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이하 자녀 키우고 계시는 루리웹 부보님들
오늘 하루 무탈하셨나요?
저희 집에는 6학년, 4학년 형제가 살고 있습니다.
큰 녀석에게는 올해가 어린이 날 해당자로서의 마지막 해입니다.
그렇다 해서 커다란 선물을 사주지는 않았어요.
그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했었고
아내는 '간단하게' 쿠키를 만들기로 했지요.
물론 요즘은 아이들 대상으로 하는 요리교실이 상당히 많고
저희 아이들 역시 이런저런 곳에서 쿠키를 여러 번 구워 봤지만
그래도 엄마와 함께 반죽부터 함께 쿠키를 만드는 건 오랜만이라
무척이나 즐겁게 참가를 했습니다.
아내의 쿠키 제작은 작업실(?)에서 진행됐습니다.
'언젠가는 먹게 되지 않겠어?'라는 맘으로 질렀던 8개 덩어리를 버터들도
슬슬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임무는 밀가루 채치기.
곱게 채를 쳐야 반죽이 뭉치질 않고
반죽이 뭉치질 않아야
쿠키를 씹다 밀가루 폭탄을 터뜨릴 일이 없지요.
두 번째 임무는 건 크랜베리 손질하기.
거창하게 말해 손질하기지, 실상을 붙어 있는 것들 떼어내는 작업입니다.
그래도 작은 녀석은 집중해서 임무를 수행했네요.
그 사이 아내는
아몬드 가루 등을 섞은 밀가루를 다시 한 번 곱게 내려줍니다.
그럼에도 남은 녀석들은 물리력(!)을 동원해 곱게 만들어주고요.
다음 순서는 버터크림 만들기.
버터에 설탕, 계란 노른자를 넣고 크림처럼 만드는 과정이죠.
제과제빵 관련 아이콘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키친에이드를 샀었다면
더 맛있는 크림이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변압기의 압박 때문에 아마존 핫딜을 몇 번이나 그냥 보냈지요. ㅠ.ㅜ
그래도 뭐, 이 정도면 그럭저럭 잘 나왔다 생각합니다.
대략 15년째 고생하고 있는 가정용 켄우드 반죽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버터크림에 잘 채친 밀가루 등을 섞고
초콜릿칩과 크랜베리를 넣은 후 다시 섞섞!
엄마로부터 성형법을 안내받았지만
이 녀석들이 금세 익힐 리가 만무하지요.
그래도 나름대로 애를 쓰며 최선을 다합니다.
결국 마무리는 모두 아내의 몫이 됐지만요.
이러고 보니 꼭 감자 '사라다'(샐러드 아님) 같네요.
약 20분 정도 쿠키가 구워지는 동안 아내와 함께 뒷정리를 합니다.
아내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저는 떨어진 밀가루나 부스러기를 비롯한 자질구레한 것들을 치웁니다.
아이들은 쿠키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예약해놓은 배드민턴 코트 시간이 다 돼 얼른 나가야 합니다.
운 좋게도 배드민턴장에 저희 가족밖에 없어서
두 시간 동안 마음껏 뒹굴고(?) 웃으며 힘을 뺐습니다.
저녁으로는 오랜만에 마라탕을 먹고
마트 한 바퀴를 산책삼아 걸은 후
아이스크림을 포장해 와 먹는 걸로 올해의 어린이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다른 루리웹 부모님들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나요?
모두들 수고가 정말정말정말 많으셨습니다.
내일은 푹 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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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부모님이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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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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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아이들이 여포가 아닌 덕분에 엄마 아빠는 각 한 명씩만 존재하는 터라, 최고의 부모이긴 하겠네요. ^^;; | 25.05.06 0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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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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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얇게 구워졌는데 바삭한 게 의의로 좋더라구요. | 25.05.06 07: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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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때가 좋죠. 전 아직도 2년이 더 남았네요. ㅠ.ㅜ | 25.05.06 07: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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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스틱! 어머님이 직접 해주신 고구마 스틱은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저도 마눌님에게 한 번 졸라봐야겠습니다. ^^ | 25.05.06 0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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