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의 연재글 ~
~ 토쿄가 죽고 내가 태어났다 ~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 II
여신전생 II 메시아 프로젝트 2036 외 1권
포스트 아포칼립스 RPG의 전설, 진여신전생과 동시발매 공략본
일본도로 하나님의 목을 베어버리는 RPG, 진여신전생II와 공략본
여주는 바람피고, 남주는 포주하는 RPG, 진여신전생if와 공략본
20주년 기념. 진여신전생 데빌서머너 창고 대방출
여신전생 시리즈 아닙니다(진지). 여신이문록 페르소나
데빌서머너2 아닌데요(정색). 데빌서머너 소울해커즈
미륵은 두 번 태어난다. 진·여신전생III 녹턴 매니악스/크로니클
~ 진여신전생 시리즈 게시글 보완계획 ~
거부할 수 없는 너의 마력은 PCE판 진여신전생
다소 레어한 SFC판 진여신전생 II 버그 수정판
FC판 초대 여신전생부터 작금의 진여신전생IV 파이널까지, 여신전생 시리즈를 대략 30년 동안 추적해온 올드팬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으신 분에게는 흐뭇함을,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한 분에게는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진여신전생III 녹턴까지의 여신전생 시리즈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만
가장 최초의 여신전생을 빼놓고 있자니 마치 이빨이 빠진 곳 마냥 항상 마음이 시리더군요.
그래서 늦게나마 채워보렵니다.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
아틀러스가 개발한 게임이지만 발매원은 남코트(namcot)입니다. 남코트는 남코(namco)의 가정용 게임 전용 브랜드로,
"남코 홈 엔터테인먼트"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이런 억지가!)
아케이드를 제외한 가정용 게임은 남코트의 이름으로 발매되었지요. 1995년부터 그냥 남코로 통합되었습니다.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은 니시타니 아야가 쓴 <디지털 데빌 스토리>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미디어믹스 일환으로서 제작되었습니다.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은 마왕 루시퍼 일당을 타도하고 세계평화를 지키는 것입니다.
던전은 이런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계촌이 생각나는군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은 제가 가장 처음 즐겼던 여신전생 시리즈 게임입니다.
당시 공략도 없이 이 게임을 끝낸 저는 용자 대우를 받아 마땅합니다.
전에 소개해 드렸던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 II와 SFC용 리메이크판인 구약 여신전생을 모아서 찍어봤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구약 여신전생은 아틀러스가 직접 제작하지 않고 외주한 작품이지요.
개인적으로 쏘쏘한 리메이크였습니다. 패미콤 원작이 훨씬 좋습니다.
이제와서 초대 여신전생을 플레이 하실 분들은 없으시겠지요.
그래서 지금부터 시나리오를 따라 FULL 스토리 번역 공략에 들어갑니다.
혹시 플레이 예정이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탁탁탁탁
천재 컴퓨터 프로그래머 나카지마 아케미.
나카지마는 악마소환프로그램을 만들어 악마를 불러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로써 나타난 로키나 세트는 인간계를 탈취하려 했지만
나카지마와 유미코의 손에 의해 저지당했다.
적절히 나카지마와 유미코의 스탯을 짜줍니다.
여러분은 BGM 갓인 마스코 츠카사의 명곡 <미콘>을 들으며 달립니다.
"여기는 미콘 마을. 다이달로스 탑의 8층입니다."
좌상의 월령에 대한 설명입니다. 보름달에 가까울수록 마물들이 적대적이죠.
"어서 오세요. 무엇을 원하십니까?"
->무기
방어구
"누가 치료를 받을 거지?"
어느 정도 레벨을 쌓기 전까지는 자주 들러야 할 곳입니다.
"어이 꼬마! 이 앞부터는 마물이 사는 곳이야! 가지말라고는 않겠지만 조심해라"
본격적으로 던전탐험을 시작합니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나아가다보면...
"당신 같은 (멋진) 닝겐과는 만난 적이 없다"
개(르베로스)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지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정령 토렌토는 이렇게 생긴 녀석입니다.
토렌토의 하마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마왕 미노타우로스를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시즈타마를 손에 넣었다!"
스테이지1 클리어!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 II에서 "게임 속 게임"으로 주인공이 지하쉘터에서 즐겼던 게임이
바로 첫 보스전까지의 본작이었습니다.
본작에서는 1인칭 3D던전이었던 마을이 여신전생II에서는 아래와 같이 일반적인 2D RPG스타일로 그려졌습니다. 위 스샷에서 보았던 마을 주민들은 악마화가 카네코 카즈마의 손길을 거쳐 미려한 그래픽으로 재탄생해서 반겨줍니다. 본작이 나왔을때만 해도 카네코 카즈마는 입사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고, 카네코 카즈마가 처음 참여한 여신전생은 여신전생II였죠.
"미노타우로스를 쓰러뜨리는 것이 너의 사명이다!"
천공의 성 비엔 => 마왕 메듀사
"벽에 무언가 적혀있다! 발할라의 회랑"
발할라의 회랑을 지나...
그러나...
무뚝뚝한 문지기 녀석이 문을 열어주지 않네요.
할 수 없죠. 다른 곳을 찾아 봅시다.
"릭 녀석 붙잡혔다나봐! 지금쯤은 지하감옥에서 생쥐와 잘 지내고 있겠지"
지금은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습니다.
요리조리 가다보면...
이번엔 '가르'라는 문지기가 문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아까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도르'라는 녀석의 아우라고 합니다.
"내가 지나가게 해줄 수 없는 것도 아니야. 다만 내가 말하는 조건을 들어준 다음의 이야기이지만... 어떡할래?"
그 조건이란 빼앗긴 방패를 되찾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형제가 쌍으로 귀찮게 하네요.
확실히 아까 도르라는 녀석은 "D"라는 문자가 새겨진 방패를 들고 있었죠.
이 가르란 녀석은 전사의 기본인 방패가 없어서인지 왼팔이 허전해 보이긴 하네요. 할 수 없죠. 방패를 찾으러 갑시다.
가르의 방패는 다이달로스 탑 3층에 있습니다. 미노타우로스를 쓰러뜨리고 획득했던 시즈타마가 있으면 전에는 봉인되어 있었던 엘리베이터를 자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가르의 방패를 찾다보면 반드시 맞닥뜨리게 되는 적이 있습니다. 그 이름도 무시무시한...
환수 버그...
여신전생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까요.
굉장히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가끔 이런 어처구니 없는 B급 정서를 툭툭 던져댑니다.
이게 이 시리즈의 매력이죠.
프로그래머의 절규가 귀에 들리는 듯한 이 마물은 정말 버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강한 녀석이므로 도망칩시다.
물론 레벨이 충분하면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낡은 무기와 방어구 속에서 나카지마는 가르의 방패를 발견했다"
버그를 물리치든 도망치든, 일단 돌파하면 가르의 방패를 입수할 수 있습니다.
"오오! 젊은이여. 내 방패가 아닌가! 고맙네.
답례로 문을 열어 주지. 도르가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이쪽으로 오게나"
하급전사 주제에 세기말 구세주인 나를 부려먹다니...라고 중얼거리며 얌전히 문을 통과합니다.
이제 비엔 마을에 갈 수 있습니다.
"벽에 뭔가 써 있다! 타바사는 넓은 2층의 어딘가에!"
무슨 소릴까요?
발할라의 회랑을 지나 비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마을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방에 들어가니 거기에는 메듀사에 의해 돌이 되어버린 사람이 서 있다"
아무래도 메듀사가 마을 전체를 돌로 만든 모양입니다.
일단 마을이 돌이 되었든 말든 신경 끄고 둘러봅니다.
"벽에 뭔가 써 있다! 타바사는 넓은 2층의 어딘가에!"
타바사가 뭔지는 몰라도 이렇게 제작자가 강조하는 걸 보니 반드시 입수해야할 아이템인가 봅니다.
"벽에 뭔가 써 있다! 메듀사 컴패니"
이 녀석은 석화마법인 "콘크리트"를 마구 쏴댑니다.
한번 걸리면 HP가 줄어드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어야 되지요.
하하하 하지만 우리에겐 타바사 상이 있습니다.
타바사 상을 사용하면 메듀사의 마법 "콘크리트"가 무효화됩니다.
제작진이 강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물론 타바사 상을 입수하지 않고도 싸워 이길 수 있지만 매우 힘듭니다.)
메듀사를 쓰러뜨리자 타바사 상은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그리고 황소의 KEY를 입수합니다!
"저는 천공 마을의 선장입니다. 마을을 이동시키겠습니까?"
"고맙소 젊은이! 이 마을도 예전처럼 움직이기 시작했구려!"
"당신들에게 이 마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주유권을 드리리다. 그리고 거기에 더해 마카를 드리겠소"
이때 소지금의 50%를 사례금으로 받게 됩니다.
발할라의 회랑 => 마왕 로키
이제 로키를 잡으러 발할라의 회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떠나 볼까요?
발할라의 회랑으로 돌아오면 갑자기 적이 강해집니다. 그리고 유난히 여성형 악마가 많이 나옵니다. 왜일까요?
발할라의 회랑을 걷다가 요정 푸카를 만났습니다. 말을 걸어 보죠.
나카지마: "응, 알았어"
"나카지마는 유미코에게 얻어맞았다"
B급 정서가 느껴지는 상황이네요. 이렇게 대화시 선택을 잘못하면 파트너에게 얻어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분노한 유미코가 주는 데미지가 상당합니다. 위 스샷과 아래 스샷에서 나카지마의 HP를 비교해 보세요.
단순한 재미 이상의 장점은 없으므로 장래의 신부를 악마에게 팔아 넘기는 짓은 하지 맙시다.
초대 여신전생의 패러디성 짙은 작품인 진여신전생if...에서도 이와 같은 코믹한 대화와 선택지가 있지요.
적들이 강하기 때문에 부활이나 해독, 해주를 위해 미콘 마을로 돌아가야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합니다. 그럴 때는 1층에 있는 최면술사를 이용해 보세요.
"너는 점점 잠이 온다~ 잠이 온~다 잠이 온~다..."
최면술사와 마주치자마자 나카지마 일행은 정신을 잃게 됩니다.
정신을 차리면 다시 게임 스타트 장소로 돌아갑니다.
의도를 가지고 최면술사에게 접근하면 정말 편리하지만
잘못 접근하면 간신히 도달한 던전 깊숙한 곳에서 실수로 토라포트를 외치는 격이니 조심하세요.
비엔 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봤던 가르가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방패뿐만 아니라 마을까지 구해준 당신에게 이 로르의 부적을 드리죠.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의 태도가 심하게 다른데요, 가르 아저씨?
아참! 이제 그 새침떼기 도르 아저씨도 고마워하며 문을 열어줍니다.
...이라고 고급 정보를 전해주는 최면술사.
어둠의 다크존을 지나면 북구신화 최고의 난봉꾼, 로키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런 일을 저질러서...
나카지마의 손에 한 번 죽어본 경험이 있는 녀석이죠.
이 발할라 회랑에 여자 악마만 모아놓고 발하렘으로 만든 녀석... 용서 못해!
"핫핫핫하 내 이름은 로키. 여기까지 온 것을 후회하게 해 주지"
이거 보세요, 로키 양반. 당신은 이미 내 손에 죽은 경력이 있어! 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다니...
바보는 한 번 죽었다 살아나도 바보인가...
로르의 부적으로 인해 마력을 봉인 당한 로키. 넌 이제 죽었다.
하지만 마법을 쓰지 못한다고 해서 얕볼 상대는 아닙니다. 3연속 공격에 HP도 꽤 높죠.
그러나 역사는 반복되는 법.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로키.
"마왕 로키를 쓰러뜨렸다"
"호우타마를 주웠다!"
발할라 회랑 1층과 지하 1층에는 아메디스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라그 상점에서 물건과 교환하기 위해 꼭 필요하므로 챙겨둡시다.
이제 발할라 회랑 지하 1층으로 가봅시다.
지하 1층에는 릭이라는 녀석이 붙잡혀 있습니다.
"오오 여행자. 내 이름은 릭. 마왕 로키에게 붙잡혀 버렸다! 구해주지 않겠는가. 부탁이다..."
"구해주시겠습니까?"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팔찌는 나중에 백룡의 타마를 얻기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릭을 구해줬을때 반드시 황룡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점에서 데리고 있는 동료마보다 랭크가 하나 높은 마물로 랜덤 변신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가급적 동료마의 수준을 높인 뒤에 접근하는 편이 좋습니다.
마주르카 회랑 => 마왕 헤카테
지금까지 다이달로스 탑 -> 천공의 성 비엔 -> 발할라 회랑까지 헤쳐왔습니다.
이 시절의 사교의 관은 해독, 해주, 부활까지 해줍니다.
물론 악마 합체는 기본이죠.
전열을 정비했으니 이제 마주르카 회랑으로 가야합니다.
그러나 가기 전에 1층에 있는 라그의 상점에 들러서 전에 얻은 아메디스트를 어떤 상품과 교환해야 합니다.
"그 아메디스트 아름답구만 내가 가진 것과 교환하지 않을래?"
> 용의 수염
> 카미나리오코시 (행운의 유과)
> 아레스의 목걸이
> 하늘의 마가타마
이 중에 필요한 것은 아레스의 목걸이입니다.
아레스의 목걸이를 얻었으니 이제 정말로 마주르카 회랑으로 갑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주르카 회랑에 가는 길은, 발할라 회랑을 통한 밑층부터 차례로 올라가는 방법과 천공의 성 비엔을 이용한 8층 안착,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일단 차례로 올라가보겠습니다.
마주르카 회랑을 지나는 동안 주민들이 정보를 줍니다.
"가이아라는 남자는 어두운 곳을 좋아한대요"
8층의 다크존은 앞이 캄캄해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데다 길바닥은 구멍 투성이입니다.
7층으로 떨어진다는 얘기죠. 어쨌든 조심합시다. 조심해서 될 일은 아니지만...
어둠의 다크존을 거닐다 보면 들은 정보대로 가이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이아다.
이 몸이 가지고 있는 은(銀) 레리프가 목적이지!? 이것을 입수하는 데에는 꽤 고생했다구."
가이아: 마카 29639라면 건네줄 수도 있긴 한데!
나카지마: 응
가이아: 응? 오~ 돈이 많나봐 형씨들? 그렇다면 조금 더 올려볼까. 마카 39518이라면 팔게, 어떡할래?"
나카지마: 좋아
가이아: 자 여기. 힘내라구!"
수완 좋은 가이아가 흥정을 걸어 옵니다.
처음엔 소지금의 2/3를 부르는데, 수락하면 겁도 없이 가진 돈 전부를 요구합니다.
은 레리프는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이므로 가진 돈의 전부를 털어서 구입합시다.
우리에게 선택권은 없습니다.
다시 이리저리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라토스 상(像)이 눈에 띕니다.
"나카지마 일행은 라토스 상을 발견했다. 그것은 기분 나쁘게 반짝이며
대(台)의 한 가운대에 놓여있다. 주변을 둘러보니 덫이 장치되어 있다.
아무래도 상을 움직이면 덫이 동작하는 것 같다"
마을 주민 중에서도 힌트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까 라그의 상점에서 교환한 아레스의 목걸이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가타마와 아메디스트를 소지한 상태여야 합니다.
마주르카 회랑에서는 아메디스트를 종종 발견할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챙겨둡시다.
"다음의 어떤 것을 놔두면 괜찮을 것 같다"
어느것을 올려 두겠습니까?
>아레스의 목걸이
아메디스트
"나카지마는 천천히 목걸이와 상을 바꿔치기했다. 나카지마는 라토스 상을 입수했다!"
마주르카 회랑의 6층에는 여신상이 있습니다.
문을 열으니 그곳에는 아름다운 여신상이 빛나고 있었다. 돌연 그 여신상은 눈을 뜨며 이렇게 말했다
"조용히 눈을 감으세요!"
멋모르고 눈을 감으면 비엔의 거리로 워프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비엔으로 갈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면 편리합니다.
비엔에는 최강의 검 히노카구츠치가 잠들어 있고 나중에 그것을 얻을 지름길을 이 여신상이 제공해주는 것이죠.
이제 갖출 것은 갖추었으니 이번 스테이지의 마왕을 잡으러 갑시다.
마왕은 3층에 있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동료마들을 전부 되돌려넣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3층의 어느 막다른 길목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웬일인지 COMP가 동작하지 않네요!
"쯧쯧쯧 여기는 무서운 괴물들 천지. 이 방에는 장치가 걸려 있으니 무엇을 무엇해서 무엇해 보든지 쯧쯧쯧"
은 레리프로 요정들의 힘을 빌려야겠습니다. 맵퍼를 사용해 봅시다.
"유미코는 맵퍼를 외쳤다."
"맵퍼의 마법 위력으로 나카지마 일행이 가지고 있던 은 레리프가 벽의 구멍으로 빨려들어갔다"
3층으로 오기 전에 동료마를 되돌려 넣으라는 이유는 동료마가 파티에 있으면 은 레리프가
동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요정의 힘이 담긴 순결한 은 레리프에 마(魔)가 끼어선 안된다는 걸까요?
어쨌든 성공적으로 감춰진 문을 열었습니다.
"이윽고 흔들림이 멈추고 그것은 벽에서 위엄을 뽐내고 있다!"
"여기까지 온 당신들에게 멋진 것을 보여드리죠"
"마왕 헤카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라랏! 문도 보이지 않더니 이번엔 마왕 헤카테가 보이지 않습니다!
멋진 것을 보여준다더니...
하지만 괜히 고생해가며 라토스 상을 얻은게 아니죠.
"나카지마는 라토스 상을 사용했다."
나타났습니다, 마왕 헤카테!
라토스 상이 없으면 실체를 볼 수 없어서 물리 공격이 먹히지 않습니다.
"마왕 헤카테. 악마는 브리자톤을 외쳤다"
이번 스테이지를 수월하게 클리어 하기 위해서는 쿠훌린, 야샤, 하누만 정도는 동료마로 만들어 두어야 합니다.
마왕 헤카테의 목을 쳤습니다.
지금까지의 보스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라토스 상은 효용을 끝내고 산산히 부스러졌습니다.
그리고는 언제나처럼 새로운 타마를 얻게 됩니다.
"후르타마를 손에 넣었다!"
화염의 부해 => 최후의 싸움
마왕 헤카테를 쓰러뜨리고 나서 밑으로 내려가면 화염의 부해가 나옵니다.
이곳은 지옥의 업화가 넘실대는 곳으로, 걸을 때마다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이래서는 마왕 세트와 싸울 수 없겠지요?
워프에 워프가 이어지는 미궁을 지나,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이자나미의 현실(玄室)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이자나미의 몰골은...
일본 신화에서 이자나미는 이자나기의 아들이자 불의 신인
히노카구츠치노카미(줄여서 카구츠치)를 낳다가 화상을 입어 숨지게 됩니다.
화상을 입은 듯한 디자인의 가면과 화염의 부해는 그것을 상징화 한 것이겠죠.
"나카지마 일행이여 잘 와주었습니다... 저는 루시퍼의 손에 의해 이 현실(玄室)에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이 가면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세요. 여러분들이 손에 넣은 그 보석의 힘으로 저를 구해주세요.
순서에 맞게 천천히... 실수하면 여러분들은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마왕들을 물리치면서 얻은 타마들을 써먹을 순간이 왔습니다.
그 보석들을 하나하나 가면에 끼워넣으면 됩니다.
하지만 잘못 끼워넣으면 현실 바깥으로 튕겨나가게 됩니다.
현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3차례 다시 적들과 싸워야 하므로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지뢰제거 게임을 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끼워넣읍시다.
그러나 아무 단서가 없으니 몇 번의 실수는 감내하셔야겠죠.
걸을 때마다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고난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같은 층에 메디나이트가 있습니다.
"구 구해줘... 부상 입은 나이트가 쓰러져 있다!"
유미코의 회복마법으로 이 친구를 구해주면 구해준 답례로 파티 전원의 HP를 최고 상태로 치유해줍니다.
거참 기브앤테이크가 확실한 친구네요.
다시 현실로 들어가 이자나미를 해방시킵시다.
"자 가면의 구멍에 그 보석을"
어디에 무엇을 넣을까
우선 이마에 아라타마를 삽입하자!
왼쪽 눈에는 후르타마를 삽입하자!
"고맙습니다 나카지마 일행이여. 저는 이 앞으로는 도저히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뒤는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반드시 대마왕 루시퍼를 쓰러뜨려 주세요"
2층에는 마수 프루시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녀석을 쓰러뜨리면...
프루시의 말울음에 대한 정보는 근처의 여신상이 알려줍니다.
"프루시가 울 때, 세트는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고 들었습니다"
전에 보았던 여신상을 이용해서 단번에 워프하는 것도 좋겠군요.
루스의 작은병이 있다고 간단히 뽑힐 검이 아닙니다.
힘(つよさ), 지력(ちりょく), 운(うん)의 합이 48 이상이어야 합니다.
최강의 검 히노카구츠치를 손에 넣었습니다!
귀찮지만 다시 화염의 부해로 돌아갑시다.
이제 이집트의 악신, 마왕 세트를 쓰러뜨릴 차례입니다.
"제 방에 잘 왔습니다. 당신들이 최초이자 최후의 방문자입니다"
"홀리 항아리는 바닥이 안보이는 항아리. 혹시 비밀을 알고 싶으면 릭의 힘을 빌려봐"
화염의 부해에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했던 홀리 항아리에 재도전!
안피니 궁전에서 얻은 정보가 있으니 간단히 비밀을 풀 수 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릭의 팔찌.
"팔에는 릭의 팔찌가 채워져 있다. 역시 그렇군! 이 팔찌의 힘으로 희미하게 무언가가 손에 걸리는 것을 느꼈다.
나카지마는 백룡의 타마를 손에 넣었다"
안피니 궁전 2층에서는 최강의 방어구 2점을 입수할 수 있습니다.
이제 틀렸다... 이 앞은...
누, 누가... 도와..줘..."
마신 크리슈나, 마신 가네샤, 마신 오딘, 마수 황룡
대마왕 루시퍼 등장!
생각지도 못했다! 어디 놀아줘 볼까!"
"나카지마는 백룡의 타마를 사용했다."
루시퍼가 회복마법을 시도한다고 해도 자기 턴만 버릴뿐 효과가 없습니다. 만세!
나카지마와 유미코 최후의 일격!
"길고 괴로운 싸움은 끝났다. 나카지마의 가슴을 끊이지 않고 뜨거운 물방울이 적셔간다.
유미코의 젖은 눈동자는 다정함을 담아 바라보고 있다.
그럼 안녕히..."
끝
엔딩곡 Recollections를 어레인지로 다시 들으며 아래로 스크롤을 진행합니다.
디지털 데빌 스토리 여신전생이 끝났습니다.
본작은 원작소설의 1, 2권 내용을 각색하여 게임화 한 작품인데 실상 소설의 내용과는 매우 다릅니다.
나카지마와 유미코의 캐릭터 설정, 디지털화된 악마 소환, 로키나 세트와 싸운다는 것 정도만 같지요.
원작소설 <디지털 데빌 스토리>는 총 3권으로
<신 디지털 데빌 스토리>를 포함하면 이후로도 6권이나 더 이어집니다만,
게임도 게임대로 후속작을 내어 독자적인 스토리를 이어갔습니다.
신 디지털 데빌 스토리는 이후 SFC로 플랫폼을 옮긴 여신전생 시리즈가
<진(일본발음으로는 신) 여신전생>으로 이름을 바꾼 단초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진여신전생의 영문 표기가 였기 때문이죠.
말 나온김에, 소장중인 디지털 데빌 스토리 전권 보여드립니다.
디지털 데빌 스토리는 1986년부터 1993년까지 아니메쥬를 통해 연재된 작품으로,
라이트 노벨의 조상격 쯤 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즉, 개연성이 무척 떨어지는, 만화같은 가벼운 소설이라는 것이지요.
내용의 어설픔은 둘째로, 어쨌든 대히트 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여신전생이라는 RPG 시리즈의 시발점인만큼 저로서는 감사해야할 작품이지요.
제대로 옷을 걸치고 나오는 적이 드문 유미코(이자나미)
표지 일러스트와 삽화는 Z건담으로 유명한 키타즈메 히로유키가 맡았습니다.
2005년에는 애장판이 발매되었는데
다수의 수정과 가필이 되었지만
키타즈메 히로유키의 그림들은 10년 남짓하는 사이에 원본이 유실되고 손상되어
애장판이라는 이름으로 나왔으면서도 이 그림들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수정과 가필을 거쳤음에도 어디까지나 라이트 노벨에 불과하므로
키타즈메 히로유키의 멋진 그림들이 삭제된 애장판을
굳이 구입할 필요는 못 느꼈습니다.
그림도 없는 라이트 노벨 따위
왜 사는가...
하지만 저는
애장판도 결국 샀습니다...
각설하고,
디지털 데빌 스토리의 나카지마(이자나기)와 유미코(이자나미)는
일본신화에서, 일본을 창조한 신(神)이자 여신전생 시리즈의 초대 주인공과 헤로인이기 때문에
이후의 게임들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나카지마는 DDS 시리즈(여신전생 및 90년대까지의 진여신전생 시리즈를 일컬음)의 핵 중의 핵인
<악마소환프로그램>을 만든 장본인이지요.
패미콤판 여신전생II의 마지막에는 라는 문구가
파즈스를 통해 주인공이 쉘터를 떠나도록 종용했던 컴퓨터의 모니터에 표시되는데,
이것은 마치 주인공이 쉘터를 나가서 최종적으로 YHVH까지 쓰러뜨리는 모든 상황이
나카지마에 의해 계획된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사탄도, 루시퍼도, YHVH도 결국은 일본의 창세신 손바닥 위에서 노는 형국이지요.
나카지마는 평행우주인 진여신전생 시리즈에서도 스티븐이나 레드맨으로 다시 전생하여
DDS-NET을 통해 사건의 발단을 제공하고 주인공들에게 악마소환프로그램을 건네주는 한편,
시공을 초월하여 사건에 개입, 주인공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등
모든 사건을 계획하고 주도하는 흑막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8:2 가르마와 푸른색 랩탑PC. 악마소환프로그램을 만든 프로그래머. 나카지마 = 스티븐>
여담이지만, 스티븐은 본명이 아닙니다.
초대 진여신전생에서는 "휠체어에 탄 남자(DDS-NET 회원명이 STEVEN)"였고
진여신전생II에서는 자신을 소개할 때 본명을 밝히는 것을 꺼리며
그냥 "스티븐이라고 해 둘까"라고 말하고 있지요.
<내 이름은... STEVEN이라고 해 둘까>
올드팬은 알고 있다. 너의 정체를...
사실 STEVEN과 레드맨이 나카지마(이자나기)라는 것은 올드팬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지요.
왜냐하면 STEVEN과 레드맨이라는 캐릭터를 창조한 여신전생 시리즈의 아버지 이토 류타로는
게임이 나올 때마다 그렇게 정보를 흘렸으니까요. ㅎㅎㅎ
요즘은 옛날 시다바리들을 모아서 올스타전을 하고 놀더군요. 허허.
일본을 창조한 신이 여신전생 세계관의 끝판왕이라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은 아니지요.
...일본 게임이니까.
그럼 다음 기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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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나만그런게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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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먼저 쓴사람이 있으니까 나는 안써도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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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나기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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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아사나기의 모험으로 보고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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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뭔가 했네요. 좋은 검색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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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야 나만그런게아니었어 | 16.04.18 2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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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먼저 쓴사람이 있으니까 나는 안써도 되는거야 | 16.04.18 2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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