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걷고 왔습니다.
요즘처럼 30도를 우습게 웃도는 날씨에
지난 번 지하철 2호설 따라걷기 같은 장거리 걷기는
쓰러지기 딱 좋으니 가볍게 어슬렁 걸어볼만한 코스를 검색해봤습니다.
그러다가 강남구 지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행정구로는 아마도 가장 많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일단 강남구의 모든 지하철 역을 찍어보기로 합니다만!
그러기엔 수서역 일원역 아래로는 가보지 못하게 되니 코스를 수정합니다.
지난 2호선때도 그랬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예상치 못한이유로 돌아가는 일이 생깁니다.
이번에도 돌아가게 되어서 예상보다 더 걷게 되었습니다.
복정역 앞에 있는 "대곡교"에서 시작합니다.
저를 경계하는 것을 보니 사람 볼 줄 아는 똑똑한 녀석이네요
독특한 디자인이어서 쩍어봤습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어떤 의미인지 아실겁니다.

사진에 날짜 시간 워터마크를 남기는 것을 깜빡하고 있었다가
아침식사 하러간 곳에서부터 설정하였습니다.
경로검색 중에 발견한 곳인데 대만식 덮밥 도시락을 판다고해서 가봤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된 동파육덮밥이 시그니처 메뉴인듯해서 고르고,
추가로 깐쇼새우 2마리를 추가했습니다.

도시락 컨셉 답게 1회용 종이용기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져 나왔는데
설거지 시간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함인지 컨셉이 원래 그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가격도 싼 편은 아닙니다.
동파육덮밥과 깐쇼새우 맛은 그냥저냥 무난한 맛인데 가격대 생각하면
가성비는 떨어진다고 봅니다.
일반 중국집 탕수육 소자 + 짜장면 세트 가격과 비슷하니까요.
동파육덮밥에 딸려 나온 우육탕면 국물은 우리나라 육개장 국물과 비슷하되 좀 더 순한 맛입니다.
일하시던 종업원 분들은 매우 친절하셨는데 맛도 좋고 가격도 적당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아쉬워도 싹 비우고 본격적으로 걸어봅니다.
식사 후 쭉 걸어서 도착한
원래 시작지점이었던 수서역입니다.
규모가 꽤 큽니다.
일원역 조금 지나서 발견한 드래곤 나이트 식당입니다.

처음 네이버 지도로 대략 코스 정할때는 일원역에서 대청역까지 직선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서울병원 사거리에서 대청역 방향으로 건너가는 횡단보도가 없더군요.
육교도 없고.... 덕분에 동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2km가 추가 되었습니다.
(수정: 육교를 보긴 했는데 육교로 통하는 길을 대충 보느라 제대로 못 찾았고,
어차피 많이 걸을 생각이었으니 돌아가도 상관없겠다 라는 마인드가 있었습니다.)

대청역에서 대모산입구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수서경찰서입니다.
햇모자 푹 눌러쓰고 고개 푹 숙인채 빠르게 지나갑니다...

여기서부터 수인분당선과 3호선의 역들을 교차로 찍어갑니다.
ㄹ자 형태가 되겠군요.
기분탓인지 주변에 학원들이 많아보였습니다?
근처 비슷하게 오래된 아파트들이 꽤 있던데 거긴 문제 없으려나요?

개포현대아파트 앞에서 본 강남구 6.25 참전 유공자 기념비입니다.
25일날 왔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멀리 부의 상징이었던 타워팰리스가 보이네요.

매봉역부터 어지럽게 왔다갔다 안 하고 일직선 코스입니다.
양재역, 강남역, 신논현역, 논현역, 신사역 5개역이
서초구 경계에 겹쳐져 있는데 빼고 걷기에는 난이도... 아니 거리가 대폭줄고
무엇보다도 강남역이 있으므로 강남구로 생각하고 포함시켜 걸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느꼈던건데요.
강남구는 생각보다 언덕길이 많구나였습니다.
이제부터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게 됩니다.
저번 2호선 완주할 때 방배역 > 사당역과 같은 언덕길이
최종도착지까지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ㅠㅠ
그리고, 33도 넘는 습하고 뜨거운 날씨 때문에 힘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편의점과 카페에서 달달한 음료로 당과 수분을 보충했습니다.
카우보이 모자같은 햇모자, 썬크림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양재역에서 강남역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동쪽으로 쭉 꺾어서
한티역으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계속 걸어서 삼성역으로 향합니다.
선릉역, 역삼역, 강남역 사진은 안 찍었습니다.
찍으면 어쩐지 2호선 따라 걸어야 될 것 같아서 ㄷㄷ
선정릉역
멀리서 봉은사 사진을 찍어보려 했는데 차도 사람도 많아서 포기.
공원처럼 잘 꾸며져서 좋았습니다.
부자동네라 그런가....
대략 여기까지 34km인데
아직 제 몸상태로는 30km가 적당히 잘 걸었다라고 할 만한 거리인듯합니다.
30km 넘어가면 발바닥도 아프고 그냥 걷게 되더군요.
물론 신발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발바닥 통증이 오는 시기는 달라집니다.
오늘 신은 신발은 2호선 완주할 때 신었던 신발이었습니다.

논현역은 거의 10년만에 다시 온것 같은데 주변이 은근히 변해있더군요.
압구정동은 2006년 이후로 처음입니다.
당시 상가건물마다 피부과, 성형외과가 가득한 것보고 나름 충격이었는데
그때 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많아보였습니다.

자 압구정로데오역을 마지막으로 강남구의 지하철 역 완주!
27개 지하철역을 강남구가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집으로 가기 위해서 7호선을 타야되니 강남구청으로 향하는데....
마지막까지 경사 높은 오르막길이었네요. ㅠㅠ
역 근처 국수집에서 저녁식사를...
국수 좋아해서 잔치국수 하나 후루룩 합니다.
쉬는시간 빼고 걷는시간만 거의 7시간에,
걸은 거리 40km,
운동칼로리만 거의 2,000 나오는데
식사 2회, 편의점과 카페에서 먹고 마신것 포함하면
2,000kcal 오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로 이온음료나 생수로만 수분보충하고 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막상 이정도 거리를 걷다보면 확 당이 땡길 때가 있습니다.
그때 당보충 안 해주면 피로도가 쭉 오르죠.
7월 중순 이후 8월까지 하는 일이 한가해지고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
그 때는 1박 이상 장거리 도전 해볼까 싶네요.
미리 생각해 놓은 코스들이 여럿 있지만
시기상 폭염 또는 폭우가 겹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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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0대 아저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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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m 산책이라니.. ㄷㄷ 고생하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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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km 산책이라니.. ㄷㄷ 고생하셨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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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손 잡고 걸어보세요!! | 24.07.08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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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시간, 6km정도가 적당해요! | 24.07.08 15: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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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가 보이긴 했는데 육교로 진입하는 길을 못 찾고 해메다가 결국 돌아갔었습니다. ㅠㅠ | 24.07.08 1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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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육교 있다고 댓글달러 왔는데 이미 달려있네요... 어린시절 친구가 대청역 근처 살아서 여기 자주 왔었는데 처음에 육교 올라가는 길을 잘 못 찾았었던 기억이 있네요.. | 24.07.08 15: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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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좀 그렇긴 해요... 삼성병원 정문에서 조금 내려와서 인도가 육교쪽하고 사거리 쪽하고 분리되어있어서... 내려오시다 우회전해서 올라가는 길이 있기는 한데.... | 24.08.21 0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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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사 부활기도 중.... | 24.07.08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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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도 힘들어요. | 24.07.08 2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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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4.07.08 20: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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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처럼 강제로 끌려 걷는건 아니고 스스로 페이스 조절하면서 걷는거라 괜찮아요. | 24.07.08 20: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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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40대 아저씨입니다... | 24.07.08 2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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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4.07.08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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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은 좀 빠른 편이긴 합니다. | 24.07.08 22: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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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마라톤 목표가 3시간 안으로 들어오는 거니 무지 다리가 기신 듯 ?? | 24.07.08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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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키로 짧습니다. 근데 실제 마라톤 2시간 대 주파하시는 분들은 제가 전력질주 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꾸준히 2시간을 버티시는 거라... ㄷㄷ | 24.07.08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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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나름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 24.07.09 0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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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저벅 (40키로) | 24.07.09 06:05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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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U
무장은 없었습니다!! | 24.07.09 0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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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이니만큼 무리하지 마세요. 물론 앞으로 많이 좋아지시겠지만 무리해서 탈 나면 안됩니다! | 24.07.09 06: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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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지방사람이라 서울은 1년에 한 두번 올까 말까 했었습니다. 지금은 서울근처에서 살지만 서울 가끔 들리는데 볼때마다 바뀌더군요. | 24.07.09 0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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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지난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도 거의 10년 간 로망으로만 남겨 놓다가 최근부터 마음다지고 시작해봤습니다. 회원번호 5자리인걸보니 나이가 저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으실 것 같은데 시작해보셔도 되지않을까요? | 24.07.09 0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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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감사합니다!! | 24.07.09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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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정하고 나온 운동입니다.)) | 24.07.09 1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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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원래 목적은 강남구의 모든 지하철 역 이어가기였거든요! 저도 수서역은 처음봤습니다. SRT역이랑 지하철역이 근거리에 붙어있는데 사진은 SRT일거에요 | 24.07.13 1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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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 최신글 보시면... | 24.08.21 08: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