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레의 선생은 비정상적이다.
다른 선생에 비해 연령은 학생들과 학교를 다녀야할 나이인 17세지만,
그녀는 샬레라는 연방수사동아리의 고문으로 교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 시민들은 선생을 어른이라 보곤, 그녀의 나이에 의문을 품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어야 살 수 있는 물품을 선생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신분증 검사 안해도 괜찮은거에요 소라?"
"...에엣..이제와서 검사하기엔 그래요. 점장님도 선생님을 성인으로 보고 계시니까"
"제가 늙어보이는걸까요."
"그, 그건 아니에요..!"
그래서인지 거기에 의문이 생긴 선생이 상대방에게 물어보는데
딱히 뭐가 문제냐면서 그녀의 질문을 차단하다싶히 넘어간다.
이쯤되면 이상한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지만, 어쩔 수 없다.
애초에 총학생회가 선택한 선생의 재목은 그녀가 아닌, 그녀의 남편이었으니까
원래 선생의 남편은 교사이자, 그녀의 스승이었다. 나이차는 15살 정도,
지금 학생들과 선생과의 나이차를 보면 그정도는 되는건 이상한게 아니었다.
다만, 자신의 제자와 결혼한 스승이라니 좀 깨는게 아닐까하지만 말이다.
"남편은 로리콘이에요?"
"좋아하긴 한데. 널 그냥 둘 수 없었거든.
그러니까 말좀 돌려 해주면 안돼?"
"이렇게 자라와서 그래요. 남편도 알잖아요."
그런데 결혼한 이유에 대해서 알고보면 그럴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다녀야할 교육기관을 학교가 아닌 사회에서 배웠다.
다른 또래가 책을 들 때 이 여자는 흉기를 들었고,
펜이 아닌 단검으로 상대를 찌르고 죽이며 컸으니까
"의뢰는 이걸로 끝인건가요."
"...그렇긴한데. 너 진짜 아무 감정도 없네
죽이라곤 했는데 형체도 알아 볼 수도 없게 만들어놓고 그 표정이라니"
"의뢰잖아요. '그 자식 얼굴따윈 보기 싫으니 다져버려' 라고 하셨으니"
"어우..의뢰인이 사진보면 기겁할거야"
상대의 피가 자신의 얼굴에 묻더라도 그저 이물질이라고 생각하곤 닦아내는
그녀의 전 직업은 살인청부업이었다.
태어날때부터 가업으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그 직업에 선생은 딱히 별 생각도 없었다.
왜냐면 동물을 죽여 고기를 얻어서 생활하듯,
의뢰목표인 사람을 죽여 돈을 받고 생활하는 직종이라 생각하곤 거부감이 들어야하나 생각했으니까
"저거봐 인형이야"
"그냥 애잖아. 맹해보이고 약해보이는데 내가 한번 도전-"
"...쟤 혼자 저번에 조직 하나 담궈버렸는데 약하다고?"
"....갑자기 오한이 드네. 맹한게 아니라 얼음이었네"
그래서일까 그녀의 그 모습을 알던 사람은 그녀를 감정없는 인형, 핏빛의 마리오네트라 부른다.
의뢰이외엔 딱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거지만
그 당시 선생은 뭐 그런 이명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피비린내가 나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때,
그녀는 우연히 자신의 남편을 만나게 되는 때가 오는데
그 날은 우연히 선생 앞으로 살인지명이 나오지 않았을 날이었다.
"쉬는 날인가요."
"그래. 쉬는 날이다."
"..쉬는 날이 뭐에요?"
"아니..그걸 나에게 물어봐도."
"그렇지만 저 10살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단어 처음들어봐요."
"하..미안하다 너에게 오는 지명의뢰를 막아주지 못한 내 잘못이다."
쉬는 날이라는 단어를 모르던 선생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자신의 사장을 곤란스럽게 만들었던 일화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 날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녀가 직장에서 받게된 휴가였다.
그렇게 쉬라는 말을 듣고 거리에 평상복을 입고 나오긴했지만
"...쉬는 날엔 뭘 하죠?"
일이외엔 다른걸 해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없던 그녀의 일생에서
처음받는 휴가에 뭘 해야할지 조차 감이 안왔는데
현재의 선생은 그 당시를 '스스로 생각하는게 제일 힘들었던 날'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쉬는 날을 받은 워커홀릭마냥 이 곳 저 곳을 걷기만하던 때였을쯤
"..학생이 이런 시간에 거리에 왜 나와있는거지?"
어떤 한 남성이 그녀를 보고선 그 말을 하게됐다.
츄리닝 복장을 하고 한 손엔 맥주캔을 들고 있는 이상한 남자가 말이다.
그래서인지 좀 취해서 자기에게 말을 건게 아닐까 해서 선생은 그저 넘기려했지만
"학생이 아니에요. 그리고 오늘은 주말이라구요."
"아- 그런가. 아하하 미안합니다 젊어보여서-"
"16살이니까요."
"학생 맞잖아."
"학생이에요."
이상하게도 그 남성은 계속 끈덕지게 그녀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왜 여기에 혼자 있는지, 왜 멍하니 하늘만 쳐다보는지 말이다.
솔직히 다른 사람이었어도 그냥 무시해도 상관없을 법하지만,
그 당시 선생은 뜬금없이 백수차림에 한 남자가 자기에게 그러는걸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시 아저씨. 학생 건들고 다니는게 취미세요?"
아니 이 선생. 예전부터 생각보다 악의없는 말이 먼저 나오는게 버릇이라 그런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 말을 남성에게 뿜어냈다.
"야..! 야..! 말좀!! 너 왜그러냐?!"
"그렇지만, 학생인걸 묻기도 하고 계속 저에게 말을-"
"그런게 아니라고. 그냥 궁금했으니까"
그저 궁금할뿐이었다는 말에 그녀는 어리둥절했다.
아마 그 질문이 타인이 자신에게 건넨 질문 중 자신에 대한 처음과도 같았으니까
그래서인지 선생은 그런 그에게 질문을 건넸다. 아무리 이상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흑심을 보이면 처리하면 그만이니 문제도 없다.
"쉬는 날엔 무엇을 해야하나요?"
"...아니 그냥 놀면되는거 아냐? 그런 말도 처음 들어보네"
"그야 저는 모르니까요."
"으흥..그렇구나!"
하지만 남성은 그런 그녀의 질문을 온전히 받아들였고,
쉬는 날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카페에 데려가 자신도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카페에 데려간건, 그녀 나이가 학생과 다를 빠 없기에
단걸 먹이면서 들어주는게 낫지 않을까란 배려심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게 그녀의 질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고
"뭐 취미라던지, 푹 쉬던지 하고 싶은걸 하면 되는거야."
"취미..도구 손질이라도 하면 좋을까요."
"오. 도구라 그림이라도 그려?"
"그건 아니고, 칼 손질을 좀 해요. 카람빗이라던지"
"...살벌하기 그지 없는 도구구나"
그녀가 쓰는 도구의 이름을 듣고 기겁하기는 했지만
뭐 그 당시엔 남성은 그렇게 생각했다. '밀리터리 취미가 있는 애구나'하고 말이다.
대화를 듣고 있는 중, 아무리 보아도 다른 학생과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던걸까
도저히 방법이 없었던 남성은 그녀를 이끌고 여기저기를 이끌며 취미를 찾기 위한 여정을 가기 시작했다.
"인형 뽑아본적 있어?"
"척수는 뽑아봤어요."
"이거 그런거 아니야!!! 무섭다고!"
물론 그 여정에서 심상치 않은 말들을 하던 그녀에 대해 남성은 기겁할 일이 가득했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소득이 없진 않았다.
남성은 앞에 있던 인형 뽑기 기계에서 여우 인형을 뽑아선 선생의 품에 안겨주었는데
"...이걸 왜 절 주는거죠?"
그 인형을 받은 그녀는 왜 이런걸 자기에게 주는지 의문이었다.
딱히 자신이 뭘 한 것도 아닌데 누군가의 호의로 선물을 받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딱히 그런걸 생각하지 않았다.
"그야 애니까 주지 내가 갖고있어 뭐하게?"
"애라서 뭘 주는게 당연한건가요?"
"...아니..쓰읍 말을 좀..
얘는 내가 위험해질 수 있는 말들만 골라서 하네 싫으면 다시 돌려줘"
"싫어요."
하지만 그런 호의가 싫지는 않은 듯 받은 여우 인형을 뺏아기지 않으려
꼬옥 끌어안아버린다.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다만 웬만한 애들보다 발육이 강하게 발달한 이유에서인지
그녀 가슴에 안겨진 인형은 쪼그라드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가슴 때문인지 인형이 괴로워보여'
물론 그걸 본 남성은 인형이 조금 부러웠지만 말이다.
그렇게 선생은 일방적인 남성의 이끌림을 받고 어느정도가 지났을 쯤일까
"저 주말엔 일 못해요. 만날 사람이 있어서."
"....?! 그, 그래?! 알았다."
그런 그녀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던건지,
선생이 밑에서 일하고 있던 사장에게 '주말엔 쉬게 해달라'라는 말을 하게됐고
일한지 오래되었던 그녀가 처음 하는 그 말에 사장은 크게 놀랐지만
평소에 취미 자체가 결여 되어있던 선생을 안타깝게본 사장은 내심 기뻐하며 수락했다.
"우리 아티가...! 휴일을 달랬어...! 이 아빠는 기쁘단다.."
"...사장은 아빠가 아니에요."
"하지만 기쁜건 어쩔 수 없단다. 그래 만날 사람은 친구-"
"성인 남성이에요. 믿을만한 구석 하나도 없는"
"그 새끼 누구냐"
물론 만날 사람이 성인 남성인 훗날에 남편이었다는걸 안 사장이
분노해 그 남자의 내장을 찢을 기세로 추궁하는 일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렇게 주말마다 쉬는 날엔 선생은 그를 만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되었고
"그나저나 넌 학교 안다녀?"
"거기서 배운 것이 사회에서 도움이 되던가요?"
"어느정도는 되겠지."
"그럼 갈 필요도 없겠네요. 저에겐 배울건 없으니까요."
그녀가 다른 애들처럼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유를 듣게되자
남성은 꽤나 골치아픈 말을 들은것처럼 머리를 긁적거렸다.
"아니..뭐 그렇기도 한데. 그래도 친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니까"
"그렇네요. 아저씨는 제 친구인건가요?"
"어...쓰읍. 내가 말한건 니 또래 애들 말한거야."
"제 또래애들..없네요. 딱히 필요도 못 느껴요."
"이야...이정도일줄은"
처음 만날 때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점점 선생과 이야기하던 남성은 표정이 굳어진다.
상식이 조금 부족한건가보다도 상식과 인연이라는 단어자체가 결여되어 보였을테니까
"그럼 아저씨는 뭐죠? 아. 사장이 그랬어요. 원조교-"
"아니거든?! 내가 너에게 돈이라도 준 것도 아니고!! 그런 목적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야!"
"그러면요?"
"..그냥 두기엔 그랬으니까. 음 그냥 친구로 하는게 낫겠네 이건"
'당신은 내 친구인가'라는 그녀의 질문에 남성은 그렇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다.
그거이외엔 선택지는 아무래도 답이 없었다.
그렇게 그녀의 친구가 된 남성은 선생에게 부족한 여러 상식을 가르쳤다.
"잘 들어 원조교제란건 몸을 목적으로 돈을 주고 하는 그런 비도덕한 행위야"
"..아저씨가 준 인형이 설마"
"아니아니아니. 그건 그냥 호의야
자. 생각해봐 그 때 준 인형을 내가 들고서 거리를 활보한다고 말이야."
"...인형이 불쌍해요."
"그정도냐고."
그냥 두기엔 나중가선 큰 일이 났을거라 판단했기에
남성은 자기가 알고 있는 선에서 가르치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선생을 자기집까지 이끌게되는데
"여기가..의외로 깨끗하네요. 더러울 줄 알았어요."
"...어떤 집을 상상한거냐 넌"
"입구부터 쓰레기봉투로 가득쌓여 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되는 그런 집?"
"야. 아무리 그래도 내가 교산데 그런짓은 못해.
츄리닝은 그저 편해서 입은거라고!"
뭐 다른 의미로 그녀를 데려온건 아니고,
계속 카페나 밖에서 상식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간 다른 사람 눈에도 띌까봐
그 걱정에 자기 집에서 가르칠 생각으로 그럴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저녁시간이 되었고,
남성은 식사거리를 생각하는 도중에도 그녀의 비상식에 놀라했다.
"뭐 시간이 늦었으니, 뭐라도 먹을래? 좋아하는 거라도 있으면 말해봐"
"칼로리 메이트있나요? 그게 아니라면 건빵도 괜찮아요."
"...오케이 내가 직접 골라서 요리할게."
식사조차도 정상이 아니라선지, 물어본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요리를 끝내고 식사를 하고 있던 중 남성은 그녀에게 질문했다.
"넌 평소엔 어디서 사냐"
"제가 사는 곳에 오고 싶으신가요?"
"그건 아닌데..적어도 제정상은 아닌 거 같아서"
"회사에서 준 기숙사에서 생활해요.
상처를 치료하거나, 잠을 자는 정도로만 쓰지만요."
"흐음 그래?"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는 그 말에, 그는 팔짱을 낀채 조금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대로 그녀와 주말마다 만나거나 밖에서 만나는건 주변 눈치가 보여서일까
"그럼 여기서 같이 살래?"
"..역시 아저씬 제 몸을 목적으로-"
"그런거 아니야. 뭐 혼자살기엔 적적해서 그렇기도하고,
적어도 맨날 카페에서 보기도 그러니까"
"그런건가요. 알았어요. 사장에게 말해볼게요."
선생에게 같이 살자는 말을 건네며 적어도 남의 눈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녀의 상식을 가르치자 다짐했다.
하지만 그도 몰랐을거다. 훗날 선생이 학생들에게 자연스래 권유를 하던 버릇이
이 남성의 이 행동에서 배웠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선생은 남성의 집에서 동거를 하게되고
평소엔 교사를 하고 있던 그는 퇴근하고서 집에 돌아오면 맞이할 사람이 생기게되었다.
"다녀왔어"
"고생하셨어요. 식사준비 제가 못하니 목욕부터 하실래요?"
"...요리실력 없다는걸 당당하게 말하는구나"
"아. 고기 손질은 할 줄 알아요. 손질은 도와드릴게요."
"그러면서 단검들지마. 평범한 돼지고기가 다르게 보이니까"
물론 정상이 아닌 동거인이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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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의 과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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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음편엔 야한요소를 넣게되었습니다 | 25.09.10 08:3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