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상 잡히는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브라우니분들께 부탁해 대대적인 수색을 하는건 어떻습니까 폐하?"
아르망의 보고에 사령관은 고민했다. 하지만 이윽고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럴 필요는 없을것 같아. 작은 해변가고 주위에는 시설이나 구조물도 없어서 걱정하지마. 그리고 모두들 합동 훈련으로 지쳐있기도 하고 오늘은 펜리르가 호위니까 빠른 대처도 가능할거야." 이에 아르망은 한참 고민을 하더니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폐하. 그럼 재차 확인하겠습니다. 점식식사 후 LRL, 팬리르와 함께 12시부터 1시까지 해변가에서 산책을 하시는거 맞으십니까?" 사령관은 아르망을 바라보며 고개를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아르망이 나가자 방 밖에서 벽을 등지고 책을 읽고있던 LRL이 교대하듯 들어왔다. "사령관! 그럼 같이 산책하는데 문제 없는거지!! 큭큭크, 본좌가 이미 예상한 대로군!" LRL은 방안을 빙글빙글 돌며 사령관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나가자고 조르는 듯 했다. 사령관은 그런 LRL을 바라보며 흐믓한 미소를 짓고는 점심을 알리는 방송에 맞춰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점식식사 후>
사령관은 길이 70M도 안되는 해변을 맨발로 LRL과 함께 산책중이었다.
항상 그러했듯 펜리르는 앞장서서 이리저리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갑갑한 오르카호내의 생활에 쌓인 스트레스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야생생활에 익숙해진 펜리르는 이따금씩 나가고 싶은 얼굴을 하기도해서 리리스의 난감하다는 얼굴에 키스를 해주고는 오늘 호위를 하치코에서 펜리르로 교체한 것이다.
"펜리르! 너무 앞서가면 리리스에게 혼날거야!" 이렇게 외치는 사령관은 말과는 다르게 매우 만족한 표정이었다. "괜찬아! 난 사령관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도 더 빠르다고!!" 펜리르의 해방감이 느껴질정도의 캐활한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사령관은 그 사이 LRL이 해변과 숲이 맞닿아 있는 절벽쪽에서 무언다를 발로 툭툭 건드리는 것을 보았다.
"LRL, 거기 뭐가 있니??" "흐음... 짐이 생각하기로는 이건 전설속에서만 나온다는 '엑스칼리버'이노라!!!!" LRL은 자신이 아무도 발견하지못한 칼을 반견했다는 사실에 흥분한 나머지 칼 주변의 흙이 조금씩 움찔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사령관은 LRL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궁금해 터벅터벅 걸어갔다.
'칼이라니..그러고보니 LRL은 소방도끼에 '드래곤 슬레이어'라고 적고선 이를 칼이라고 들고다녔었지. 저번에 닥터에게 부탁해 가볍고 안전한 칼을 받아와 옷과 함께 선물해줬는데 그걸로는 리얼리티가 부족했었나?"
사령관은 다음에는 더 진짜같은 칼을 부탁해야겠다며 속으로 다짐하고는 LRL의 10M근처까지 도달했다. 그리고는 LRL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칼을
보았다. 그 순간, 공포심과 긴장감에 사령관은 삑사리난 큰 목소리로 소리질렀다. "물러나!!!" 그 소리에 LRL은 깜짝 놀라 사령관을 돌아보았고 저 멀리서 해방감을 만끽하던 펜리르는 순식간에 사령관에게로 달려갔다.
하지만 이미 늦고 말았다. LRL이 찾은 칼은 창백하다고 표현할수밖에 없는 하얀 칼몸에 번뜩이는 붉은 선이 핏줄처럼 박혀있는 익스큐셔너의 칼이었다. 어째서 익스큐셔너가 여기있는지, 왜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는지, 칼끝부분만 나와있고 몸과 어깨까지 흙에 묻혀있는지 알수없었다. 또한, 한번 본다면 절때로 익스큐셔너임을 잊을 수 없는데 왜 LRL은 몰라서 무방비하게 접근햤는가. 후자의 의유는 간단했다. 사령관은 태생적으로 오리진 더스트가 적은 바이오로이드들을 전투에 보내지 않고 철충의 종류와 위험도를 만약을 대비해 모든 비 전투원 바이오로이드들에게 교육시키자고 했던 알렉산드라의 건의를 잦은 전투와 사건사고로 인해 잊었기 때문이다.
[쐐액!] 바람을 가르는 파괴적인 소리와 함께 검붉은 피와 반짝이는 오리진 더스트가 공중에 흩달렸다. [퍼억!] 펜리르는 사령관을 자신의 몸 밑에 깔다싶이 몸을 날려 사령관을 넘어뜨리고는 전투태세를 취했다.
[으르르르..] 여느때보다 더욱 날카로운 펜리르의 숨소리는 사령관의 귀를 울렸고 공중에서 주변을 순찰하던 스카이나이츠는 순식간에 사령관을 등지고는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사령관의 눈에는 오직 피를 뒤집어쓴 LRL이 모래에 얼굴을 박고 쓰러져있는 모습이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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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쨰서 어린 아이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