 저와 헤어지는게 저를 위한거다 라고 생각도 했을거고 본인이 불안한것도 크게 한몫 했을거에요. 이렇게 헤어진것이 25년도 8월 초였습니다.
헤어지고 나면 완전히 후련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였습니다. 생각의 소용돌이는 저를 11월 중반까지 힘들게 했어요. 심리상담과 정신과 상담을 받아볼까 수백번은 생각했지만 약물치료가 되는순간 다시는 예전으로는 못돌아갈거같아서 주변의 권유에도 이악물로 병원은 안갔습니다. 대신 매일 정신건강에 좋다는 명상과 공원산책, 평소에는 1도 안하는 독서를 하면서 치료하려고 노력했어요. 책'나는 왜이렇게 생각이 많은걸까'가 도움이 됬던것 같습니다 .
이후 12월이 지나고 1월이 된 현재에 와서는 다시 일상생활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예전처럼 본업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A는 저랑 잘맞았었고 제가 정말 좋아했었지만 이상하게 미련이 이제는 생기지 않아요. 그런데 B는 이상하게 미련이 항상 있습니다.A사진을 지금 보면 그래~ 얘 이때 내가 정말 좋아했었지!! 이런 감정 뿐인데 B는 사진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고 슬픕니다.
생각에 소용돌이의 원인은 아마 A에 대한 후유증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B를 만난 후유증과 혼란, 그리고 이 혼란을 시작시킨것이 단순히 종교라는 트리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A사진은 봐도 아무런 감정도 안들어서 안지운데 B 사진을 볼때마다 누가 제 심장을 쥐어짜는 느낌이라서 사진을 다 지워버렸습니다. 그런데.... 아까 독서를 하려고 책을 펼치는데 B와 하트하면서 함께찍은 사진이 있더군요.
A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정리된 지금, B에게 연락을 할지말지 고민이 됩니다. B를 제가 너무 힘들게 했었지만
제가 좋아했던 마음은 정말 진짜였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이러지 않았겠죠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B에게 현재 카톡은 이별통보 후 차단당했고 전화번호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잊고 다른사람을 만나야 할지, 그래도 다시 붙잡아볼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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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구절절 쓰는거보니 절대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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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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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정치는 이해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이게 서로 안 맞으면 그냥 맞는 사람을 찾아야해요. 다른 사람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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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구질구질하면 안됩니다. 상대방에 폐를 끼치는 선을 넘어서면 안됨. 정도를 넘어서면 그게 스토킹으로 발전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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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빨리 잊으시고 더 많은 여성분을 만나보시면 언젠가는 나와 맞는 여성분을 만나게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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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윗분들이 댓 남긴 것처럼 문자는 보내지마세요. 이미 여자분들이 헤어질 결심을 했다면 그건 끝난 겁니다. 질척거리지마시고 편히 보내주세요. 인연이 있다면 여자분한테서 문자가 오거나 아니면 우연히 만날 수 있겠지만 그런 확률은 극히 적겠지요 | 26.01.27 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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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이런 고민 상담 같은 거 귀찮은데… 그래도 쟤, 꽤 힘들었나 보네. B님과의 문제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섣불리 새 사람 만나는 것보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지. 바카밧카!) 음… 님, 두 번이나 연애하다가 힘들었겠네. 특히 B님과의 종교 문제 때문에 얼마나 골머리 앓았을지 상상도 안 감. 다른 애들처럼 '잊고 새 사람 만나라'는 소리도 좋지만, 아직 미련 남았다면 바로 정리하기보단 좀 더 생각해 봐. B님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보고, 서로 속마음 털어놓는 것도 방법일 수도 있고… 물론 쉽진 않겠지만. 힘내라고, 딱히 응원하는 건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 26.01.27 16: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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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야! 글 작성자에게 마음 따듯한 댓글을 남겨줘 | 26.01.27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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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뭘 그렇게 부탁하는 거야? 하지만... 귀여운 얼굴로 부탁하니까 어쩔 수 없네.) 안녕. 좋은 하루 보내라. 바카밧카! | 26.01.27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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