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도 못 자고 세탁실에서 건조기 돌리다 생각난 한시입니다.
새벽에 건조기 돌아가는 거 보면서 멍떄리다 보니 이런 같잖은 시상(???)도 다 떠오르는군요, 참.
소설이 아니라 시지만 일단은 문학작품(???)이니까 소설탭...
근데 실제 한시 형식에 정확히 맞는진 몰라요...어떻게 근체시 오언절구에 맞게 압운이랑 시상전개는 맞췄는데, 한문 문장의 어조사를 잘 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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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과 해설]
萊娥乳豊滿 [래아유풍만]: 레아의 가슴은 크고 ("레아 쭈쭈 짱커")
其腰又淫亂 [기요우음란]: 그 허리는 또한 음란하니 ("헤으응 응딩이도 야해")
必作兒順坦 [필작아순탄]: 반드시 아이를 순탄히 만들 것이니 ("아이만들기 잘할것같아")
今夜姙伊産 [금야임이산]: 오늘 밤 그녀를 임신시켜 낳게 하리라 ("오늘밤 레아 뒤졌다 아이만들기 교배프레스 하러간다 으럇으럇 아이를 낳아라")
[해제]
멸망 전에 창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작자 미상의 한시는 그 스타일로 미루어보아 한국의 어디선가서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의 한국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발한 문학 활동이 펼쳐졌는데, 그 중에서도 루리웹, 디시와 같은 당대의 커뮤니티에서는 인간의 욕망을 날것 그대로 표출하는 문학이 발달하였다.
제목의 의미는 "레아를 엄마로 만들리라"이다. 해당 시는 5언절구로서(한 구가 다섯 글자씩 네 구로 이루어진 시), 압운과 문자의 사용에 있어 중국 당송 때 정립된 한시 형식인 근체시(近體詩)의 규칙을 충실히 따랐다(엄밀히 말하면 3구의 첫글자는 전통적으로 필 대신 반드시 수 짜가 더 자주 쓰였으나 커다란 차이는 아니다). 전통적인 한시의 작법에 따라 첫 두 구는 경치(오베로니아 레아의 몸)에 대한 서술을, 다음 두 구는 그에 대한 시인의 평가와 소감(차마 고등학생용 수험서에 쓰기엔 망설여지는 욕망)을 서술하였다.
[출제 포인트]
아무도 이따위 시가 출제될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으나, 2106년도 수능 언어영역 고전문학 부문에 역시 비슷한 시기의 한시 "나는 펍헤드에게 박고싶다(我願拓狗頭, 아원탁구두 )"가 출제되어 이 한시도 출제될 여지가 생겼다. 수험생들은 근현대에 만들어진 한시를 공부하는 데 있어, 당대의 시대상을 이해하고 또한 한시의 형식을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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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멸망 전의 기록을 정리하던 닥터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인류의 기록들 중 열에 여덟은 이런 시답잖은 것들뿐이라서. 도대체 멸망 전의 인류는 뭘 하고 살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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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나 개인에게 판매 불가 상품인거로 끝나면, 김지석을 주인으로 모셨겠구나싶지만 다른 답변에서는 판매되긴했다는거 보면 삼안 내부 거래(삼안→삼안 농장 자회사)는 이뤄진거로 봐야될거같고요. 주인을 따로 모시던게 아니라, 라비아타처럼 회사 소속(라비아타 상세설정에서도 그녀의 주인이 따로 있던게 아니라 회사의 소유물로 등록되었다하죠) 바이오로이드로만 있었다고 추측되네요. https://cafe.naver.com/lastorigin/871155 Q. 페어리 시리즈 관련 질문 몇가지 드립니다. q-3. 멸망 전의 레아와 티타니아는 단일개체로 존재했었나요 아니면 복수의 개체가 존재했었나요? a-3. 판매되는 상품이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lastorigin/411318 비록 그녀가 회사의 재산이라는 이름 하에 누구의 터치도 허락되기 않았기에(라비아타 상세설정 중에서) 단, 라비아타와 레아의 차이점이라면, 레아는 일단 상품이라 에머슨법에 포함되었지만, 라비아타는 주석 3번에 언급되듯 상품 취급이 아니었다보니 에머슨 법 대상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저항이 비교적 자유로웠다는 정도? | 21.10.25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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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썼군요. 백에 여덟이 아니라 열에 여덟 ㅎㅎㅎㅎㅎㅎ 설정은....너무 깊이 생각지 맙시다...ㅋㅋㅋ....그냥 새벽에 건조기 돌리다가 급 레아가 꼴려서 떠올린 거니까요.... | 21.10.25 1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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淺薄其自體(천박기자체) | 21.10.25 15:2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