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중국 상하이에 다녀와서 사 온 물건들입니다.
역시나 저답게(?) 평범한 상하이 명물 선물이나 음식을 사오진 않았습니다.
아니... 그보다 상하이 명물 오미야게가 뭔지도 몰라요.
관심조차 없습니다.
제 관심은 오직... 특이한 거!
츄라이 츄라이 할만한 거!
첫번째 음식은 맥주입니다.
ALDI라고 나름 고급 슈퍼마켓에서 산 맥주인데요
중국은 특이하게 이런 1리터짜리 맥주캔이 꽤 많습니다.
500ml로는 성에 안 차는 분들을 위해 만들어진듯?
처음 발견했을땐 무지 신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무덤덤......
그냥 맥주는 아니고, 용정차(롱징차)를 섞어 만든 맥주입니다.
온통 중국어라 뭔지 모르시겠죠?
저도 모릅니다.
번역기를 돌려보니... 뭔가 제대로 안 됐지만 이해는 됩니다.
그러니까 향이 진한 맥주고, 용정차가 들어가서 알콜도수는 낮군요.
참고로 용정차는... 항주의 유명 녹차라는데요
저도 이름만 알지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모르고 먹었을 가능성은 있지만요)
중국 맥주캔뚜껑은 이렇게 잡아뜯는 형태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전 어렸을 때 봉봉 같은 음료에서만 제한적으로 봤던 방식이에요
(원터치 형태로 바뀌던 과도기에 유년시절을 보냈읍니다... 스팸따개는 동봉돼 있었읍니다...)
자... 그럼 맛은!!!
진짜 못 먹겠습니다.
아니... 제가 이런 사진 함부로 안 찍는데, 이건 좀 너무하네요
용정차의 향이... 자스민차 같은 걸까요?
혀 양쪽을 찌르는 듯한 굉장히 기분나쁜 산미가 먼저 나오고
그 다음은 맥주의 향과 완벽하게 불협화음을 내는 차의 향기가 머리를 띵하게 만듭니다
저도, 같이 먹은 전여친님도, 이건 먹을게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고
결국 꽤 비쌌던 고급 차맥주는 그대로 싱크대행......
두번째는 포키입니다.
그냥 포키가 아니라, 해리포터에 나오는 버터비어맛 포키에요!
뭐가 쓰여 있는지는 모르겠고, 공식 라이선스를 딴 제품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비쌌어요.
저렇게 해서... 대충 한국 돈으로 3000원이 좀 넘었나?
까보면 두 봉지가 들어있습니다.
한 봉지에 대충 포키가 5개 정도 들어 있어요.
초코가 두껍게 발린 슈퍼 두껍심 포키 형태라 그렇습니다
사실 버터비어란 것이 소설 속에서는 무지 궁금한 음식인데
막상 버터비어맛이라고 나온 상품들을 먹어보면 죄다 다른 맛이 납니다.
제가 먹어본 건 버터맥주라고 나온 음료, 초콜릿, 그리고 이 포키였는데
셋 다 맛이 미묘하게 맛이 달라요.
일단 버터맛은... 나긴 하는데 메인은 아니고
오히려 스카치캔디 맛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바닐라와 카라멜을 녹인 듯한...
해리포터 등장인물들이 아무리 마법사들이라고 해도 이걸 음료로 먹는 세계관은 아닌 것 같고요...
(그러다 마법사 당뇨 걸림)
그냥 '사람들이 생각하는 버터비어는 이런 맛이겠지' 라는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중국에서 사 온 요상한 음식들 특집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해외 나가시면 특이한 음식들 사와서 드셔보세요!
만족도는 낮더라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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