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금이 최고 존엄이시다 라고 주장해온 제임스 리카즈라는 금융인 출신 저널리스트가 쓴 가장 최근 책임.
10년전쯤 이 양반이 화폐전쟁을 썼을 때부터 신간을 낼 때마다 사서 읽고 있는데..
이건 사놓고 몇달 묵히다가 읽었음..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이 사람의 기본 주장은
1. (여러가지 이유로)연준은 망(할거고 망해야)함
2. 당연히 달라도 위태로울 수 있고 보호무역 회귀할 지도 모름
3. 경제위기 같은거 오면 현재의 달러 패권시대에는 큰 침체가 올 수 있음
4. 제3지역에서 달라 패권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할거고 대체 기축통화를 만드는 시도도 할거임
5. 님들 금 사셈. 대신 금투자 비중은 전 재산의 10%임
6. 금은 아무런 교환가치가 없지만 달라대량발행의 날이 오면 전세계가 딸라 대신 금 사모을거임
정도를 책 몇권을 쓰면서 반복하고 그 논리를 강화하고 있음.
어떤 부분은 책 출간이후 실제로 그그실 이라고 할만한 사건이 터지기도 했음.
예를 들어 또람푸가 중국산 수출품에 관세때리면서 대충 보호무역 맛보기를 했다던가
원유 결제를 위안으로 해보려고 중국이 시도를 한다던가
Brics에서 통합화폐를 만들려고 논의를 한다던가
전 세계 중앙은행이 금을 사재끼고 있다던가 하는거임.
그래서 기존 책들은 봐도 같은 소리를 반복해서 내가 이럴려고 이 책을 샀나..
아 이 양반 자기자랑 하네..
아c 또 낚였네 하는 기분이었는데..
이번 솔드아웃은 글로벌 공급망의 문제점을 짚고 있어서 잼나게 읽었음.
기본적으로 경영학에서 재고관리를 공부해봤거나
현업으로 재고관리를 하는 양반들은 잘 알겠지만
재고관리 시스템은 현재 경영학에서 생산관리의 출발이자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음.
지금처럼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는게 일상이 아니었던 80년대즈음에는
자국 내에서 생산을 하면서 재고관리의 물리적인 거리가 짧았음.
원재료를 해외에서 수입하면 항구에서 공장까지 이동시키고 공장에서 완제품만들어서 유통을 시키면 되는 구조였음
수출을 한다면 다시 항구까지 내보내면 끝났음.
그런데 지금은 전세계에서 재료를 조달해
A라는 나라에서 중간재를 만들고
B라는 나라에서 최종생산하고
C라는 나라까지 수송해서 유통을 해야하는 구조로 변했음.
이러다 보니 미쿡이나 EU의 몇몇 제조사들은 국내에 공장이 1도 없는 경우도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도 해외공장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 되었음.
그 이유는 어디까지나 비용절감이었는데
이게 역설적으로 공급망 자체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를 하다보면
비용과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한다는 것이 이 책 저자의 주장임.
공급망이 다양해진다는것은 복잡해진다는 것이고
이 연계과정에서 트러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번 문제가 생기면 전체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인데
코로나 시국과 코로나 이후 인플레가 발생한 것은 바로 그 점에서 기인한다는 것임
이렇게 무너진 공급망을 개선 혹은 재건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저자는 5년)이 걸린다고 봤는데
이 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선 국제 공동체를 구축해야한다는 다소 허무한 결론을 냈음.
그리고 이렇게 발생한 인플레는 오래가지 않고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의 침체)이 시작되고
궁극적으론 디플레이션(물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정부가 생산성 향상을 정책목표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길 좀 하는데..
이런걸 푸는 과정에서 대기온도 상승을 핑계로 친환경에너지 팔지 말라라던가
바이든 행정부가 백신접종강제한건 오히려 실업률을 자극했고 그 결과 미국내 특정 산업에 문제가 있었다던가 하는 이야길 하면서
정부의 생산성 향상 방향은 다소 우리와 다른 느낌이긴 함..
그럼에도 눈여겨 볼 것은 중국의 낮은 출산율때문에 장기적으론 성장이 꺾일 것이고(뭐 이미 꺾였다고 봐야)
중국 정부를 불신해서 서방 자본이 중국 투자를 꺼리고 있고
대만과의 갈등이 구체화 될 수 있기 때문에
공급망의 위기는 명확하다고 단언하고 있는 부분이었음.
이건 책이 나온 이후 점점 수면위로 올라오는 문제들인 점도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의 침체는 단순히 공급망의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위기를 부추길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임.
그리고 이런 환경에서 개인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 언급한게 있는데
대충 금사라
고오오오급 미술품 사서 나중에 되팔아라
하우징은 늬가 거주하고 싶은걸 사라
부동산은 장기적으로 농사가 가능한(아마 식량 문제를 언젠가 언급했는데 그 연장선상이었던듯) 땅을 사라
같은 이야길 하고 있음..
이전의 책보다 좀 더 전문 용어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긴한데
이런 이야기구나 하고 읽는 정도면 충분히 볼만한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