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왜 바이오로이드들은 하나같이
이쁘고 몸매도 좋은걸까?”
사령관이 질문을 했다.
“광산에서 일하는 애도 그렇고,
경찰로서 일하는 애도,
하다못해 우주에서 날라다니는 애들도
다 가슴 크고 이쁘게 생겼단 말이지.
인간들은 왜 굳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주인님도 참, 본인도 잘 알고 계시면서
무슨 질문을 하신다고.”
엘리스가 비아냥대듯 말했다.
“광산을 채굴하는 드릴이 재미없게
드릴 모양 그대로 그 모습만 하고있으면
드릴 이상의 가치는 없다는 뜻이잖아요?”
“드릴이 드릴같이 생겨야 드릴이지.
그게 당연한거 아니야?”
“드릴에게 꼭 미모와 큰 가슴을 달 필요는 없지요.
허나 큰 가슴에 아름다움까지 갖춘 드릴이라면
그건 드릴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는 뜻 아닐까요?”
“?”
“까놓고 말해서,
저희들이 이렇게 이쁘고 젖도 크니까
주인님께서 관심을 가지신거지,
다들 토미 워커마냥 등신같이 생겼더라면
어디 주인님께서 눈길이나 주셨겠어요?
아, 그냥 평범한 드릴이구나 하고
눈길 한 번 힐끗 쳐다나 보고 마셨겠지요. 그쵸?”
“어...”
엘리스가 가슴을 다소곳이 모으며
씨익 하고 웃었다.
“결국 사령관님에게 있어 우리의 가치는
그것뿐이라는거에요.
젖이랑 얼굴.
기상을 조종하는 능력?
전 지역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 능력?
인류를 멸절할 수 있는 무기를 쥐고 있다?
다 필요 없죠.
젖과 얼굴, 그거만 있으면 되잖아요?”
“... 너 말에 씨가 있다?”
“아핳핳! 주인님, 내숭은 그만 떠시지요?”
엘리스가 가슴을 사령관의 하복부에 들이댔다.
“신사적인 척, 이성적인 척
그런 내숭은 이제 그만 떨자구요.
어차피 망해버린 세상,
개처럼 박고 정승처럼 박혀보는게 어때요?
서로가 서로를 탐하며
마지막 남은 이성을 저 너머로....
아우우~”
“으... 으음...”
어떻게든 저항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사령관,
허나 겨우 몇 초가 지나고
사령관은 주체못할 성욕을 참지못하곤
앨리스에게 달려들었다.
세상이 멸망하고 문명도 사라진 후
인간을 억제할 법도도 도덕조차 없어진 지금,
그대를 비난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가면을 벗어라. 짐승처럼 굴어라.
사람이 개처럼 굴어도 누구 하나 신경쓰지 않는다.
개새1끼들아, 놀아보자.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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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강아지가 된 사령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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