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d Veritatem입니다.
뜬금없지만 여러분, ‘나니아 연대기’에 대해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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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는 영국의 작가 ‘C. S. 루이스’가 집필한 판타지 소설입니다. 총 일곱 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 세계의 주인공들이 신비한 나라 ‘나니아’를 탄생부터 종말까지 모험하는 이야기죠. 루이스는 기독교 변증가였고, 이로 인해 나니아 연대기는 기독교적 메시지나 은유가 짙게 남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긴 하지만... 여전히, 명저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죠. (전 좋아해요!)
최근에 (영어 공부도 할 겸) 연대기를 오디오 드라마로 듣다가, 이걸 레고로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당X마켓에서 파우누스 피규어를 4,000원에 판매하는 게시글을 본 뒤론, 아슬란 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만, 그럼 뭘 가지고 만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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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첫 출간본은 연대기 상으로 2권에 해당하는 사자와 마녀와 옷장(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입니다. C. S. 루이스는 ‘우산을 든 파우누스가 눈 덮인 숲을 지나가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죠.
어느 날 루이스는 친구이자 같은 ‘잉클링스’의 멤버인 J. R. R. 톨킨에게 각자 좋아하는 이야기를 써 보자‘, ’주제는 공간과 시간 여행‘, 동전을 던져서’. 이렇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루이스는 공간을, 톨킨은 시간을 주제로 하게 되었고... 그렇게 양덕들이 열광하는 두 시리즈가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는 전쟁을 피해 시골집에 내려간 페번시 4남매 중 막내인 루시가, 외딴 방에 놓인 옷장 문을 통해 마법의 나라 ‘나니아’에 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곳에서 루시는 친절한 파우누스인 툼누스 씨를 만나게 되죠. 툼누스 씨는 자신의 신변에 닥칠지 모를 위험에도 불구하고, 루시를 친절히 대해 줍니다.
(톨킨 경은 ‘고증대로 하면 파우누스가 소녀를 뿅뿅해야 맞다’면서 놀렸다나...)
사설이 길었군요. 아무튼, 저도 그 장면을 북엔드로 만들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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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황야’입니다. 주인공 루시는 옷장을 통해 이 곳을 방문하게 되죠.
눈이 소복하게 쌓인 모습을 표현해 보고 싶었지만... 아이디어가 잘 안 떠오르더군요. 혹시 아이디어 있으신 분은 꼭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미니 피규어 시리즈 15의 파우누스에게 빨간 목도리와 우산, 그리고 짐을 들려주면 짠, 툼누스 씨가 완성됩니다. 저 역관절 염소다리가 참 매력적인 피규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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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완성하고 보니,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명색이 ‘사자와 마녀와 옷장’인데, 사자도, 마녀도, 옷장도 없으면 썰렁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작게 옷장도 만들어 봤습니다!
뚜껑을 열어야 하긴 하지만, 열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뒤도 뚫었습니다. (혹시 경첩에 대해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꼭 좀 알려주세요!)
뒤로 툼누스 씨가 보이네요.
(마음같아선 루시도 이 안에 넣고 싶지만... 마땅한 피규어가 없네요. 잠옷 꼬마 하나를 사서 머리를 갈아야 하나...)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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