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오랜만입니다
저번 13년만의 초밥 글이 베스트에 올라가서 뽕에 차 있던 찰나
유튜브에서 부타노가쿠니 영상이 알고리즘으로 떠서
당장 주말에 해먹어봐야겠다! 하고 무작정 삼겹살 2근을 사왔습니다
근근웹 회원이니까 2 근
핫 하
일단 기본적으로 이 요리는 중국의 동파육 레시피와 거의 흡사하더라구요
고기를 한번 시어링해서 구워주고 간장국물에 졸여준다
한 줄로 요악하면 이렇습니다
겉면을 노릇하게 구워준 모습
사실 이때 고기 구워지는 삼겹살 향기가 너무 좋아서 '하 이대로 졸이지 말고 그냥 먹어버릴까?'생각도 했습니다
한 41번 정도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한번 결심한거 끝은 봐야죠
큰 냄비에 고기가 잠길 만큼 물을 넣어 주고
대파 푸른 부분 몇 대와 생강을 편으로 썰어 넣어줍니다
저는 일단 그대로 해봤는데 이때 기름 걷어주면서 더 깔끔하게 하는분도 있더라구요
그대로 90분을 삶아..줍니다...
중불로 계~속 인덕션 타이머가 꺼지지 않게 주의하면서 인내심 테스트를 하다보면 고기가 다 삶아집니다
그리고 고기를 졸여줄 간장국물을 만드는데...
아닛????!!!!
이 모양은!!!!!!!
한마 유지로의 배면귀???
아니면 로어셰크의 복면???
네
뭐가 탄생할지 알 수 없군요
저는 기본적으로 유튜브 육식맨님 영상을 보고 만들었기에
물 1.5리터에 미림100ml 청주200ml 간장 75g 설탕50g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아까 꺼내둔 고기를 주사위 모양으로 좀 큼직하게 자르고 국물에 넣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이대로 불을 켜서 끓을때까지 봐주고
끓으면 중약불로 줄여 다시 90분간 졸여줍니다
아....
그냥 수육할걸..
사실 이거 끓이면서 유튜브에서 본 색깔이 안 나길래
뭐 잘못했나? 타마리간장을 안 써서 그런가?
노추를 안 써서 그런가?
세계 정세가 이상해서인가?
유게에서 본 삭제된 게시글이 궁금했기 때문에?
별별 이유 다 떠오르고 있었는데
마지막30분쯤 남았을때부터 색이 조금씩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유선지도 없어서 그냥 끓였는데
아무래도 집에 기름종이가 있으신 분들은 유튜브에 나오는것처럼 위를 덮어주시면 더 완성도 있는 가쿠니가 될것같습니다
완 성
마지막에 고기를 꺼내주고 한번 데친 시금치를 국물에 넣어 몇분간 또 졸여줍니다
시금치는 생으로 먹으면 옥살산때문에 해롭다고 하더라구요
꼭 데친다음에 넣으셔야 합니다
사진 상으론 좀 메말라 보이는데 국물 한번 끼얹어주면 또 부들부들하고 윤기가 나요
개인 앞접시에 조금씩 담아 겨자를 찍어먹기도 합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부드럽고 젓가락으로 사락 하고 잘립니다
이렇게 보니 고급 요리집에서 1인분씩 나오는 파인다이닝 코스 같아서 좀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 약 3시간 반...
물론 맛은 있었습니다. 국물도 간장국물 특유의 맛과 단맛이 강했어요.
허나 가족들의 공통된 평이 '맛은 있는데 좀더 간장 양념의 짭쪼롬한 감칠맛이 필요하다' 였네요
다음번에 다시 할 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따라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간장을 좀더 넣으시는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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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운 겨울에 바닷바람 맞고 자란 포항 섬초시금치는 유독 달달한 맛이 강하더라구요 나물로 무쳐도 각별한 단맛이 납니다 | 26.02.08 22: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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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아 시금치땡기네.. | 26.02.08 22: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