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나라에서 몇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에서 증류기 들여와
보리 발효해 증류하여 위스키 만드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양평 근처 위치한 쓰리 소사이어티 증류소죠.
재미교포인 사장님, 영국인 증류기술자, 한국인 스탭 3개국이
함께 만든다고 하여 쓰리 소사이어티라고 이름 지었다 합니다.
잘생긴 구리 증류기 두개가 떡~!
그물망 같은 철판 아래층쪽에 발효용 보리와 세척시설.
위층에 발효탱크와 증류기가 걸쳐있는 구조입니다.
보리의 경우 국산보리는 위스키 제조과정에 적합하게
발효가 안된다고 하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신다네요.
생보리도 맛보여 주셨는데 국산것보다 알도 크고 덜 딱딱하더군요.
당화 및 발효가 더 쉽게 될 듯.
투어 시작전에 쓰리 소사이어티 로고가 박힌 글렌케런 위스키잔(정품!)을 선물로
가이드분이 나눠 주시는데 샘플을 계속 저기다 받아먹게 됩니다.
보리를 불려~ 싹 틔워서~ 말려서 발효~
기본적으로 식혜 엿기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해서
이렇게 만든 엿기름으로 당화 후 발효한 다음 증류를 하더라구요.
사진의 저 탱크는 당화 탱크라 냄새도 식혜냄새와 유사하네요.
당화 과정 다 끝나면 발효탱크로 옮겨져 다시 발효~
떡두꺼비 같이 잘생긴 구리증류기.
구리를 이용하면 벤젠? 같이 증류시 나올 수 있는 소량의 좋지 않은
성분들이 자연적으로 대부분 분해되는고로 맛이 훌륭해진다 합니다.
구리 증류기가 훨씬 비싸지만 돈값을 한다 하네요.
왼쪽 증류기는 비워져 있고 오른쪽에서는 증류과정이 진행중이었어요.
콸콸~ 나옵니다. 도수는 약 72도.
뜨끈할때 맛을 보는데...
한모금 마시면 액체가 내려가면서 내 몸속 오장육부가
어디있는지 느낄수 있는 그런 맛. 뿅~갑니다.
이제 오크통 숙성창고로 이동~
해외에서 와인 저장했던 오크통, 버번 위스키 오크통, 미사용한 국산 오크통 등등
여러가지 오크통에 숙성 테스트 중이시더라구요.
어떤 술이 담겨있던 오크통이냐에 따라 최종 결과물의 풍미가 달라진다죠.
여러가지 오크통 관리 관련 도구들.
가이드님이 오크통 하나 뚜껑을 따고 거대 스포이드?로 맛보기 샘플을 나눠 주십니다.
6개월 숙성과 1년 숙성을 각각 다른통에서 맛보여 주셨던걸로 기억? 하는데.
(사실 아까 증류기에서 나온 72도짜리랑 오크통 2개에서 나온 45도 짜리 2잔
마시다보니 이미 어질어질어질. 뭔가 그날의 기억이 희미~합니다. ㅠㅜ)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까 찍은 증류기 내부. 요렇게 생겼네요.
위스키 숙성이 최소 몇년은 걸려야 하다보니 그 기간동안 수익창출을 위해
한국적 재료로 만든 진Gin도 제조하여 팔고 있습니다. 예의 그 보리발효액을
다시 소형 구리 증류기에서 여러 약초 및 보태니컬/허브를 넣어 만들어서
현재 시장에 내놓고 있습니다. 진이면 반드시 들어가야하는 주니퍼베리, 안젤리카뿌리,
오렌지껍질 등등 주재료외에도 깻잎, 애기삼, 제피 등등 한국의 대표적 약용
또는 식자재 식물을 넣어 개성을 집어넣는다고 하네요.
진 전용 병입기구들과 예쁜 병.
진 증류기 한편에 들어가는 식물성 재료를 나열해 놨습니다.
이름도 예쁜 정원 Gin입니다. 화초정원할때 그 "정원"을 영문으로
발음되게끔 저렇게 지었다고 하네요. 시중에서(와인앤모어의 경우) 병당 65,000원입니다.
저도 마셔봤는데 진앤토닉처럼 뭔가 탄산음료 넣어 희석해 마시는 것보다 가급적
돗수를 살려서 먹는게 훨씬 맛있더군요. 이미 싱가폴처럼 칵테일바 많은 나라에는
상당량 수출도 되고 있다 합니다.
와- 이걸로 투어 끝. 근데 너무 취하는데...
적은 양이지만 도수가 다 장난 아니다보니.
(이날 운전한 친구는 나눠준 샘플 증류주들 모두 다 작은 병에 담아가 집에서 마셨습니다.
음주운전 절대 노노노~!!!!!)
투어 끝나니 늦은 점심시간인데 뭔가 국수가 땡기네요.
주변을 검색하니 차로 15분거리에 있는 소근리막국수가 있어 갑니다.
동치미 막국수도 있지만 여기 인기음식은 들기름막국수라고 하네요.
심플하게 고명은 들기름+간장양념조금+김가루+참깨입니다.
사실 들기름 막국수로 유명한 곳은 경기도 "고기리 막국수"이긴한데
거긴 항상~ 사람들이 너무너무 붐비는 곳인지라. 근데 여기도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주중 늦은 점심인데도 살짝 대기해서 먹어야 했어요.
햐- 메밀면도 뽀얗고. 들기름 냄새도 그윽하고~
열심히 슥슥 비비다보면 면에 들기름양념이 적당히 흡수+코팅이 되는데
이때 후루룩 먹어주면 꿀맛! 결국 다 한그릇씩 더 시켜먹었습니다.
심플한데 당기는 맛. 특히 들기름 자체가 아주 좋아야지 이런 향기가 날 듯.
어쨓던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위스키가 몇년 있음 나오겠네요.
영국과 캐나다에 비해 여름은 훨씬 덥고 겨울은 겨울대로 춥고해서
숙성이 유럽이나 북미보다 훨씬 빠를거라 합니다.
기대되네요.
여러분, 새벽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결국 냉장고에서 뭐라도 좀 꺼내먹어야 할 듯...
아흑. 왜 국수사진 봐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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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오른쪽 베스트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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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세병씩 꼭 먹는사람도 종사자로 쳐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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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진이 700미리 6.5만이면 거의 팬심아니면 사기 힘든가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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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신청은 어디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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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멋지네요 돈도 엄청들어갈텐데.. 우리나라에서 위스키 사업이라니 잘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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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멋지네요 돈도 엄청들어갈텐데.. 우리나라에서 위스키 사업이라니 잘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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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이 주류업계 종사자라서 겯다리로 묻어 구경했습니다. 일반인 견학은 아주 가끔밖에 안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ㅠㅜ | 21.06.15 2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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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신청은 어디서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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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지인이 주류업계 종사자라서 묻어가 구경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일반인 견학은 거의 안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ㅠㅜ | 21.06.15 2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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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물곰
일주일에 두세병씩 꼭 먹는사람도 종사자로 쳐주지 | 21.06.21 1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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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위스키 두병이면 종사자 아닌가 ㄷㄷㄷㄷㄷㄷㄷ | 21.06.22 04: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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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도 전통주가 아니라 저것도 안될 가능성이 많네요 | 21.06.21 1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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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가 아니라 원재료를 기준으로 하는거인데... 몰트를 수입해온다면 아마 힘들겁니다 | 21.06.21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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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증류장 여행 와드 | 21.06.21 17: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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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예를 들어 스페인 쉐리와인을 담궜던 오크통은 영국에서 가져가 위스키 숙성을 하는 걸로 아는데 위스키 숙성했던것을 다시 와인을 숙성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크통도 십수여년? 지나면 폐기하구요. 폐기전에 오크통속을 한번 긁어내고 다시 불로 지져서 재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버본위스키를 담었던 통에 스카치 위스키를 저장하기도 하구요. 아무것도 안담었던 생참나무통에 담기도 하고 타바스코 핫소스 숙성했던 나무통에다가도 숙성하기도 하고... 유럽 참나무냐, 미국 참나무냐, 일본 미즈나라참나무냐... 나무 종류도 별도로 나눠서 구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참나무통 숙성 관련도 뭔가 엄청난 노하우가 집약된 분야일듯. | 21.07.01 14: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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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의 한도가 있다는 것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 21.07.01 14:4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