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 중순쯤 중국식 얇은피 물만두에 꽂혀서
찾아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리하다 보니
한군데 더 간 곳이 있어서 사진 올려봅니다.
논현역 사거리 지역에 위치한 취영루입니다.
1960년대에 명동 차이나타운쪽에서 영업하다가
1980년대 경 강남으로 이사온 곳이죠.
오래된 화교 음식점입니다. 특히 이곳은
물만두가 유명한 곳입니다. 대기업 한군데에
제조위탁해서 냉동제품으로도 물만두 많이
팔았던 곳이죠. 아직도 그러는가는 모르겠네요.
물만두 하나에 오향장육 하나.
상차림은 단촐. 짜차이는 없고 단무지, 깍두기
그리고 특이하게 고추기름에 버무린 양파무침.
이집 오향장육 좋아요.
마늘이 잔뜩 들어가긴 했지만
마늘과 대파가 맵지 않고 적당히
알싸한 수준. 그리고 직접 만든듯한
고추기름이 맛있습니다. 저 까만 젤리
같은건 고기 삶았을때 각종 향신료
넣고 끓인 국물에 젤라틴 추가해 굳힌
"짠슬"이라고 불리는 건데 약간 소스와
같은 개념으로 고기랑 먹으면 간간하니 좋습니다.
이집의 명성을 있게 해준 물만두.
따끈하고 맛있지만 예전보다 피가 좀
두꺼워진 느낌이 듭니다. 음...
이렇게 두가지를 함께 먹으면 짭잘하고
담백한 조화가 잘 어울려요.
저 오향장육 양념에 물만두를 찍어 먹어도
일품이죠. 이래저래 행복.
사실 취영루가 예전의 명성이 좀 빛바랜 느낌이
없진 않아요. 그래도 추억보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게 먹고 왔습니다.
여러분들도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98.217.***.***
(IP보기클릭)39.118.***.***
(IP보기클릭)125.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