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게임으로서는 아쉽게 느껴지는 구석이 많았으나, 다수의 적들을 무쌍하는 재미가 매우 높았던 게임이었습니다.
상당수 시나리오들이 잘려나간만큼 여섯개의 큰 에피소드를 밀도있게 다뤄냈다고 보기에는 좀 애매했다고 봅니다.
만화책을 3D로 재구성한듯한 연출이 매력적이었던 전작에 비해 평이하게 그려낸 연출도 좀 아쉽더군요.
오메가포스의 3D 연출력은 빈말로도 좋다고 말못할 수준이기에 전작에서 보여준 연출 센스같은게 필요했는데 이번엔 그런게 없었죠.
그와중에 와노쿠니편의 오리지널 스토리는... 극장판만도 못한 텔링을 보여줘서 어지간하면 컷신 다 보는 저도 스킵할까 고민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블 캐릭터 라인업에 대한 아쉬움은 전작에도 있었지만, 전 이번작 라인업이 더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니디, 이치디, 욘디같은 억지로 라인업 늘린듯한 얘네들은 볼때마다 "이게 최선이었나..."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레베카나 슈가 같은 캐릭터들이 내심 추가되길 기대했는데 빠져서 아쉬웠네요. 여성 플레이어블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무쌍 게임으로서는 공중 차지 콤보와 R1조합의 스킬인 스페셜 무브 덕분에 전작보다 훨씬 재밌어졌다고 느꼈습니다.
일단 콤보 루트가 비약적으로 다양해져서 쉴틈없이 시원하게 뚜드려팰수 있는게 강점입니다.
그리고 육성을 통해 해금할수 있는 다양한 스킬을 마음껏 세팅할수 있어 스페셜 무브를 파고드는 재미도 괜찮았고요.
다만 여전히 아쉬운건 지나칠정도로 가벼운 액션감각은 이번에도 여전하다는거고 이 부분은 정말 이번 세대 황혼기까지도 발전이 없네요.
물론 무쌍 장르 자체가 묵직한 타격감과 액션의 합을 강조하는 그런 액션 게임이 아니긴 합니다만,
피격판정이나 타격감 측면에서 이건 좀 너무 대충 만들었지않나 싶은 캐릭터들이 여전히 적지 않으니까요.
스피디한 액션을 전혀 따라오지 못하는 카메라 시점은 무쌍 게임하면서 하루이틀 그랬던건 아니긴한데 이번에도 여전했고요.
캐릭터 밸런스가 엉망이라 몇몇 캐릭은 구제불능 수준인데 몇몇 캐릭은 너무 강한것도 좀 아쉽더군요.
스페셜 무브 시스템을 통해 육성에 따라 구제할 여지를 분명히 만들어둘수 있었을텐데 거기까진 신경못쓴듯 합니다.
아니면 다 신경써주고 싶었는데 개발기간이 촉박했거나요.
그래도 성능이 좋은건 아닌거 같은데 재미는 있더라... 싶은 캐릭은 은근 있었습니다. 버기나 갱뱃지가 그랬죠.
반대로 분명히 강캐인데 흰수염이나 카이도우처럼 재미없는 경우도 좀 있었고요. 물론 이 부분은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무쌍게임은 늘 그랬다는 말로 퉁치기엔, 늘 그랬기때문에 발전없단 비판이 나올수밖에 없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액션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나름대로 변화를 주거나 발전해왔지만, 기본적인 액션감각은 여전히 전세대 수준에 머물러있으니까요.
몇몇 스테이지가 이상하게 꼬여있어서 플레이의 흐름을 늘어지게 할때가 있다던지,
전공목표에 해당하는 서브 미션을 클리어하는 재미가 낮다던지 같은 소소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획일화된 신술액션으로 진삼7과 전무4에서 기껏 힘들게 살려놓은 캐릭터들의 개성을 다 죽여놓았던 무쌍오로치3이 액션면에선 좀 부족했어도
S랭크 및 전공목표를 염두하며 스테이지를 스피드런하듯이 클리어하는 재미는 꽤 높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무오3보다 해무4가 재미없었던 분들은 상대적으로 스테이지가 늘어지는데다 공략하는 묘미가 좀 떨어져서 그랬던거 아닐까 싶습니다.
쓰고보니 소감의 많은 부분이 비판쪽으로 쏠려있는듯한데 그래도 플레티넘 딸 정도로 재미있게 즐기긴 했습니다.
게임성면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많은 게임이지만, 다수의 적을 쓸어먹는데 집중하는 직관적인 재미만큼은 잘 살린 게임이었으니까요.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쌍하는 재미가 높다는건데 무쌍 게임은 이거 하나만 잘 살려도 수십시간은 순식간에 날아가거든요.
참고로 플레티넘 트로피 관련해서는 전작에 비해...
아니 무쌍 시리즈 중에서 아마 플레티넘 트로피 난이도가 가장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난이도 트로피조차 없기때문에 무쌍 오로치3보다도 트로피 난이도가 낮다고 봅니다.
물론 옵션의 난이도는 트레저 모드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기에 신세계의 마지막 결전은 꽤 난이도가 있긴한데 사기캐 들고가면 깰만합니다.
노가다 트로피는 1억 베리 모으기를 제외하면 나머진 게임하다보면 알아서 다 획득될 정도입니다.
1억 베리는 트레저모드의 신세계 파트를 공략하면서 모아나가다보면 이쪽도 그리 많은 시간을 요구하진 않는듯 하고요.
파판7 리메이크까지 시간이 좀 남았는데... 밀린 게임들이나 좀 더 해야겠네요.
해무4 캐릭터패스는 정보 공개되는거 좀 더 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레베카나 슈가라도 넣어주면 구매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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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맘은 여자가 아님 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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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는 옵션 난이도 상관없이 고정되어 있다는 말들이 돌더군요. 노멀이건 하드건 신세계는 똑같이 어려울겁니다. 신세계가 확실히 어렵긴 하더군요. 약캐들은 신세계에서 어떻게 써야하나 싶어요. | 20.04.06 1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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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좀 여캐들이 약하게 나온게 아쉽더라구요. 저도 무쌍겜은 많이 안해봤지만 본인이 원하는 케릭으로 잡는 재미인데 밸런스 조절 좀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 20.04.06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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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로빈, 행콕, 레이주, 타시기 다 애매하긴 하더군요. 그래도 캐럿은 매우 강해서 신세계에서 잘 굴렸습니다. 여캐로 치고싶지않은 빅맘도 매우 강하긴 하죠... ㅋㅋ | 20.04.06 16: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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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Mul Case
빅맘은 여자가 아님 괴물입니다 | 20.04.06 16: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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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결전이 좀 빡세긴 하더군요. 무난하게 쓰기좋은 캐번디시로 마무리했었네요. 개밥그릇님도 얼마 안남은 플레까지 힘내세요. | 20.04.06 18: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