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일본자유여행이 열리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에게 일본이나 가자고 말을 꺼냈더랬죠
친구들이 다들 결혼을 해서 애들까지 있는 상황이라 여행계획 잡기 쉽지 않아 애들 데려가도 된다고 해놓고
저 혼자 누나가족이랑 후쿠오카에 랜트카 여행을 다녀와 버렸습니다 ㅋㅋ
그러고선 3-4달 후에나 나갈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놈중 한놈이 애한테 일본간다고 해놨는데 왜 안가냐고 난리라는 겁니다
이러면 거짓말 하는 삼촌이 될거 같아서 급하게 12월에 여행계획을 짜게 됩니다
일단 11살짜리 여자애와 아저씨 두명이 가는 여행이라 동선을 최소화할수있는 오사카로 정하고
숙박을 알아보는데 여행이 풀려서 그런지 호텔은 잡을수가 없더군요 남아있는 호텔도 엄청 비싸서 엄두가 안남
그러다가 무인텔이 눈에 띄었는데 가격도 괜찮고 도톤보리랑 걸어서 10분거리인걸 보고 일사천리로 예약하게 됩니다
12월 토.일 요일이 낀 상황이라 비행기값은 4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잘곳이라도 싸게 잡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재 두명과 잼민이의 특이한 조합으로 출발합니다 ㅎㅎ
전 오사카가면 간사이 공항에서 라피트를 끊어서 난바로 이동합니다 그냥 표만 바꾸면 되고 좌석제라 편하게 갈수있는게 좋더라구요
라피트 표를 교환하고 옆건물로 가면 로손편의점이 있어요 여기서 탑승시간 전까지 편의점 음식으로 일본을 시작합니다
로손에서 산 모찌푸요 이거 물건이네요 쫀득한 식감에 부드러운 생크림 3년만의 오사카에서 시작이 좋습니다
얼마만의 도톤보리냐 3년만이지만 그대로군요 다른점은 앞의 처자들같은 패션을한 여자들이 늘었다 정도?
3년전에 아파서 못왔던 라멘집에 왔습니다 토리파이탄 전문인데 가게는 협소해서 밖에서 좀 대기
딸내미는 토리파이탄 라멘 저는 일본에서 츠케멘을 먹어본적이 없는거 같아서 츠케멘을 시켰는데
와 그동안 일본여행와서 이걸 왜 안먹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네요
탱글탱글한 면에 걸죽한 육수를 찍어먹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네요
아점 맛있게 먹고 쿠로몬 시장이 바로 옆이길래 한바퀴 돌아봤는데 해산물 가격이 ㅎㄷㄷㄷ
시장 가볍게 돌아보고 덴덴타운으로 넘어와서 애니메이트를 왔는데 한니발형님의 굿즈가? 아니 형이 거기서 왜나와요? ㅋㅋ
사자비는 언제봐도 조형이 정말 멋있는거 같아요 앞에 깨알같이 샤아도 있군요 ㅋ
아무로는 왜 없는거지?
덴덴타운에 오는 재미중 하나 피규어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으아 다 가지고 싶다
어릴때 디오라마에 꽂혀서 이것저것 알아볼때가 있었는데 이젠 다 예전의 추억으로
종이로 만드는 킷트같은데 이것도 퀄리티가 정말 좋더군요
잼민이 버킷리스트 여행인에 어느새 아재들이 더 신나서 놀게되는 ㅋㅋㅋ
여기는 줄이 엄청 길게 서있길래 궁금해서 줄서봤습니다
문어가 큰게 들어있다고 해서 사봤는데 문어가 일반보단 크긴하지만 굳이 저렇게 줄서서? 라는 생각뿐
새벽같이 출발해서 아침에 오사카에 왔는데 벌써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무인호텔이라 걱정했는데 전자렌지 인덕션 세탁기 욕조까지 있을건 다있어서 좋더라구요
대신 체크인이 5시부터라 짐을 늦게 풀고 몸도 조금 쉬고 저녁먹으러 출동
이날이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도톤보리에 사람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딜가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그나마 줄이 조금 적었던 해산물전문으로 파는 가게에 왔습니다
참치랑 방어 살살녹아요 ㅜㅜ 생맥주-하이볼-이모슈소다와리로 술도 이것저것 먹어보고
특히 우리 잼민이도 다 맛있다고 좋아해서 다행이었네요
배부르고 알딸딸하고 딱 좋은상태로 잠시 쉬는데 도대체 저 건물에있는 돌기둥은 뭔지 모르겠던
하루의 마지막은 타마데 마트에 가서 술안주를 사오는걸로
맥주도 빠질수 없어서 인터넷으로만 보던 생맥주캔을 사봤는데 이거 물건이더군요
출발 전까진 초딩데리고 엄마도 없이 괜찮을려나 걱정도 했는데 기우였습니다 ㅎㅎ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이틀째는 다른글로 올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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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행을 갈지가 중요한데 아재둘과 초딩의 조합이라 최대한 동선 짧게 잡고 놀았어요 ㅎㅎ | 23.02.21 2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