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글 요약
1. 맨발로 슬럼가여행함
2. 사람들이 자기보다 거진줄 앎
3. 돈받음
#선생님아내
여전히 케냐 나이로비 쿠퍼네집.
계속해서 한달 내내 키베라 다니면서 봉사 중 입니다~
저번 글부터 키베라 관련된 글이 나오면서 멋있다는 의견이...? 많은데 저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사람입니다.
정상적(?)이지도 않습니다 ㅋㅋㅋ 말그대로 맨발로 아프리카를 여행하는 사람인데유/??
봉사를 한 이유를 적어보자면.. 뭐 일단 나이로비에서 할 것도 없었기도 하고 무엇보다 화가 났어요..
매일 학교에 출석하여 청소를 하고 아이들과 놀아주는 등 정신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일을 마치고 나면 더욱 큰 무력감.,...을 느꼈거든요
왜냐하면 그것 이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현실이 눈앞에 덩그러니 놓여있기 때문!
제가 그곳에 있다고, 또는 없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었는데 쫌 이게 화가나더라구요 ㅎㅎ
그 분노로 ... .매일 봉사했다(?)
‘
-이런 느낌??
-애들도 기여웠어요
또
저저번화에서 선생님이 총 3명인데 한명만 나와서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머지 선생님의 행방도 알게되었어요
선생님 한명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이 선생님은 진짜 못된게 닉이 펀딩도 하고
뉴질랜드 봉사단체에서 학교 운영 기부금이 나오는데 그거로 월급만 타고 학교에 나오지도 않고 놀러다닌다고 하더라구요. 어디에나 빌런은 있습니다.
닉이 오니까 그제야 나와서 선생님 노릇 하는 척 하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해주니까 나중에 오토바이 사달라고 해서 닉이 화를 냈어요 ㅜㅜ
세계 어딜 가나....어후
또 한 선생님 이름은 댄!
이 분은 부인이 아파가지고 간병중이라고 하더라구요ㅜㅜ
키베라 내부에서 살고 있었는데 병원갈 돈이 없어서 그냥 학교에 나오지 않고 집에서 간병중...
이분이 살고있는 집의 경우 키베라 사람들이 실제로 사는 거주촌이랍니다.
여기로 외국인이 가면 진짜 위험해요
사람들이 외국인 들어오는것도 싫어하고 진짜 미로같은 곳이라 길잃기 딱좋습니다.
하지만 닉은 뭐 거의 현지인이니까... 이미 그곳 사람들도 잘 알기도 하고
그래서 선생님도 만나고 아픈 부인 상태도 보고 약도 사다준다고 맨날 왔다갔다했습니다.
위험한 곳이라 저는 못갔어요 ㅜㅜ
사람들 사는 곳이 얼마나 드러운지 닉이 거기 갈때마다 신발을 신고가더군요 ㅋㅋㅋㅋㅋ
뭔가 신발신는데 쟤가 왜 신지? 이런생각이 들었어요 ㅋㅋㅋ
찐맨발인간
... 안타까웠던건 닉은 그 집에 갔다올때마다 기분이 엄청 다운되서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인분이 상태도 너무 좋지 않았고 댄이 너무 우울해해서, + 닉이 무력감을 느낀 듯 해요
닉은 아프리카에서 학교도 세우고 맨발로 종단도하고 펀딩도 받은 사람입니다!
외국인이 이정도로 하기는 쉽지않다고 생각!
그래서 제 생각이지만 닉은 어느정도 자신이 세상을 좋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근데 그 부인을 볼때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사실을 깨닫게되는.... 무력감을 느낀거 같았답니다....
그래서 엄청 우울해 했어요
볼룬티어 블루? 그런건가
키베라 상황도 뭐. 물론 그 사람들에게는 일상이라 불쌍하다는 생각은 의도적으로 안하려고 했지만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나,
그렇게 누리고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운좋게 한국에서 태어난 것 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그걸 바꿀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까 참... 무력해지더라구요
됐고 마지막 선생님! 저희가 갔을 때 유일하게 나온 선생님! 세명중 마지막 한명!
다른 두 선생님은 나오지도 않는데 그 선생님만 너무 헌신적이라서 우리가 조그마한 선물을 준비하려고 케이크랑 고기를 준비했답니다! 깜짝파티로!
그래서 딱 파티를 해줬는데... 그 선생님이 좋아하기는커녕 미안해 하는거에요...
말을 들어보니까 얼마전에 백혈병에 걸려서 육식을 못한다네요 ㅡㅜ 전이가 빨라져가지구...
참...
하늘이 무심하다 싶었답니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닉이 아니지!!!
백혈병 걸린 선생님에게 닉 사비로 약사라면서 돈도 쫌 주고
선생님, 댄 아내에게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고펀드미인가? 그 사이트를 통해서 닉이 펀딩을 만들었어요!
개인 SNS에 홍보를 하니까 이틀 만에 1500달러를 돌파하더군요 ㄷㄷㄷ
역시 백색사회는 대단합니다.
저도 그거보고 펀딩 제작하려고 컷뉴스를 그 당시에 만들었네요
조금이라도 도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아임.. 리얼.. 휴먼
여튼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저는 닉과, 아프리카와 마지막을 준비했답니다.
.화장실 공사도 얼추 마무리가 되고..
나이로비에서 벌린 일이 정리가 되고 저희는 3일 정도 후에 쿠퍼에게 집을 떠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어요!
닉과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저는 이제 한국으로 갈 계획!
맨발여행끝내고 정상생활 가능,..
여행 초반 도움을 준 칼한테도 연락했어요. 이제 헤어진다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닉이랑 마지막 날.
여느 날과 똑같이 키베라에서 저는 아이들과 놀고
닉은 댄의 집에 방문해서 아내 상태를 보고 학교로 돌아와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쿠퍼 집 앞을 지키는 경비님과도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이제 나이로비에서 보내는 시간도 끝이구나라는, 이별의 감상을 느끼는 사이... 갑자기 닉의 핸드폰이 울렸답니다.
걸려온 전화를 받은 닉은 별안간 쿠파의 문간에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어요.
.
댄의 아내, 그녀가 죽은 겁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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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죠.. 다음에는 이 죽음에 대해서 써볼요 ! 항상 꼼꼼하게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 20.09.01 17: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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