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입니다. 폭염이구요. 최적의 여행 조건이지만... 얼마전에 'COVID 때문에 계획해둔 부산 여행이 망설여진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사실 COVID 때문에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름엔 정말 관광객이 많은 부산입니다, 특히 바닷가.
그래서 사람 많은 바다가 꺼려지시는 분들께 대안으로 부산 시내 산행을 권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제목은 부산 사시는 일본분들의 부산 홍보 채널에서 따왔네요, '와보이소 부산' 소소한 재미가 있는 채널입니다)
원정 산행이라고 하면 뭔가 아재스럽지만...소개드릴 코스는 평평한 구간이 훨씬 많은 트레킹 코스입니다.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 아니라도 당일치기로 충분히 즐길 수 있고, 1박을 하시면 다른 부산 관광도 같이 즐기셔도 될 정도로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ㄹㄹ웹에 제대로 된 글을 써보는데... 조금이라도 재미가 있으시면 좋겠네요, 실제로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구요 ㅎ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부산은 바다가 유명한 도시지만 산이 매우 많은 곳입니다 - 도시 이름 자체가 가마 부(釜)에 뫼 산(山) - 즉 산 모양이 가마꼴과 같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울도 좋은 산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원래 4대문 안의 서울은 평지지요. 다른 좋은 산으로 유명한 도시들도 다 외곽 지역에 산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산은 원래 산과 산 사이의 공간에서 발생한 도시고, 전후에 피난민들까지 몰려서 도시가 커진터라... 시내 복판에 산들이 많고, 산자락에 지금도 주거지역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부산에 오신 분들은 산비탈까지 빽빽한 아파트들을 보면 좀 놀라시죠 ㅎㅎㅎ 사실 바닷가외의 지역으로 보면 도시 인상이 좀 깝깝하긴 합니다 ㅎㅎㅎ
저는 해외에서 꽤 오래 살다가 COVID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백수가 되었는데요... ㅜㅜ
운동도 할 겸, 원래 좋아하던 산행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운동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으로도 참 좋다는 생각을 새삼스레 많이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범어사에서 출발하여 금정산을 오른 뒤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에 관해 알려드리려구요. 넉넉히 3~4시간.
사실 너무나 유명한 코스지만 초행자를 위한 가이드를 써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부산 분들을 위해 연장 코스에 관해서도 써보려고 합니다.
금정산은 부산의 북쪽 한 가운데에 위치한 제일 높은 산입니다 (보라색 점선). 그때문에 부산의 모든 곳을 조망할 수 있지요.
시내에 있는 산들 특성상, 수많은 루트가 있습니다만 제일 쉽고, 심지어 대중교통 연결도 좋은 범어사에서 출발합니다.
만약 제 글을 보고 1박 여정을 계획하신다면 온천장 일대에 숙소를 미리 잡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주위에 오래된 맛집도 많고 가성비 좋은 숙소도 많고 농심 호텔 같은 꽤 고급 호텔도 있습니다 (몇몇 프로 야구단들 원정 숙소) - 무엇보다 동선과 일정에 유리합니다.
준비물은? - 등산 장비는 필요없습니다. 등산화 안신으셔도 됩니다. 심지어 맨발로 다니시는 도사분들도 있습니다... 저도 런닝화로만 다닙니다.
힘들지 않을까? - 30분 이상 걸으면 심정지가 온다는 분만 아니면 괜찮습니다. 반려동물 데리고도 올라가는 분들도 있고, 남녀노소 많이들 다니십니다.
폭염에 괜찮을까? - 일단 산에 들어가시면 시원합니다. 상대적 아닙니다. 금정산은 약간 정글화 되어서 그늘도 매우 많고 곡풍도 많이 붑니다.
먹을 것은? - 개인적으로는 샌드위치같은 간단하고 깔끔하게 드실 수 있는 메뉴를 추천합니다. 일단 쓰레기통이 전무하고 화장실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선택은 각자.
자 그럼 가봅시다. 모든 사진은 갤노트9, No 보정 No 필터 입니다. 약간 흐린 날씨 탓에 사진이 더욱 초록초록하게 나왔네요.
1. 범어사 - 고당봉 - 금정 산성 북문
빨간 밑줄은 지나가는 기점, 까만 밑줄은 참고만 하실 기점입니다.
범어사까지 걸어올라 가실 수도 있지만 말그대로 차도를 따라 가는 거라 비추천입니다. 버스로 범어사까지 이동합니다.
출발은1호선 종점 노포동 역에서 합니다. 범어사역보다 이동하기 훨씬 편리하고 터미널엔 식당도 많고, 편의점도 있습니다. 2번 출구로 갑니다.
90번 버스를 탑니다.
범어사 매표소에서 하차합니다. 항상 가득 타고 가득 내리는 곳이라 놓칠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중간 다른 정류장에서도 이어지는 등산로들이 있습니다.
범어사로 들어가는 길 (왼쪽)이 있고 청련암으로 가는 길(오른쪽)이 있습니다. 루트 목표는 청련암입니다만, 범어사 구경도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ㅎㅎ
범어사는 좋은 절입니다. 경내로 직진. 왼쪽으로 가면 북문으로 가는 등산로로 직행하는 길.
대웅전 좌측으로 금정 산성 북문으로 가는 최단 루트가 있습니다만... 계단이 많은 길이라 그냥 힘들기만 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길은 아닙니다. 사진은 참고용.
우리는 다른 길로 가봅시다. 종루 옆의 길로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옵니다.
주차장 밑의 계곡도 피서지로 유명합니다. 사진은 가물 때 찍은 거라 허접해 보입니다만 ㅎㅎㅎ 실물은 괜찮은 곳입니다.
시작 전 화장실에 들르시고... 이제 이런 넓고 깨끗한 곳 없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오르막길 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첫 구간이고 여기가 그나마 전체 루트에서 힘듭니다.
그래도 아주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가셔도 1시간 이내입니다. 타고난 약골인 저 조차도 뛰어서 갈 수 있는 숲길입니다.
청련암도 좋은 곳입니다. 구경하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선 패스~ 오른쪽으로 나아갑니다.
자주 보시게 될 길안내 표지판입니다. 국가지점번호는 일종의 좌표로 유사시에 활용하라고 하네요. 우리의 목표는 고당봉.
산행을 자주 안하신다면 저 '입산금지'라는 말이 신경쓰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건 등산로외의 구역에 들어가지 말라는 뜻입니다. 바로 고당봉 ㄱㄱㄱ
안내표가 나왔습니다. 고당봉으로! 장군봉쪽으로 가시면 크으으게 돌아갑니다.
길이 좀 애매하게 되어있습니만... 오른쪽에 잘 보시면 자그마한 기점 표식이 있습니다. 저리가면 장군봉행... ㄷㄷ 왼쪽으로나아갑니다
금정산은 돌산입니다. 넘어지시면 크게 다치실 수도 있으니 천천히 나아가시는게 좋습니다.
중요 갈림길입니다. 양산 가산리 마애 여래입상은 절벽에 새겨진 부처님상입니다 (고려시대 추정). 한번쯤 볼만 하지만 길이 좋지 않고 꽤 돌아가야하니 초행길엔 비추천.
인터넷으로 보는 것도 멋있습니다. ㅎㅎㅎ (http://www.heritage.go.kr/heri/cul/culSelectDetail.do?ccbaCpno=2113800490000&pageNo=1_1_1_1)
산에 원주민들이 많으니 밟지 않도록 주의하시구요 ㅎㅎ
사거리 갈림길 도착, 뒤로 고당봉이 보이네용.
중간중간에 둘레길이 있습니다. 이리로 가면 금샘행. 오른쪽 오르막으로 가실께요.
바위 뒤에 길 있어요~ 로프는 매우 튼튼하지만 COVID 시국이니 안잡으시는게... 없어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무 계단은 경사가 꽤 있는데, 무섭다고 난간을 잡으시면서 가시면 더 무섭습니다 ㄷㄷ 차라리 가운데로 앞만 보고 가시는 게 더 나음.
정상입니다!
양산시 일대입니다. 부산대학교 병원도 보이네요.
호포, 김해 평야 쪽입니다
회동 저수지, 시야가 좋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광안리/해운대. 시야 좋은 날은 대마도가 보입니다. 오늘은 ㅜㅜ
경치는 좋지만 정상이라 그늘이 하나도 없습니다... 뜨거우니 얼른 내려갑니다. 계단으로 ㄱㄱ 멀리 나아갈 능선길이 보입니다.
중간중간에 미륵암/서문 쪽으로 갈 수 있는 둘레길들이 있습니다. 그냥 계속 아래로 ㄱㄱㄱ
금정산 탐방 센터 도착. 마실 수 있는 물도 있습니다. 고인 물에 바로 손을 담그면 관리인 분의 크으은 호통을 들으실 수 있으니 주의! ㅎㅎ 저는 보통 여기서 간식을 먹습니다.
북문입니다. 1구간 종료. 생각보다 힘드시면 범어사 방면으로 내려가실 수 있으나...
계단길이라 생각보다 힘이 듭니다... 차라리 능선길로 1시간만 더 걸어보시는 게... 평평한 숲길이고... 끝에 버스를 타고 내려 가실 수 있거든요.
계속 가실 분은 성벽 따라 오르막길로 갑니다.
2. 금정 산성 북문-동문
이 루트에서 사실 제일 좋은 구간입니다. 평평한 숲길. 여러 나무들의 향이 굉장합니다.
저는 거의 종일 이어폰을 끼고 살지만 이 구간에서는 종종 빼놓습니다. 새소리가 예술이거든요. 약 1시간 갑니다.
사실 이 루트 전체가 부산시에서 정한 걷기 좋은 길 '갈맷길' 7구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비도 그닥 없으면서 길만 지정하는 것에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해진 길이 부산엔 정말 많거든요... 뭐 어쨋든...
이 갈맷길 표식이 이 구간부터 부쩍 보입니다, 이 표식 자체는 유용합니다. 그래서 길이 헷갈리시면 갈맷길 표식을 찾아보세요, 리본이나 목판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북문 옆의 성벽을 따라 짧은 오르막을 오릅니다.
원효봉이 나옵니다. 밑으로 부산 외대가 보이네요.
멀리 무명 바위와 의상봉이 보입니다. 성벽길을 따라 가면 의상봉에 갈 수 있지만 성벽 보호 차원도 있고... 길이 좋지도 않으니 그냥 패스하고 숲길을 따라 갑니다.
숲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4망루를 만납니다. 금정 산성 망루들에 근무를 나갔던 병사들은 어떻게 다녔을까요;;;
화명동 일대
해운대 일대, 흉물 LCT는 여기서도 보이네요...
계속 나아가다 보면 3망루로 가는 기점을 만납니다
3망루는 루트에서 튀어나온 곳에 있어서 갔다가 다시 와야하는 데다가 길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전망은 나쁘지 않지만 비추... 궁금한 분들을 위해 대신 제가 가보겠습니다!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찾아올 정도는 아닙니다 ㅎㅎ 다른 데서도 다 보임.
다시 갈림길로 복귀하여 동문으로 나아갑니다.
계속 직진입니다. 갈림길 자세히 안보셔도 됩니다. 평지에 흙길이라 걷기 참 좋습니다.
동문 광장을 지나 동문 도착!
여기에서 하산하실 수 있습니다. 타지에서 오셨거나 초행길이시면 여기서 내려가시면 됩니다.
문으로 나가서 주차장까지 지나시면 203번을 타실 수 있습니다. 1호선 온천장역까지 가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5분 정도 더 가셔서 버스를 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여기서도 꽤 내려가야하고 휴일에는 여기서 버스타시는 분들이 은근히 많습니다.
한정거장 앞에서 타시는 게 좋지요 ㅎㅎㅎ 길을 잘 아신다면 계단을 내려가서 산성 마을을 거쳐 화명 수목원으로 가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2구간 끝입니다!
3. 동문 - 산성 고개 - 2망루 갈림길
동문 옆의 길로 올라갑니다.
뭔가 PTSD가 살짝 올 것 같은 길입니다... ㅎㅎ 성벽을 따라 근무 출발
산성 고개 직전에 갈림길이 나옵니다. 하산 하실 분들은 오른쪽으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203번을 타고 온천장역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런데 사실상 여기가 마지막 하산 지점입니다. 중간에 케이블카를 탈 수 있기는 하지만 금강 공원에서 내려서 또 다른 방법으로 시내로 가야하니 타지분들에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또한 힘들지는 않지만 앞으로 제법 많이 걸어가야하기 때문에 초행길이시거나 힘드시면 여기서 하산하셔야 합니다.
지금 부터는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한 부록입니다. 별로 힘들지는 않습니다만, 한번 편한 길로 왔다가 다시 오르막 구간이 몇군데 있어서 체감이 배는 힘듭니다 ㅎㅎ
중간에 케이블카를 타고 금강 공원으로 갈 수도 있고 남문을 지나서 만덕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만 어느 쪽이든 조금 번거로우니 더 가실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산성 고개를 지나 오르막길로 진입합니다. 대략 1시간 정도 가야합니다.
많이 가파르진 않은데 편한 길을 거쳐와서 그런지 체감으로 훨씬 힘듭니다 헥헥
왜 어느 나라건 위험 사인을 귀엽게 만드는 걸까요? ㅎㅎㅎ
표지판이 괴상한 방향을 가르키고 있습니다만... 외길이니 직진 ㄱㄱ
대륙봉 도착
부산대 대운동장이 보입니다. 낭떠러지니 주의!! 저 나무가 없으면 전망이 더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저도 별 수 없는 ㅈ간이군요;;;
다시 남문 방면, 2망루로 나아갑니다.
멀리 파리봉이 보이네요, 부산에 있는 산 중에는 험하기로는 탑이지만 그래서 데크 계단으로 도배되어 올라가기엔 어렵지 않습니다 ㅎㅎ
2망루 갈림길이 나올 때 까지 계속 갑니다. 여기도 '무슨무슨 길' 이었나봅니다 ㅋ 등산 꽤나 다녔지만 처음 들어보는;;
멀리 2망루가 보입니다. 그리고 2망루 갈림길 도착.
여기서 선택을 하셔야 합니다.
남문으로 바로 가서 만덕 고개로 가는 길, 상대적으로 쉽고 편하지만 별다른 특징은 없는 하산길로 가시거나
2망루로 올라가서 남문을 거치지 않고 둘레길을 거쳐 만덕 고개로 가는 길, 조금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사직동 일대 전망이 보이는 하산길로 가셔야 합니다.
저는 후자를 더 좋아합니다만 전자도 숲길이라 좋습니다, 아 그리고 전자의 길로 가시면 만덕으로 내려가실 수 있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4-1. 2망루 갈림길 - 남문 - 만덕 고개
약간 정글스러운 짧은 길을 지나갑니다. 종종 진창이 되는 길이니 주의 안하시면 발이 푸욱 빠집니다;;
블럭이 깔린 길을 만납니다. 왼쪽 오르막으로 가시면 2망루로 이어집니다, 여기선 오른쪽 남문 방향으로 가서 비포장 흙길로 ㄱㄱ
남문 두둥 등장, 오른쪽 둘레길이나 오르막길로 가시면 파리봉, 산성 마을입니다. 금정 산성 4대문 종주 코스도 재미있습니다, 운동량 대박. 다음 기회에.. 문을 지나갑시다.
남문 마을로 갑니다. 옆의 오르막으로 가시면 다시 2망루로....
남문 마을을 통과해서 어린이 대공원 방면으로 갑니다.
이쪽은 길 정비가 거의 안되어 있습니다;; 좀 열악함
길 자체는 이쁩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이 많습니다.
만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입니다 (석불사). 우리는 만덕 고개방향으로 나아갑니다.
햇살 비치는 숲길을 지나서 만덕 고개 도착입니다
4-2. 2망루 갈림길 - 2망루 - 만덕 고개
다시 아까 갈림길에서 2망루 쪽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물론 다시 온건 아니고 다른 날입니다 ㅎㅎ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2망루 도착. 나무에 둘러쌓여 시야 확보가 안되는 망루 입니다 ㅋㅋㅋ
성벽을 따라 내려가면 남문 앞으로 도착합니다. 여기서는 케이블카 쪽으로 ㄱㄱ
길이 호젓하니 분위기 있습니다. 케이블카 방향으로 계속 갑니다.
여기서 금강 공원 방향으로 가시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철학로 방면으로~
전망대서 풍경 잠깐 보시고 내려 갈께요 ㅎㅎ 사직동이 잘 보입니다. 경사가 제법 있으니 조심하시고.
만덕 고개 도착입니다.
5. 만덕 고개 - 성지곡 수원지
마지막 구간입니다.
직진입니다.
둘레길로 가시지 말고 성지곡 수원지쪽으로 향합니다. 헷갈리시면 갈맷길 표식을 찾으시면 됩니다.
오늘 루트의 마지막 난관입니다. 왼쪽으로 가시면 쇠미산 전망대, 오른쪽은 우회 등산로입니다, 조금 우회하지만 조금 덜 힘듭니다 ㅋㅋ 마지막엔 합류.
그래도 길이가 조금 짧은 4백개의 계단길로 쇠미산 전망대에 갑니다 ㄷㄷㄷ
쇠미산 전망대. 새삼스럽게 이 좁은 부산에 참 많은 사람이 사는구나란 생각이 들게하는 뷰입니다;;
내려와서 막판 스퍼트 ㄱㄱㄱ
구민의 숲을 지나 성지곡 수원지로. 이 구간의 숲은 정말 독일의 숲 부럽지 않은 멋진 숲입니다. 과장 아님. 독일 숲도 가봤으니 믿으셔야 합니다 ㅎㅎ
최종 목적지인 성지곡 수원지에 도착했습니다~ 예이~ 어린이 대공원 방면은 길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만남의 숲 방향으로 갑니다.
만남의 숲 도착! 정면으로 가시면 백양산으로 가는 길. 우리는 순환 도로를 향해 성지곡 수원지로 갑니다.
순환 도로 도착~!! 수고하셨습니다~!!! 시민 공원 때문에 인기가 조금 시들합니다만, 성지곡 수원지도 참 좋은 곳이지요
진짜 종점입니다. ㅎㅎㅎㅎ 해가 거의 다 졌네요.
이렇게 여정의 마무리입니다. 약 19km, 5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루트입니다. 정말 애정하는 루트입니다. ㅎㅎㅎ 다시 우리 나라를 떠나면 참 그리울 것 같네요.
뭔가 스타일리쉬한 가이드를 쓰고 싶었는데... 다 쓰고 보니 그냥 아재 등산기가 되어버렸네요;;; ㅎㅎㅎㅎ
그래도 4계절 전부 잘 어울리는 길이니 (특히 금정산) 꼭 한번쯤 가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쓴 것 처럼 부산은 산도 정말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바다 말고 부산 산행은 어떠실까요?
온천장에 숙소 잡고-트레킹 후에-허심청에서 몸 풀고-온천장에서 양곱창 먹고-다음 날 바닷가- 전설의 부산 풀코스일지도....ㅎㅎㅎ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젠가 또 좋은 루트 있으면 글 써보겠습니다.
우리 모두 더운 여름 잘 보내봐요~
(IP보기클릭)58.238.***.***
햐 금정산성 풀코스를 다녀오셨네요! 전 항상 가면 범어사 왼쪽 계곡길로 올라가서 산성따라 걷다가 화명동쪽으로 걸어 내려 간 다음에 애기소에서 발 담그고 구포로 가서 배채웠었습니다ㅎ 성지곡쪽에서도 어찌어찌 하다 만덕고개까지 올라갔었는데 길 잘못 들었다가 구포 거북이 바위?가 있는 쪽으로 갔었었어요. 금정산성 코스도 좋고 가을 되면 억새 구경할 겸 일몰도 볼 겸 민주공원에서 시작해 구덕 꽃마을 경유해서 승학산으로 가는 코스도 좋지요. 가볍게 산길을 걸어 본다면 영도 봉래산 한바퀴도 좋구요ㅎ 부산하면 바다를 우선 생각들 하시지만 산행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요 3년간은 일 때메 못 갔었는데 이번 가을에는 오랜만에 짬내서 가볼까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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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애증의 대상이죠. ㅋㅋ 동래쪽에 살아서 초등부터 고딩때까지 소풍때 산에 간다하면 금정산 아님 황령산이라서.. 소풍날은 학교 운동장부터 걸어서 산까지 가는 행군을 했죠;; 그래서 전 해운대가는게 제일 좋았어요. 버스 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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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금정산성 풀코스를 다녀오셨네요! 전 항상 가면 범어사 왼쪽 계곡길로 올라가서 산성따라 걷다가 화명동쪽으로 걸어 내려 간 다음에 애기소에서 발 담그고 구포로 가서 배채웠었습니다ㅎ 성지곡쪽에서도 어찌어찌 하다 만덕고개까지 올라갔었는데 길 잘못 들었다가 구포 거북이 바위?가 있는 쪽으로 갔었었어요. 금정산성 코스도 좋고 가을 되면 억새 구경할 겸 일몰도 볼 겸 민주공원에서 시작해 구덕 꽃마을 경유해서 승학산으로 가는 코스도 좋지요. 가볍게 산길을 걸어 본다면 영도 봉래산 한바퀴도 좋구요ㅎ 부산하면 바다를 우선 생각들 하시지만 산행 하기에도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요 3년간은 일 때메 못 갔었는데 이번 가을에는 오랜만에 짬내서 가볼까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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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은 등산로가 생긴게 아니고 사람들이 하도 다니다보니 그 중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닌 길이 등산로가 된거라고들 말하더군요 ㅎㅎㅎ 저도 이상한데로 빠져서 인디아나 존스 모드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ㅋㅋㅋ 말씀하신 코스들 저도 참 좋아합니다. 여름을 끝으로 다시 떠나갈 것 같은데... 가을 산행을 생각하면 아쉽네요 ㅋ | 21.08.07 0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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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애증의 대상이죠. ㅋㅋ 동래쪽에 살아서 초등부터 고딩때까지 소풍때 산에 간다하면 금정산 아님 황령산이라서.. 소풍날은 학교 운동장부터 걸어서 산까지 가는 행군을 했죠;; 그래서 전 해운대가는게 제일 좋았어요. 버스 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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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저도 초읍 밑에 연지동이란 작은 동 출신이라 고등학교 전까진 소풍, 사생대회건 머건 무조건 성지곡 수원지로 갔지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눈길도 안줬는데.... 나이가 좀 드니 다시 좋아지더라구요 ㅎㅎㅎ | 21.08.07 00: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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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끝에 쪽문으로 나오면 있는 식당서 술 많이 먹죠 ㅋㅋㅋ 그런데 왜 산성 마을이라고 했을까요? 진짜 산성 마을에서는 한참 먼데 ㅋㅋㅋㅋ | 21.08.07 00: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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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있을걸요? | 21.08.13 0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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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산성마을 가는 버스가 작은 마을 버스였고 도로도 정비가 부족했었죠 ㅎㅎㅎ 지금은 대형 버스가 다녀서 옛날의 무서운 롤러 코스터가 아닙니다 ㅎㅎ | 21.08.17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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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타리나
PTSD 죄송합니다 ㅠㅠ | 21.08.17 1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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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액정
좋은 스케줄이네요 하산하면 대중 교통 타기가 참 그렇죠 ㅎㅎ 대공원 앞에서 국밥 한 그릇 일정 추가도 좋을 듯 ㅋㅋ | 21.08.17 13: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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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때문에 어떤지는 모르지만 아마 갈 수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둘레길코스도 좋지요 | 21.08.17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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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흘리고 203번 타면 몸이 녹지요 ㅋㅋㅋ | 21.08.17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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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묘하게 어울리는데요 고담시티 ㅋㅋ | 21.08.17 1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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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쯤에 6학년 형들이 산을 위 아래로 달려서 올랐다 내려왔다 하는 것도 갑자기 기억나네요 ㅋㅋㅋㅋㅋㅋ | 21.08.13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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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끼리만 다니기엔 힘도 들지만 안무서웠을까요 ㄷㄷㄷ | 21.08.17 13: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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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에서 가면 그렇게 높은지 체감이 안가지만 호포역에서 처음부터 올라가면 완젼 힘듭니다 ㅋㅋ 으요즘 살이 많이 쪄서 요즘은 사실 그 루트로 거의 다닙니다 ㅎㅎ | 21.08.17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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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ㅜ 근데 등산은 혼자가 편하긴 하다능;; | 21.08.17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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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거는 있는데 되게 심심하기도 해서요 ㅠㅠ | 21.08.17 14: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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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성숙한 사춘기를 보내셨네요;; 저는 종일 운동장서 놀았는데 ㅋㅋㅋ 갑자기 절밥 땡깁니다 | 21.08.17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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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는 제 고향이 좋습니다 ㅎㅎ | 21.08.17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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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문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21.08.17 1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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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 21.08.17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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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어릴 때 소풍 때문에 등산 싫어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ㅎㅎㅎ | 21.09.23 18: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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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저는 계단길 보다는 낫더라구요 ㅎㅎ 이제 가을되어 단풍들면 더욱 멋질텐데 기대하고 있습니다!! | 21.09.23 18:1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