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압)자전거타고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로(수상할정도로 친숙한 캐나다의 시골)
2. 나이아가라의 거리 풍경(화려한 관광지와 한적한 다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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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도착 후 저녁을 먹고 나니 힘이 좀 나기도 해서 폭포를 제외한 주변 거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차피 걷기와 자전거는 쓰는 근육이 다르니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사진을 보기 전에 나이아가라의 지리를 먼저 봐두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나이아가라 폴스의 폭포 일대 지역은 지도에 표시한 것처럼 크게 두 상권으로 구분돼 있다
두 곳의 거리는 약 4km 정도 되지만 주변 구경하면서 걷다보면 금세 도착하는 느낌이라 걷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크게 개의치 않을 수도 있다
나같은 경우에도 숙소도 다운타운 쪽에서 잡았고 첫날 저녁도 거기서 먹었다
그런데 막상 다운타운에 가보니 생각보다 문닫은 곳도 많은 게 한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처음엔 혹시 시간이 늦었거나(다운타운에 8시에 도착함) 성수기가 아니어서 이런건가 싶을 정도였다
길을 지나면서 주변을 잘 돌아보니 정말로 망한 곳들이 많은 걸 보면 아무래도 이쪽 상권은 코로나 때문에 상당히 죽어버린 것 같다.
도시 자체가 이곳을 다운타운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기차역이나 버스 터미널도 전부 여기에 있어서 진짜 다운타운이 맞는 것 같은데 분위기를 보면 전형적인 몰락한 구도심 느낌이다
밥먹고 남쪽으로 내려가니 이제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어두워서 그런지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았지만 저 멀리 카지노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보인다
남쪽으로 내려오니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다
칙칙한걸 넘어서 우울하기까지 했던 다운타운과 달리 정말 화려하다
이쪽 거리는 진짜로 관광지 느낌이다
다운타운 때는 성수기가 아닌줄 알았는데 역시 성수기가 맞는 것 같다
사람들이 다 어디갔나 했더니 여기에 다 모여있었다
(사진으로 보니 묘하게 사람이 없어보이는데 실제로는 정말 많았다)
캐나다는 대마초가 합법이라 그런지 어느 동네를 가도 대마초 가게가 최소 하나는 있다
개인적으로 담배도 안펴서 그런지 저런 쪽으로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나중에도 갈 일은 없을 것 같다
카지노 바로 앞에는 작게 놀이공원도 마련돼 있다
사진을 찍어두지는 않았지만 작은 롤러코스터도 있었다
미로가 꽤 크다
한칸짜리 만들어놓고 손놈들 삥뜯게 만드는 모 게임과는 다르다
와! 고 카트!
모 게임에서도 고 카트는 격렬도 걱정 없이 막 지어도 돈 잘벌리는 효자 놀이기구였지
고 카트가 인기 많은 것도 현실고증이었나보다
대충 둘러보고 돌아가려는데 불꽃놀이까지 열린다
저날이 일요일이라서 주말에만 하는 건지 매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돌아가는 길에 카지노 쪽을 보며 한장
나이아가라에 가는 관광객들에게 화려한 카지노는 단골로 가는 랜드마크이기도 하고 실제로 다른데 안 가고 카지노에만 가는 사람도 많지만 시간이 많이 늦기도 했고 관심도 없어서 그대로 돌아갔다
관광지 부분을 벗어나면 바로 한적해지면서 분위기가 확 죽어버린다
마치 놀이공원의 경계선을 넘어간 것 같은 어딘가 울적한 느낌이다
다음날 폭포 보고 돌아가는 길에 들린 김에 다시 찍은 거리
방학, 휴가 시즌이라 그런지 월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많다
나이아가라의 명물중 하나인 스카이론 타워
폭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꼭대기에는 레스토랑도 있어서 대충 남산타워같은 포지션
전망대 올라가는 데 입장료를 받기도 하고 이미 폭포는 볼만큼 다 봐서 굳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구도심이 아닌 민가들이 있는 조금 외곽으로 돌아가면 트레일 까진 아니지만 이런 한적한 길도 있다
그런데 실제로 여기 근처에는 제대로 된 트레일이 정말 많고 자전거 렌트해 주는 곳도 있어서 그쪽을 목적으로 와도 좋을 것 같다
그냥 민가에 심어져있길래 찍어본 무궁화
무궁화가 딱히 한국에만 있는 식물도 아니라서 외국에서도 은근히 보이긴 하는데 여기선 색깔별로 좀 자주 보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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