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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이 글을 클릭해준 당신에게 우선 감사 인사를 전한다.
우선 필자의 소개를 하겠다. 필자는 캐릭터 하나에 미쳐서 그 캐릭터 하나 그리겠다고 그림을 배우고 글을 쓰고 별 생지1랄을 다 하는 전형적인 과몰입 오타쿠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그렇다. 여러분이 대강 예상하시는 대로, ‘인기투표하는데 이 캐릭터 좀 뽑아주쇼’ 광고하기 위해서다.
우선 인생에 하등 도움도 되지 않는 필자의 몇 가지 특기사항을 보여주마.
1.피규어 기원글을 쓰기 시작한 지 448일째. 슬슬 해탈했다.
2.라오게 겨울대회 1등 경력과 원자력대회 특별상 수상 경력이 있다.
3.발키리 그리겠답시고 미술학원 등록했다가 손가락 부러졌다.
4.마찬가지로 손가락 부러진 와중에도 발키리 그리다가 의사한테 한소리 들었다.
5.아카자식 권유로 12명의 사령관을 만들었다.
6.라오게에서 쓰는 팬픽이 50회차를 넘었다.
7.그동안 발키리는 ‘궁극의 플룻으로 완전한 스토리를 만들 때까지 못 쓴다’며 안 썼다. 이상한 놈.
대충 이 정도 되시겠다.
필자에 대해서는 쓸데없이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슬슬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물론 알고 있다.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애캐가 있을 것이고, 이런저런 이유로 필자의 최애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냉정히 말해서 필자는 발키리의 속성이 넓은 팬층을 보유할 순 있을지언정 히루메나 메이, 뽀끄루처럼 강렬한 속성으로 코어팬층을 보유한 캐릭터들보다는 약하다고 인정한다.
솔직히 말해, 일러스트레이터분들의 무시무시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정말 매력 넘치고 사랑스럽다. 따라서 필자는 여러분의 최애를 발키리로 바꾸라거나 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좀 저속하게 말해서 “이것 좀 들어봐 쒸바” 정도로 말을 하겠다.
여러분 중에는 뉴비 사령관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사전예약 시절부터 달린 석유 라최지도 있을 것이다.
충격적이게도 요즘은 발키리를 거지런 요원으로 쓰지 않는 모양이지만, 석유 유저들은 알 것이다.
우리의 오르카가 가난하던 시절 그녀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말이다.
쉴 틈 없이 전장을 누비며 당신이 보고 싶어 하는 전투원을 찾아내고, 필요한 자원을 벌어오고, 교환소가 열리자마자 교환소를 털러 가던 그녀를 떠올려보라. 얼마나 숭고한 희생이었던가, 우리는 얼마나 그녀에게 의지했던가? 얼마나 고생했으면 그 냉담하던 그녀가 휴가를 받자마자 그렇게 환하게 웃을까?
가난하던 시절의 우리를 지탱해주고 받쳐주었던 그녀건만, 지금은 다른 캐릭터들에게 밀려 당신의 관심조차 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발키리는 화내지도 않고 그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입이 안 된다고?
앉아봐라.
필자가 부족한 필력으로 쥐어짠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마.
어느 도시의 옥탑방에서 당신은 우울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삶에 대한 비관, 잘 되지 않는 면접, 여전히 얇은 당신의 지갑. 당신의 시급만 빼고 다 오르는 물가, 뒤늦은 후회...
설상가상으로 당신의 집은 가난하기 그지없다. 당장 내일 먹을 음식을 걱정해야 한다. 삶에 대한 비관은 더 커지고 더욱 당신을 좀먹는다.
그런 당신에게 유일하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은 당신의 아내,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만나 연애결혼한 아내다.
당신이 찢어지게 가난한 것을 알고도 그녀는 당신과 함께하기를 택했다. 당신은 그녀와의 사진을 보며, 그 시절을 생각하며 추억에 젖는다.
처음 교실에서 만났을 당시 얼마나 차갑고 냉담해 보였던가? 당신에게는 높은 절벽의 꽃 같았던 그녀는 술자리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당신과 친해졌고, 이내 당신 앞에서만은 수줍게 웃어주기도 하는 연인이 되었으며, 마지막에는 당신과 백년가약을 맺어주었다. 돈이 없어 변변찮은 드레스도 입혀주지 못하는 조촐한 결혼식이 되었지만 그래도 좋다며 웃었던 그녀를 생각하니 쓴웃음만이 나온다.
당신이 추억에 잠겨 있는 사이, 지친 기색의 그녀가 좁은 옥탑방으로 돌아온다. 당신은 많이 힘들어 보이는 그녀를 걱정하지만, 당신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은 그녀는 괜찮다며 웃어 준다. 가녀린 몸에서 느껴지는 고된 노동의 흔적이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그녀는 한사코 괜찮다, 괜찮다, 전혀 힘들지 않다며 당신을 안심시키려 애쓴다.
그녀는 편안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당신을 지탱해주는 길을 택했다. 여전히 당신은 그 사실이 고맙고도 미안하다. 당신과의 시간을 위해 헌신하며,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고되게 일하는 그녀는 당신의 뒷바라지를 위해 내일도 새벽부터 일을 나가야 한다.
당신은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며 마음을 다잡는다. 이렇게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서라도 성공해야만 한다며, 당신은 스스로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여 가며 노력한다. 나날이 창백해지는 아내의 안색도 점점 줄어가는 그녀의 체중도, 그러면서도 당신의 앞에서만은 웃는 그녀의 다정함도 당신에게는 고통스러운 동기가 된다.
결국, 인고의 시간 끝에, 당신은 성공해낸다. 좋은 대학, 번듯한 직장. 당신이 거둔 성공은 당신을 더 ‘높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었고, 당신을 위해 헌신한 아내 역시 더 이상 고생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드디어 성공을 거둔 날, 기쁘게 집으로 돌아가자 여느 때보다 일찍 퇴근한 당신의 아내가 따듯하게 당신을 맞이해준다.
추억이 깃든 옥탑방, 모서리가 들린 장판이며 지긋지긋한 3단 매트리스도 이젠 작별이라며, 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침대에 누울 수 있다고, 이제 고생은 끝났다고 그녀를 끌어안는 당신에게, 그녀는 이렇게 해낼 줄 알았다고 친찬해주고는 케이크 하나를 내민다.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자는 그 말에, 당신은 참았던 눈물이 쏟아진다. 당신을 위해 헌신한 아내가 고맙고도 기특하다.
당신은 그녀에게 입혀주지 못한 웨딩드레스가 못내 아쉽지만 그녀는 그마저도 괜찮다며 거절한다. 어쩜 이렇게 착한 마음씨가 있을까.
여러분. 이게 발키리다. 당신을 위해 헌신하고 또 헌신하며, 그 힘든 일을 맡았으면서도 한 번의 우는소리도 없이 모든 걸 감내했으며. 심지어는 당신이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려도 당신의 행복을 바라기에 속으로 눈물을 흘릴지언정 당신에게 화를 내지 않는 여인이다. 기억나지 않는가,
허나 지금의 발키리는 더 이상 우승 후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게 지금의 처지다. 더 매력적인 캐릭터, 더 강력한 거지런 요원, 발키리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한다. 승급을 거치면 굉장히 쓸만해지지만 여전히 전용 덱을 짜야 하고 다른 덱보다 약하다. 이제 유입된 뉴비들은 더 이상 발키리를 쓰지 않는다는 말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른다.
무력한 필자는 그림도 잘 그리지 못하고 글주변도 없는 망손이기 때문에 다른 금손 작가님들처럼 홍보용 짤을 양산할 수도 없다. 필자의 그림을 보고 발키리에 입덕할 수 있는 사람은 솔직히 말해 없을 것이다. 애기흑츙을 보고 제대로 깨달은 사실이다. 나는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애정이 있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사랑이 있다, 열정이 있다, 아직 그녀의 매력을 모르는 여러분이 있다! 그렇다면 필자는 애정으로, 열정으로 여러분에게 그녀가 어째서 매력적이며 어째서 3위 안에 들어야 하는가 역설할 뿐이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리라.
홍보 들어갑니다. 집중해주십시오, 조금만 더 들어 주십시오!!
여기 한 바이오로이드가 있습니다.
사시사철 불철주야.
당신의 곁에서 당신을, 그리고 전우들을 위해 몸을 바쳐 헌신하는 마음씨 고운 그녀는
오늘도 수많은 전우들과 당신을 위해 전장에 나섭니다.
그녀는 누구인가?
당신이 새파란 초보 사령관일 시절부터 당신의 곁에서 오르카를 지탱해 온 그녀는 누구인가?
당신이 열었던 요리대회에서 온갖 괴식을 먹으면서도 거기에 담긴 정성을 알기에 차마 맛없다고 하지 못하는 고운 심성을 가진 그녀는 누구인가?
당신의 곁에서 1주년을 기념하며 싱긋 웃어 주었던 미소가 아름다운 그녀는 누구인가!!!
여러분. 발키리가 어떤 여인입니까?
차가워 보여도
결코 내면까지 차가운 건 아니며
아름다운 성숙미를 보유했으면서도
치명적인 귀여움까지 겸비한 여인.
차가운 도시 여자 같으면서도
사실 토끼 가방을 좋아하는 의외의 매력까지 가진.
그 귀여움은 공식작가의 오너캐로 선택될 정도이며
그럼에도 색기로는 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여인.
그 레오나의 부관으로서 인정받는 우수한 능력과
그러면서도 결코 자만하지 않는 겸손함.
정말이지 재색겸비의 일등 신붓감 아닙니까?
어디 그뿐입니까!
동기-썸녀-여친-새댁으로 이어지는 정통파 순애의 아이콘!
스맛조의 공인까지 받은 그야말로 새색시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그녀의 착한 마음씨는 정말이지 기특할 정도이며
이 표정 좀 보십시오.
남자라면 그 누구도 붉어진 얼굴을 감추지 못할 것이며
이 표정을 보십시오!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습니까!!
귀여움이면 귀여움! 색기면 색기! 성격이면 성격! 몸매면 몸매!
거기다 덤이라는 듯이 우수한 능력까지!
어디 하나 모자란 구석 없는 팔방미인이 바로 그녀입니다!
이렇게 참하고 예쁜 색시를 옆에 두고 그 누구를 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여러분의 눈에는 오래전부터 고생한
여러분의 발키리가 보이지 않으신단 말씀입니까?
저번 선거에서는 준결승에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능히 3위 안에 들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자신합니다. 여러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라오의 1등 신붓감
발키리를 주목하십시오.
당신의 한 표가 그녀의 입상을 만듭니다.
금손 작가분들에 비하면 무력한 그림들이지만 그래도 여러분께 호소하기 위해 올립니다.
설명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정직한 한 표를 바라겠습니다.
가난한 시절 주지 못했던 웨딩드레스, 그녀는 내심 입고 싶어 했던 그 드레스, 이제, 당신은 그녀에게 드레스를 사 줄 수 있습니다.
발할라에 영광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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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발키리쟝! 결혼까지 한것 같이 나왔으면 다른 애들도 진도 빼야하는거 아임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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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5.09 15: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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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39.112.***.***
| 22.05.09 15:32 | |
(IP보기클릭)39.7.***.***
발키리 예쁘긴 하죠
(IP보기클릭)39.112.***.***
| 22.05.09 15:43 | |
(IP보기클릭)121.54.***.***
(IP보기클릭)39.112.***.***
| 22.05.09 15: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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