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로 유명한 양방언씨가 올해도 국내 투어를 하면서 콘서트를 하더군요.
중학생때부터 관심이 갔고 작년부로 모든 곡을 들어보니 팬이 돼 버렸지만, 작년에는 잊어버리는 바람에(...) 놓쳤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그의 데뷔로부터 20주년 되는 해로, '유토피아'라는 이름으로 20주년 콘서트까지 했지만 죄수생이었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그 기회를 날려야 했습니다.
결국 수능이 끝난 뒤에 있는 공연이라곤 인천에서의 공연뿐이었기에 가기로 했어요.
장장 4시간의 버스를 뚫고 인천, 부평에 도착!
는 너무 일찍 도착해서 3시간 넘도록 시간이 남았었죠.
그래서 무려 양식당에서 혼밥!
여기, 목심 스테이크! 단! 하나!
비쥬얼은 괜찮게 나왔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그런지 맛도 저렴했습니다, 썩 맛있진 않았어요.
평범했던 목심 필라프. 그런데 서비스가 개차반이더군요, 옆 쪽에 커플들이 세트 메뉴를 다 먹고 갈 동안 제 요리 하나가 나오질 않아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요리를 받으면서 사과를 받긴 했는데, 제 시간이 날아간 보상이 될 순 없었죠.
따져봐야 얄팍한 변명이나 들을 것 같아서 가만 있었습니다. 들어오고 나갈 때 인사도 안 하더군요.
뭐 그건 그거고 시간이 돼서 부평아트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콘서트 표값이 저렴한 편인데다 주변은 고사하고 넷상에서도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잘 없어서 몰랐는데, 역시 상당히 인기 있으신 분인 것 같았습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대기하는 사람이 제법 많았어요.
표와 팜플렛 수령. 역시 폰카는 구리네요.
곡 라인업은 이 정도였습니다만, 중간중간에 더 섞이는 곡으로 Mint Academy, 해녀의 노래, Flowers of K,Moon drops 등이 더 있었습니다.
나일론 하트를 제외하면 다 아는 곡인데, 기존 앨범에 수록된 것과 달리 어느정도 어레인지 돼 있어서 더욱 즐거웠어요.
VIP석이라 굉장히 앞쪽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적당히 높고, 가운데라 대만족.
VIDEO
라이브 영상을 찍을 수도 없고, 찍어도 폰카나 제 카메라론 한계가 명확할테니 작년 공연 영상으로 대체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곡 중 하나였습니다.
공연 후기는... 진짜 작년에 안 간 것이 너무 후회 되었고, 올해 유토피아 공연을 놓친 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웬만한 여행 한 번보다 이런 공연 한 번이 훨씬 좋네요 정말. 공연 내내 황홀했고,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던 손은 땀으로 흥건해져 있었어요.
앵콜이 길어서 기존 공연시간보다 길어졌는데도 한순간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조명과 퍼포먼스도 멋졌구요. 양방언씨가 서투른 한국어로 진행하시는 것도 귀여웠습니다ㅋㅋ
제가 양방언씨를 좋아하게 된 계기인 Wish to fly가 선곡에 빠져 있었던 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어요.
공연후의 모습. 연주자 모든 분들이 너무 훌륭하셨어요, 특히 퍼커션을 맡으신 분이 기억에 남네요.
재일교포 2세라 한국에 대해서는 그렇게 애정이 없으실줄 알았는데, 아리랑이나 해녀의 노래를 들어보니 그것도 아니더군요.
음악가로서 '아리랑'에 대해 인상이 각별하다고도 하셨구요.
크... 존잘...!
57세라고 하시던데, 동안이신데다 워낙 공연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전혀 그렇게 안 보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앨범이나 책 가져와서 싸인 받으시던데 저는 앨범을 구매하지 않고, 정식 음원을 다운받기만 해서 이어폰 케이스에 받았습니다.
악수도 하고, 혼자 온 찐따라 스태프가 사진도 찍고 최고였습니다.
예약해둔 고속버스를 놓쳤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공연이 끝나고 버스 터미널에서 10시 30분 표를 끊어둔 뒤, 터미널 근처에서 밥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거대한 상권이 있었는데, 대구 동성로보단 훨씬 더럽더군요. 쓰레기는 들끓고, 더러운 길빵충들도 들끓고...
특히 길빵충들이 심각했는데, 골목 전체가 연기로 그윽해서 거의 1분 가까이 숨을 참고 다녀야 할 때도 있었어요.
저녁으로 역전우동에서 먹은 돈가스덮밥세트.
달기만 하고 정말 맛 없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콘서트였습니다. 내년에도 해서 또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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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씨 공연이라니. 부럽고 부럽네요. 글로나마 잘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4시간 이나 걸린 시간이 전혀 안아까우셨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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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을 일본으로 하면 성을 바꿔야 하는데 그게 싫어 한국의 국적을 택했다고 하더군요 | 16.12.28 01: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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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씨 공연이라니. 부럽고 부럽네요. 글로나마 잘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4시간 이나 걸린 시간이 전혀 안아까우셨을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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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굉장히 지루했고, 몸살 기운도 조금 있는데다 밥까지 맛 없어서 괜히 왔나 싶었는데 콘서트가 너무 환상적이어서 싹 날아갔습니다. 다음날 출근만 아니었다면... | 16.12.28 01: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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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즈미 미호
공연 정보에 100분이라 적힌 것을 믿고 8시 버스를 예약해뒀는데 싸인 받고 나오니 8시더군요ㅋㅋㅋㅋㅋ 학생 신분이라 수수료가 적은 금액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별 거 아닌 것으로 느껴질만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16.12.28 19: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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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어딜가든 잘 먹고 다녀야 할 텐데 앞으론 좀 더 사전 조사를 잘 하고 다녀야겠습니다 | 16.12.28 1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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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심각하더라구요... 버스 터미널에서도 흡연 부스가 있음에도 흡연 부스 앞에서 담배 피는 말종들이 많았고 하여간 좋은 인상이 남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 16.12.28 19: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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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런... 표값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니 다음 기회에 꼭 한 번 가보시길 저는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16.12.28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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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도 조금 이국적인 느낌이 있네요ㅋㅋㅋ | 16.12.28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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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랑 담배가 그윽하더군요. 다시는 안 갈 것 같습니다. | 16.12.28 19: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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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부평이 아니라 예술회관 근처에 있는 먹자 골목 같아 보입니다만; | 16.12.28 22: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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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이 아니라 인천 종합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었던 상권인데, 예술회관은 잘 모르겠네요 대강 알아 들어서 괜찮아요 | 16.12.28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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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빵도 대대적인 단속으로 벌금형을 제대로 박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16.12.28 19: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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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길을 물어봤을 때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일부... 아니, 일부가 아닐지라도 몰상식한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해를 입는 경우는 없어야 할 텐데... | 16.12.28 1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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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건가 봅니다 저는 음알못이라 전혀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네요 | 16.12.28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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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사실 저도 잘 몰라요ㅋ | 16.12.28 22: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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