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사카 먹부림 여행 2일차 입니다.
오늘부터는 한국에서 오는 동생이 있어서 3인체제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같이 갔던 지인의 추천으로 '신이마미야' 지역을 훑고 나오기로 합니다.
굳이 치안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가야하나 싶었으나
20여년 전과 달리 치안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와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기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숙소에서는 꽤 걸어야 하지만 택시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 그냥 걷기로 합니다.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어머니'
시장(상점가?) 한 귀퉁이에 천막이 처진 집으로 한국인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집입니다.
보다시피 메뉴는 지지미와 떡볶이 호르몬!!!
바삭한 부추천에 식당에서 먹는 맛이라기 보다 가정집에서 만든 것 같은 맛의 떡복이가 인상적이었네요.
호르몬은 간장 국물에 자작하게 조려서 감칠맛이 끝내줍니다.
생맥 한잔씩 마시고 컵술을 마시다가 막걸리로 갈아타 줍니다.
서비스로 주신 묵은지 씻은 것을 먹다 보니 새콤한 맛이 막걸리를 마구 부르더군요^^
한국 사람이라고 했더니 자꾸 뭘 내주십니다.
비싸서 잘 안 사먹게 되는 알타리 김치 오랜만에 먹으니 정말 맛나더군요^^
이것도 막걸리가 술술 들어가는 안주가 됩니다~
고추 절임도 매콤한 맛이 입맛 돋구고요.
술이 어느정도 올라왔을 때 쯤 마지막으로 나와준 만둣국...
분식집에 나올법한 비주얼과 진한 다시다의 익숙한 맛으로 술이 들어간 속을 달래 줍니다.
이쯤에서 일어나서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호르몬 집을 찾아갔으나 문을 닫았더군요.
안타까운 마음에 시장 초입에 문을 열고 있는 집이 있어서 무작정 들어가 봅니다.
조촐하게 내장 구이에 한두잔 하고 갈법한 비주얼의 가게...
좌석도 5명 정도가 앉으면 끝인 그런 가게 입니다.
그런데 이 집이 오사카 여행 중에 최고의 맛집이었을 줄은 정말 몰랐죠^^
믹스호르몬을 시켜놓고 컵술 고고~
카라쿠치 인데 달콤하게 떨어지는 끝맛이 아주 좋았네요. 오늘은 이걸로 쭈욱~ 달려줍니다.
언제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 하라미(안창살) 나와주시고요.
모든 구이류는 소금 간해서 굽고 소스 뿌리고 파를 얹어서 나오는 간단한 조리법인데
맛이 미쳤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모든 접시에 생마늘을 갈아서 같이 준다는 것인데
한국 사람이라면 싫어 할래야 싫어 할 수 가 없는 맛!!!
추천메뉴 호르몬 야키소바도 먹어주고요.
규탕도 등장!!! 그런데 규탕은 좀 별로...
제가 생간이나 간 요리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데
지인이 먹는 것을 보고 맛이나 보자 하고 한점을 먹어봤는데 이것이 천국의 맛!!!
비린내는 1도 없고 익힘 정도가 정말 달인의 솜씨가 아닐까 할 정도로
달짝지근한 간의 맛과 향을 잘 살려서 바로 추가 주문 들어갔습니다.
이 날만 3번정도 추가해서 먹은 듯...
계속해서 컵술로 달려주며 믹스 한번 더!!!
대창도 추가 해줍니다.
다들 아시듯 기름기 폭발 고소함 폭발하는 맛!!!
내장 손질법이 한국과 달라서 비쥬얼은 생소하지만 맛은 대창의 맛 그대로 입니다^^
10여년전 오발탄에서 먹던 생각이 잠깐 스쳤네요. 서비스로 주는 염통구이가 맛났었죠.
신나게 먹고 마시고 술도 진하게 올라와서 그만 일어나기로 합니다.
3명이서 배터지게 먹고 마신 금액이 7천엔이 조금 못되는 가격!!!
가격이 미쳤습니다.
호주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과 상상도 못할 내장요리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나왔습니다.
장소를 옮긴 곳은 1인 스키야키 집... 나베야...
나름 이동네에선 알아주는 집이라는데 기대를 해봅니다.
생맥이 없는 관계로 병맥으로 한잔씩~
스키야키 2인에 한명은 생태 지리로 주문!!!
오오~ 비주얼 합격!!!
두부와 야채과 고기가 냄비 가득 들어가 있습니다.
보글보글 끓여 줍니다.
적당히 익은 고기를 건져서 노른자를 찍어 한입~
그런데 제 입맛에는 별로더군요.
간이 너무 약해서 먹기 힘들었습니다.
뭐 모든 음식이 입에 맞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지인이 시킨 생태 지리는 대만족~ 간은 스키야키와 같이 약했습니다만,
국물이 정말 시원~한게 좋더라고요.
슬슬 이동네에서 볼 일은 다 본 것 같습니다.
다시 걸어온 길을 돌아가 숙소쪽으로 이동해 줍니다.
술이 취해서 돌아 가는 길이 힘들었기에 중간에 보이는 빠칭코에 들어가 1엔 빠칭코로 30분 정도
시간을 때운 후 기력을 회복하고 숙소 근처에 도착~
들어간 곳은 '트윈테일'이라는 스텐드바
일하는 종업원들이 트윈테일로 머리를 묶고 있습니다.
트윈테일을 하고가면 술 한잔을 공짜로 준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무근...
추천 받은 사케로 달리고 달리고~
오사카에서 유명하다는 고기 조림 이름을 까묵었네요;;
흔히 상상되는 생강 간장 조림맛
고기가 부드럽게 녹아 없어집니다^^
닭 날개도 시켜 묵고요~
이것저것 더 시켜먹고 싶었으나 스키야키의 데미지가 너무나 커서 회복을 못한 관계로
오늘의 술자리는 여기까지...
마시고 또 마셔도 아쉽기만한 술자리를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그럼 좋은 저녁 되시고 3일차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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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와타루는 지금도 계속해서 생각나는 집이네요. 오사카를 다시 방문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조건 와타루 때문 입니다^^ | 23.06.17 18: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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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욕쟁이 할머니네 였나요^^;; 맛도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 23.06.18 14:5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