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담배필 시절의 이야기겠지만...
학창시절에는 학년 올라가는 것이 싫었습니다.
반이 바뀌면 친구들 다시 처음부터 사귀어야 했었으니 말이죠.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변에서 말 걸어주었기에 먼저 말 걸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었기에 지낼 만 했었던 듯합니다.
그렇게 대학을 거쳐 사회인이 되어버리는 순간,
쳇바퀴 도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친구와 달리 후배는 거리감이 있는데다 해가 지날 수록 신입과의 나이 차이가...
서로 불편할 수도 있는 관계이다보니 말을 최대한 안 걸게 되고,
그러면서 점점 사회와 단절된 기분을 느끼게 된 달까요?!
게다가
대학도 학과로 입학했기에 주변에 다 같은 학과 친구들 뿐이었고,
동아리도 중앙동아리가 아닌 학과 내부 동아리 활동을 했고,
취직시에도 학과 관련 모집으로 응시하다보니 계속 닫힌 사회에서 지낼 수 밖에 없는 구조인지라...
삶의 다양성을 잊고 비슷한 삶을 살아가시는 사람들만 보게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런 상황에서 이 곳에서 다양한 분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좋네요.
뭔가 사회성이 생기는 기분이랄까요?^^
회사 - 집 이런 단순한 삶의 루트 속에서 운동조차 혼자하고 있다보니
'이 나이에 몸 좋아져봐야 쓸 데 뭐 있다고..'하면서 나태해 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익숙한 닉네임 분들의 게시글을 보면서
'다들 꾸준히 하고 계시구나!' 하고 저도 힘을 얻기도 했죠.
헬스장에서 같은 시간대 매번 마주치는 사람을 보면서 자극 받는 것과 마찬가지랄까요?!^^
그런지라 올해는 저의 바램은
많은 분들이 이 곳에 글을 남겨주셔서 저도 많이 자극 받아 나태해지지 않고 운동 계속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과 저 모두 건강하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구요.
(일이 잘 풀리면 삶에 여유가 생겨 운동을 하실 수 있을테니 말이죠.)
올 한 해 잘 부탁드리며,
간간히 부족한 몸 올리더라도 양해와 격려 부탁드리겠습니다.^^
가슴 한 쪽 씩 번갈아 튕기는게 가능해지거나, 혹은 턱걸이 10개 할 수 있게 되면 그 때 올려볼 생각이거든요.
(예전에는 가슴 튕기는게 버킷이었는데 달성한지라 그 다음 버킷이 바로 번갈아 튕기기, 10개 하기 이거든요.)
그런 것을 할 수 있게 되면 좀 지금과 변화가 느껴지는 몸이 되어 있을거라는 희망이 있긴한데,
뭐 그런 것을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지금이나 별 차이 없는 몸이면 어쩔 수 없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