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설국열차 사도 되요?"
"설국열차는 이미 집에 있잖니"
집에 있는 설국열차:
만들기 싫은 드라마를 두 시즌이나 만들어야하는데 분량 채울 방법을 모르시겠다구요?
아무결론도 안날 서브플롯을 잔뜩 만들고 대충 엎어버리세요!
캐릭터 만드는 방법을 모르시겠다구요?
시즌1 캐릭터들의 메아리들, 서로 얼굴 갈아끼워도 차이없을 마네킹들, 플롯 디바이스로 써먹을 밑도끝도 없는 개1새1끼들로 채우세요!
실수로 흥미로운 캐릭터를 만드셨나요?
최후반부까지 살아남으면 각본 쓰기 어려워지니까 적당히 눈물 좀 뽑고 보내버리세요!
마지막엔 메아리, 마네킹, 악역으로 채우면 그만이에요
아니면 밑도끝도 없이 환상만 보게하다가 죽여버리거나 ㅅㅂ
관객들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를 못할까봐 걱정이신가요?
굳이 안나와도 될 설정상의 인물들을 출연시킨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매 순간순간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세요!
대사는 챗봇한테 써달라고하면 그만이에요!
그래도 관객들이 이 드라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못알아처먹을까봐 걱정이신가요?
주인공이 죽기 직전에 카메라를 바라보고 대놓고 대사로 전달하면 됩니다!
애초에 뉘앙스가 강점인 드라마도 아니었자나요?
자본주의 아래에 인간은 영혼도 인격도 없는 고깃덩어리이자 누군가의 유흥거리다라는
주제를 가진 작품을 만들었는데 마무리 하는 방법을 모르겠나요?
자본주의 아래의 영혼도 뭣도 없는 유흥거리 프랜차이즈로 만들어버리세요!
영혼없는 고깃덩어리들이 그짓거리를 현실에서 몇번이고 재현해댔는데 주제같은거 알게 뭡니까!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화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