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우리는 점점 더 더욱더 헤어질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
되어갑니다 물 위에 누워 구름을 보나요 아니면 엎드려
이야기하나요 깊은 물에 사는 심해어와
당신의 자유
아름다워
당신의 날개
빛이 나요
당신의 영원
차가운 물속에서 물고기들의 말을 귀담아듣는 당신은
점점 더 자유로운 그런 사람이 되어갑니다 아침 점심 저
녁 전날 아침 점심 저녁 당신은 들떠 있었죠 푸른 파도를
가르고 환상의 섬에 이르면 꿈의 바람이 불어오리라
당신의 자유
아름다워
당신의 날개
빛이 나요
당신의 영원
감사합니다
당신이 날
보고 싶게 해서
보고 싶었어요
먼 훗날 우리가 맘 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될 그때에
당신은 말하겠죠 보고 싶었다고 시간은 가도 상처는 남
아요 물결 따라 맴도는 추억을 잊지 않으려 애쓰며 우리
는 얼싸안고 함께 허공을 납니다 높은 곳에 둥지 튼 새처
럼 자유롭게
당신의 자유
아름다워
당신의 날개
빛이 나요
당신의 희생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당신이 날
보고 싶게 해서
보고 싶었어요
빛과 이름
성기완, 문학과지성 시인선 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