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를 안겨주면서 마무리 되었던 바이오 해저드 2의 정식 후속작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의외로 적은 볼륨과 눈에 확 들어오는 재탕요소, 그리고 그 이후에 출시된 코드 : 베로니카의 평가와 맞물려,
미묘한 입장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플스1으로 출시되었던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밋게 즐겼던 작품이고, 해마다 추석 시즌에 비만 오면 처음 플레이하던 1999년 가을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바이오 해저드 3 : 라스트 이스케이프. (BIO HAZARD 3 : LAST ESCAPE)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그 바이오 해저드 3의 이식작들 중에서 전작인 밸류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플스판 출시 이후 1년이 약간 못 된 2000년 11월에 드림캐스트로 이식된 버전입니다.^^;
드림캐스트로 출시가 되긴 했지만, 출시된 시기가 워낙 미묘했었고
이 작품이 나왔을 당시엔 제가 드림캐스트를 구입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데다,
이미 플스판으로 뽕을 뽑을 만큼 뽑았던 터라 크게 신경을 쓰질 않았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구하려고 해도 밸류 플러스와 달리 추가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닌 완벽 이식에 가까워서
딱히 구할 마음이 들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뒤늦게나마 장워니님의 배려로 입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전반부는 바이오 해저드 2의 하루 전, 후반부는 바이오 해저드 2의 이튿날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 바이오 해저드 3.
덕분에 전편에서 쓰였던 배경들이 그대로 재탕되기도 했었고, 스토리상 타임 패러독스를 일으킬 수 있는 곳을
누군가가 못질을 해서 아예 못 가게 막아놓는 등(...) 자잘한 부분에서 좀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었는데,
여기에 대한 부분은 이 페이지를 참고해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 장워니님의 바이오 해저드 3 리뷰 ☜
플스판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메뉴얼과 디스크 프린팅..
드캐판의 추가요소도 완전판에 가까웠던 밸류 플러스와 달리 좀 빈약한 편인데
해외판 난이도와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얻을 수 있는 추가 코스츔이 2종 더 늘어난 점,
그래픽이 조금 좋아진 점등을 제외하면 플스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악몽과 같았던 양옥 사건 이후 몇 개월 뒤...
양옥 사건의 생존자였던 라쿤 시경 소속 특수 부대 스타즈의 멤버인 크리스 레드필드와 질 발렌타인은
이 사건의 배후에 있는 제약회사 엄브렐러에 대한 조사를 상부에 촉구했지만,
이미 엄브렐러와 한통 속이었던 라쿤 시경의 아이언스 서장은 이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결국 크리스는 단독으로 엄브렐러의 조사를 위해 유럽으로 건너가는 한편, 질은 라쿤 시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다.
하지만 9월 말이 되면서 라쿤 시의 하수도를 통해 T 바이러스가 도시 전체에 퍼지게 되면서
도시 전체는 그야말로 생지옥이 되어버리고, 이에 질은 이 저주받은 도시에서의 탈출을 결의하는데..
대략 이런 줄거리로 시작되는 바이오 해저드 3.
사실 대부분의 팬들이 기대를 했던 3편은 1편의 크리스와 질, 2편의 레온과 클레어가 유럽으로 건너가,
흑막이었던 엄브렐러와의 전면전을 펼치는, 그야말로 전작들을 상회하는 엄청난 스케일이었는데,
아쉽게도 실제로 나온 바이오 해저드 3 같은 경우엔 정식 넘버링엔 다소 부족한 듯한 스케일을 보여주면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초대 주인공인 질 발렌타인이 전작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이런 불만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기도 했던 걸 보면 역시 남자들이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본편의 내용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 2에도 큰 영향을 주기도 했었죠.
영화 본편에 등장하는 연출들이나 설정, 배경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바이오 해저드 3에서 따왔고,
여기에 몇몇 장면은 코드 : 베로니카의 그것을 넣기도 했는데, 이걸 찾아보는 재미도 꽤 쏠쏠했었습니다.
이후 3편부터 영화 내용이 안드로메다로 가서 그게 문제긴 했지만...^^;
1편에서의 더블 주인공에서 당당하게 원톱 주인공으로 우뚝 선 본편의 주인공 질 발렌타인.
전작의 스타즈 복장이 아닌, 왠지 수라장엔 어울리지 않는 미니스커트+탱크탑 조합으로 등장해서
많은 남성 플레이어들을 열광(?)케 하면서, 주역들 중에선 최초로 퀵 턴, 긴급회피등의 신 시스템을 장비하고 나와
한 때는 최강의 주인공으로 손꼽히기도 했었습니다. (지금은 레온 때문에 위치가 약간 미묘...^^:)
영화 레지던트 이블 2에선 배우 시에나 걸로리가 질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쳤는데,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원작에 충실한, 재현도가 높은 퀄리티로 게임 팬들에게도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시에나 걸로리는 레지던트 이블 4, 5에서도 세뇌버전 질 발렌타인으로 계속 출연하기도 했었죠.^^:
게임에서완 달리 스트레스를 담배로 푸는지, 영화 본편에선 심심치않게 담배를 피는 장면도 나오는데,
담배 피는 모습이 뱀병장 못지 않게 터프해서, 개인적으론 이후 시리즈에서 아이템으로 담배가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탱크탑 복장은 이후에도 질이 출연하는 다른 후속작에서도 특전 복장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질의 여러 버전 코스츔 중에서 단연 가장 인기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ㅎㅇㅎㅇ...
그리고 본편에서 질의 파트너로 등장하는 엄브렐러 사설 용병부대인 U.B.C.S의 대원인 카를로스 올리비에라.
어쩌다 이 지옥의 1번지인 U.B.C.S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불명이지만, 엄브렐러에 소속된 인물답지 않게
정의감이 투철하고 곤경에 처한 사람은 결코 모른 척 하지 않는 열혈한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다소 어린 티가 남아있는 게임판과 달리 영화에서 오데르 페르가 연기한 카를로스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으로
2, 3편에 등장하는데, 3편 말미에 T 바이러스에 중독된 상태로 폭탄이 실린 트럭을 몰고 좀비떼들에게 돌진한 뒤,
담배 한 모금을 빨며 만족스런 웃음을 띄면서 좀비들과 자폭하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었습니다.
이들 이외에도 바이오 해저드 3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가 하나 더 있었으니 그 이름 하야 추적자 = 네메시스.
전작들에서 플레이어를 괴롭혔던 엄브렐러 생물병기 중 완성형 병기인 타일런트에 특수한 기생충인 네메시스를 주입시켜
T 바이러스 계열 B.O.W의 단점 중 하나였던 지능을 크게 개선시킨, 엄브렐러 유럽 지부의 걸작 B.O.W로,
본편에선 "스타~~~~즈..."라는 음침한 목소리와 함께 좀비나 헌터들도 못 열던 문도 벌컥벌컥 열면서 쫓아오고,
심지어 로켓 런처도 무기로 쓰는가 하면, 나중엔 촉수까지 쓰는 등,
전작에 비해 다소 빈약했던 크리쳐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군계일학 급의 미친 존재감을 어필했었던 캐릭터였죠.^^:
참고로 위 만화에 나오는 내용과 게임 본편은 아무 상관이..없지 않나??
본편에 등장하는 배경들을 보면 라쿤 경찰서처럼 전작과 중복되는 장소도 있지만,
경찰서와 하수도를 중심으로 뛰어다녔던 전작과 달리 시내 곳곳을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긴 했습니다.
본편의 구성 자체는 플스판 오리지널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 시작할 때 오리지널 모드와 어레인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어레인지 모드는 전작인 밸류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일본판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은 북미판을 기준으로 한 모드.
이 밖에 미니게임으로 카를로스를 비롯한 U.B.C.S 멤버 3인방으로 진행하는 일종의 타임어택 모드인
'더 머시너리즈'도 플스판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조작법 역시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가 그렇듯이 몇 가지 추가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론 전작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번 편에서 새롭게 추가된 액션들을 한번 살펴보면 일단 퀵 턴을 먼저 꼽을 수 있겠습니다.
원래는 디노 크라이시스에 처음 도입되었다가 바이오 해저드 3에도 도입된 시스템인데,
아마 이 시리즈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방향 전환을 할 때의 그 불편함과 느려터진 동작으로 인해서
방향을 돌리다 좀비에게 물리거나 심지어 죽은 적도 여러 차례 있었을 겁니다.
퀵 턴은 이런 단점을 해소한 시스템으로 방향키 아래와 A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즉각적으로 180도 뒤로 도는 식으로
방향전환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시점이 고정형 시점에서 3인칭 시점으로 바뀐 바이오 해저드 4 이후의 작품들에서도
계속해서 쓰이고 있는 나름 유서깊은(?)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긴급회피는 사용하기에 따라선 정말 추적자도 갖고 놀 수 있게 만드는 양날의 검 같은 시스템이었는데,
상황에 따라 타이밍에 맞춰서 커맨드를 입력하면 회피, 또는 구르기 등으로 공격을 피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론 능력치에 걸맞지 않게 접근전에서 거의 무력했던 바이오 해저드 주인공들에게
상당히 잘 어울리는 시스템이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작진에선 이게 게임의 난이도를 낮춘다고 생각했는지, 이후에 나온 코드 : 베로니카나
리버스, 제로등에선 채택을 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었죠.--;
이 밖에도 진행하는 도중에 기름통 같은 오브젝트를 총으로 쏴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키는 공격 오브젝트도 추가되었는데,
잘만 쓰면 탄환을 아끼면서 진행할 수 있었기에 나름 유용한 추가요소였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본편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라이브 셀렉션 같은 경우엔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진행 루트와
습득할 수 있는 아이템의 순서가 달라지는 등의 변화가 있었는데, 여기선 정말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빨리
선택을 하지 않고 어영부영 망설이다간 진행에 불리한 패널티를 얻을 수도 있었기에 빠른 판단력을 요구하기도 했었죠.^^:
이 밖에도 중간중간에 입수하는 건파우더를 조합해서 탄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독특한 부분이었는데,
이 탄환제작 시스템은 그 과정 자체가 너무 번거로웠던 탓인지 이후 시리즈에선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 더 머시너리즈에서 무한 탄환을 구입하고 나면 쓸 일이 없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드디어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오리지널과 드림캐스트판.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13년이 걸렸습니다.^^: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스케일로 출시가 되긴 했지만,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다 원숙해진 완성도를 보여주기도 했던 바이오 해저드 3.
이미 플스판을 10번 정도 클리어를 한 상태라 드캐판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살짝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나중에 한번 VGA 박스에 연결을 해서 제대로 플레이를 해봐야 겠습니다.^^:
-TO BE BO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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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바이오 해저드 3 : 라스트 이스케이프.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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