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와서 그런지 미세먼지도 적고 이른 저녁으로 삼계탕을 먹고나니
술 생각도 안나게 되고 좋네요.
자전거를 묵혀둔지가 1년이 넘었어서 최근에 대리점에 맡겨 수리를 하고 최근에 간간히 타고 있습니다.
너무 덥지 않게 해가 떨어질 때 쯤 나가는데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서 그런지
가는 동안 땀은 나는데 바람에 식혀져서 그런가 막 나진 않더라구요.
대신 잠깐 멈추면 땀이 엄청 흐릅니다.
몇 주 전에 집에서 약 14km 정도 떨어진 서울 숲쪽인데 중랑천이 한강 만나는 곳?
거기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엉덩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푹신푹신한 안장 커버같은게 있으면 좋겠네요. 너무 딱딱해서..
아무튼 오늘은 어차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거기서 거기니까 한번 빙~ 돌아볼까? 해서
멀리 가봤어요. 엉덩이만 안아프면 매일 이렇게 타도 재밌을 거 같아요. ㅋㅋ
뚝섬 유원지 지날 때 깜 짝 놀란게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진짜 많아서 갑자기 길건너는 사람 없나 조심하면서 지나갔네요.
아무쪼록 코로나 사태에 유의하시면서 건강하길 바랍니다.
위 사진이 오늘의 결과물 입니다.
제 생애에서 제일 먼거리를 자전거로 갔다온 첫 기록이예요!
마지막 쯤 체력이 빠져가는데 망우산을 넘어야 해서 큰 고비였는데
어떻게든 멈추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기어를 올리고?내리고?(이거 헷갈려요)
발에 부하가 적게 걸리는 기어로 해서 어찌됐든 넘었습니다! 진짜 힘들었어요.
그리고 노을이 지면서 뒤로는 둥근 달이 떠있길래 같이 찍고 싶어서 파노라마로 찍었어요.
노을은 크게 나왔는데 달은 오른쪽 빛나는 가로등 옆에 좀 작게 나와서 아쉬웠어요.
장소는 왕숙천 지나가는 길에 있는 공원입니다.
갈 때는 최대한 멈추지 않고 간다고 했지만...
오른쪽 수돗가에서 손에 물좀 묻히고 싶어서 잠깐 내렸어요.
그래도 사진 얼른 찍고 다해서 2분~3분? 있다가 바로 출발했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먼거리를 자전거로 타본적이 없기도 하고
지난 번 서울 숲에 갔다가 힘든 기억에 도전하기도 힘들다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름 서울 숲까지 한번 가봤다고 약간의 무모함으로 밀어붙였어요.
그리고 완주해서 집까지 도착하니 뭔가 해냈다는 기분이 너무 좋네요.
오늘 하루 정말 뿌듯합니다.
암튼 주절주절했는데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끝!
P/S:
어...그런데 여기 제가 게시판 잘못찾아서 올린건가요?
자전거 타서 올린건데 다른 게시글을 보니 뭔가 초라해지는게..
저는 자전거 삼천리에서 샀는데 하이브리드고 뭔가 글을 보니 다른세상같아요.
좋은 자전거도 많지만 다른 글들을 읽다보니 안전에 더 경각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운동도 운동이지만 사람이 다니는 인도나 차가다니는 차도 자전거가 다니는 차도라도
일정한 규칙이 있는데 주위를 안보고 행동을 하면 사고나기 쉽상이더라구요.
전 가끔 중랑천에서 노원쪽으로 갈까 아니면 한강쪽으로 갈까 고민하는데요.
어느쪽으로 가도 많은 분들이 로드자전거 타시는데 가끔 그분들이 앞을 안보고 고개숙이고 땅을 보며 갈때가 있더라구요.
숙이고 타서 목이아픈건지 모르겠지만 반대편에서 가는 저도 불안하더라구요. 갑자기 휙 들어오면 어쩌지? 하면서.
어찌됐든 사고나면 몸이 아플건데 기분좋게 자전거 타러 나와서 마음까지 아플거 같아요.
지난번에 노원쪽으로 가다가 어린애들하고 사고가 났는지 한분이 어꺠를 붙잡고 있더라구요. 아이들도 어쩔줄 몰라하고.
암튼 속도도 속도지만 항상 사람 조심하고 주위를 자주 살피며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멀리 돌았는데(제 기록임 ㅋㅋ) 운이 좋아 사고가 안났다고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이 게시판에서 여러 자전거 사고들을 보니 더욱 더 조심하며 다녀야 겠다는 경각심이 생겨서 자전거 게시판에 글 올린게 계기가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듭니다.
여러분들도 달리며 시원한 바람 느끼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니 주위를 잘 살피고 안전 라이딩 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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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올 때 마다 녹초가 되어서 오니까 좋더라구요. 할거 없다고 술만 마셨는데 술도 잘 안마시게 되고 의외로 밖에 사람들이 많다는게 좀 놀랐어요. 왜냐면 제가 좀 사람 많은 곳은 싫어하는데요 다행히 주변 시선 신경안쓰고 할 수 있는게 자전거인거 같아요. 재밌게 타겠습니다~ | 20.07.08 13: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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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전이 최고인거 같아요. 걸어 다니시는 분들 중에 자전거 다니는 곳을 건널 때 한쪽만 보시더라구요. 자전거 탄지 몇번 안됐지만 그래도 꼭 나갔다 오면 적어도 2명 정도는 주위 안보고 길 건너더라구요. 다양한 사람이 많으니 이것저것 따지기 보다는 나부터 속도를 줄이고 조심하자는 생각이 먼저 나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두물머리는...저희집에서 편도로 30km인데..ㅠ 너무 멀지만 어제 왕복으로 40km 갔다왔어요. 이제 물 담아서 다닐 가방 오면 조금 더 멀리가더라도 중간에 쉬엄쉬엄 가면 핫도그 하나 먹고 오면 될거같아요. 전에는 차로 가서 먹고 왔는데 맛있었어요. | 20.07.08 1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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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잠수교는 한강 라인으로 쭉~ 가야 있는건가요? 자전거에 조명도 달아야 할 듯해요. 일부러 해떨어질랑말랑할 때 들어올 수 있게 나가거든요. 너무 늦으면 해떨어지고 안전장치가 없어서 안보일까봐.. 잘못하면 사고나니까 해 있을 때 다니거든요. 밤에 보려면 준비 잘 해서 다녀야 할 거 같아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20.07.08 13: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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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조금있으면 장마가 올지도 몰라서 오기전에라도 열심히 타고 있어요. 갔다오면 배가 엄청 고프고 녹초가 되고 집 계단 올라갈 기운도 안나지만 샤워하고 나면 너무 개운하고 좋더라구요. 가끔 음식 게시판에 들어가서 자전거로 갈 만한 곳은 편도로 가서 먹고 오고 싶다는게 목표입니다. 음식은 계기고 목적은 자전거타기고요. ㅋㅋ | 20.07.08 13: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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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타고 들어왔습니다. 자전거 안장이 좀 낮다고 생각들어서 같이 자전거탄 형꺼 타보니까 확실히 안장 높고 다리를 쫙 펼수 있게 타니까 자전거가 슉~슉~나가더라구요. 정말 재밌다는 느낌이였어요. 조만간 제 자전거 안장을 좀 올려서 두물머리가서 핫도그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ㅋㅋ | 20.07.09 22: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