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015B - Big 5(1994)

[꽃순이™]

노래를 재생하며, 아래글을 읽어보세요~

015B의 5집 Big 5 앨범의 디지팩 자켓입니다.

앨범아트가 뭘 얘기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1994년 11월, 199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열리기 3일전 발매되었습니다.

전체 10곡으로 구성되어 있고, 런닝타임은 40분 30초 정도.

리메이크한 슬픈 인연과 단발머리 두곡을 제외하고, 모든 수록곡을 정석원이 만들었습니다.

 

 

CD프린팅입니다.

 

LP도 꺼내봤습니다.

저 앨범아트의 아이가 당시 7살 정도라고 치면, 올해 35살쯤 됐겠네요.

 

이제는 오디오를 다 정리하고 LP만 소장하고 있는데, 언젠가 턴테이블에 걸어보고 싶네요.

 

1994년이면 LP 생산이 거의 중지되고, 음원매체가 CD로 넘어간 시기입니다.

아주 간간히 LP가 나오긴 했는데, 이 앨범이 그랬네요. 음반에 한정판이라고 적혀있네요.
 

 

LP의 속지도 공을 들였습니다.

CD 북클릿의 확대판으로, CD 북클릿보다 3-4배는 크고 내용이나 종이의 재질 모두 퀄리티가 좋습니다.

왼쪽부터 장호일, 조성민, 이장우, (위)김우관, (아래)정석원, 김돈규  일 것 같네요.

 

위 사진은 CD의 북클릿 사진입니다.

크기가 작아지니, 글씨는 커져야겠죠.

 

앨범 안에는 북클릿말고도 수록곡별 제작 스토리를 꼼꼼히 기재해 수록했는데요.

학생이던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 몇가지 읽다가 말았는데.. 지금 보니 아주 재밌고,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되네요.

모든 가수들이 앨범에 이런 제작 비화를 이야기 해주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1번곡 바보들의 세상

가끔 스피커의 볼륨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이 음반을 틀곤 하는데,

그때마다 맨처음 때려붑는 드럼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볼륨을 줄이곤 합니다.

이 앨범의 유일한 단점이 이거 같아요. 볼륨 셋팅을 하고 플레이 해야 된다는 점.

 

2번 슬픈 인연

나미의 노래로 알려져 있는 슬픈 인연을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제가 이제껏 들어 본 수만여곡의 노래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이며,

언제 들어도 하던 일이 멈춰질 정도로 찡한 애절함이 있는 노래입니다.

이 앨범의 김돈규 보컬은 특히나 발군입니다.

 

3번곡 마지막 사랑

저는 과거부터 장호일의 음색을 아주 좋아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노래가 장호일이 부른 노래중 가장 멋진 곡이라 생각합니다.
 

4번곡 시간

Lenny Kravitz의 It Ain't Over Til It's Over를 흉내냈다고 하는데..........................

 

5번곡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이장우는 언제나 015B의 발라드곡을 도맡아 불렀는데요.

015B 모든 앨범을 통틀어 가장 애잔한 곡이라고 생각됩니다.
 

 

6번곡은 단발머리

조용필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입니다.

그룹 솔리드가 피처링을 해준 비화가 담겨 있네요.

그런데 저 당시 솔리드는 발표했던 1집이 실패하게되면서,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했죠.

해서 1995년에 발표한 "이 밤에 끝을 잡고" 앨범이 솔리드의 1집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꽤 많습니다.

4집까지 객원보컬로 참여했던 윤종신은 이번 앨범에서 백보컬로만 참여했습니다.

 

7번곡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

역시나 이장우의 애절한 목소리로 이 노래를 좋아했지만,

지금 다시 들어보면, 다른데 시집가서 애낳고 잘 살고 있는 여자를 회상하는 소름돋는 이야기라서..

지금에서는 담담하게 듣고마는 노래입니다.

8번곡 Netizen

지금은 아주 흔하게 사용하는 단어지만, 당시에는 저 노래를 통해서 처음 듣게된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저 당시에는 모뎀을 통해서 천리안이나 하이텔, 나우누리 정도를 즐길 수 있었던 시대였는데,

인터넷의 폐해에 대해 노래를 만들었다는 건 정석원이 당시 PC통신 문화나 인터넷 지식에 아주 해박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9번곡 아직도 희망은 있어-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캠페인 곡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가사가 추상적인 부분이 있는데,

PC잡음과 섞여 들려오는 건반 인트로부분부터 분위기가 좋습니다.

거기다 보컬 김돈규의 목소리가 여기서도 한몫을 합니다.

 

 

10번곡 결혼

앨범에 마지막에 놓이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훌륭한 곡입니다.

수록곡 중에 팝적인 요소가 가장 강한 곡으로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총평은

015B의 모든 앨범 중 가장 뛰어난 명반이라고 생각됩니다.

6집을 손꼽는 분들도 많지만, 6집에 비해 무겁지 않은 주제에 농익은 진중함을 갖춘 5집이 훨씬 훌륭하게 느껴집니다.

특히나 스산한 겨울에 아주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 생각합니다.

 

[PC엔진 가꾸싶다~]

단발머리 아주좋죠~
옛날에 tape로 구입을 했었는데
지금은 찾을수가 없네요 ㅎㅎ

[kkmansu]

최고의 명반이죠. 9번곡

넌 믿~~니 ~~ 세상엔 아직~~~ 아 ~~ 생각난다. 진짜.

[Nyangsama]

1집부터 좋아했었지만 정석원 때문에 손절함.

[phantoam]

아...추억 돋는 표지군요.. 전 테이프로 들었었죠. 테이프도 못지않게 북클릿이 두툼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론 '단발머리'가 베스트 트랙이었고.. 그 담엔 역시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였군요.

[미쿠루짱]

너무 좋아했던 공일오비 5집 하지만 이상하게 카세트 테이프는 조금만 들어도 잘 늘어나더군요.
그래서 정품을 몇번이 샀던 기억이 나네요.
그립고 애틋한 그 시절의 추억에 빠지게 하네요.

[멀고어 1번지]

공일오비 최고의 명반이죠. 중고 LP 가격이 수십만원대에 거래되네요 ㅋㅋㅋ
첨 들었을 때 바보들의 세상 마지막에 슬픈인연 전주가 엄청 노이즈 낀 전자 기타 소리로 나오다가
곧바로 슬픈인연의 기타 소리로 이어지는 부분이 엄청 인상적이었습니다

[황야의헨리폰다]

바보들의 세상에서 슬픈 인연으로 이어지는게 참신했던 기억

[애플페이vs통일]

바보들의 세상은 작정하고 신해철과 N.EX.T를 까는 트랙이었죠.
저 앨범과 당시 넥스트 앨범을 많이 듣던 저에게는 십 수년 후에 저 트랙이 그런 뜻이라는 걸 알고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딸보다근손실]

이세상엔 바보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누구도 자기가 바보인줄은 모른다. 아 바보들의 세상 정말 싫다...뭐 이런 가사였던걸로 기억나네요. 좋아하던 앨범이었는데..

[꼭지]

7번곡 가사 들어보면 진짜 ㅋㅋ

[클라바우터만]

개인적으로 4집과 더불어 5집 이 두 앨범을 가장 좋아하네요 ㅋ
그리고 단발머리에 곡 소개에도 나왔지만 이 앨범에 리메이크 곡들이 얼마나 공들였고 고생했는지가 전해질정도로 정말 잘뽑았어서
왠만한 가수들이 리메이크 앨범 내는게 걍 상술이라고 느껴질정도로 너무 잘뽑았다고 생각하네요.
2,5,6,7 좋아하는데 7번은 가사 진짜 좋음 ㅋ

[cjfrnjs]

장호일 요즘 뭐할까나...? 무려 서울대 출신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