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도 다가오고 부모님 선물 겸 제가 먹으려고 특별한 과일을 알아보던 중 제천의 한 농장에서 서양배를 재배한다는 글을 검색을 통해 발견해 잽싸게 연락해업어온 배 3종과 한국 화산배, 신품종 레드러브 사과입니다.
레드러브 사과, 화산배, 붉은배, 서양배, 서양배 순이네요.
레드러브사과는 밀양에서 택배로 온 친구고 신기하고 이쁩니다. 어머니가 일단 좋아하시네요. 맛은 산미가 있는 편인 사과 맛인데 꽃처럼 예뻐서인지 몰라도 꽃사과 먹었던 기억이 좀 나네요.
화산배는 우리가 잘아는 배맛이니 패스, 빨간배는 생각치도 못하게 서양배농원에서 같이 재배하시기에 처음알게 된 배입니다. 우리가 아는 동양배 종류인데 동양배의 아삭거리고 물많은 식감에 상큼함이 배가된 느낌입니다.
신고배 등 우리가 아는 배의 상큼함과는 다릅니다. 아직 맛본적은 없지만 기후상 상큼한 과일이 자라지 않아 사과가 나는 지역출신의 조선족분들이 이주해온 땅에서 상큼한 과일을 먹고자 배를 사과와 접붙여 만들어냈다는 용정시 기원의 사과배가 이런 맛일까요? 실제로 제천의 농장에선 사과배를 재배하고 있고 사과배는 10월 중순쯤 수확인데 국내의 조선족분들이 언제 수확하나 바라보며 진즉 다 임자가 있다고 합니다.
빨간배는 이미 상품은 끝났고 나머지 잔품 맛이나 보려고 업어온건데 잔품이어도 신고배 특품 크기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크기와 무게입니다.
그리고 서양배 2종. 모과 같이 생긴 서양배가 제가 알던 서양배이네요. 과육이 누런끼가 있으며 무른 편이고 호리병 모양이 특징입니다. 물러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물러졌을때 먹는 서양배. 우리가 아는 배맛에서 60프로 정도 공통적이고 나머지 40에서 30정도는 식감이 아삭거리지 않고 물이 비교적 적은것에서 오는 맛차이와 나머지 10은 서양배 특유의 청량한 상큼함이 있습니다. 동양배이지만 상큼함이 강한 빨간배와 비교했을때 더 개성이나 청량한 산미가 강합니다.
문제는 식감. 아버지는 별로 좋아하진 않으시네요. 우리가 아는 동양배가 이런 식감이면 버리기 직전배 같은 식감이라 생각할수도 있으니깐요. 여담이지만 유럽쪽에서 감을 많이들 먹기 시작했는데 대봉감이 물러져 홍시가 되면 그 아까운걸 폐기하려 하니 한국사람들은 말 잘해서 한상자를 10분의 1가격에 가져와 포식하고 얼려먹고 살판났다더군요.
마지막으로 빨간색 브릿지가 있는 서양배는 과육부터가 우리 청실배 마냥 초록빛이 돌고 똑같이 상온에 뒀는데도 다른 서양배친구와 달리 과육이 물러지지 않습니다. 즉 서양배 특유의 청량한 상큼함은 보존하고 있으면서 물기가 좀 적은거 빼곤 아삭아삭하게 먹을수 있어 비교적 아버지 입맛에도 맞으신 모양입니다. 다만 역시 무른 서양배가 서양배 특유의 청량한 맛은 좀 더 녹진합니다.
판로가 마땅히 잡힌건 아니고 어르신 내외가 알음알음으로 판매하시는것 같은데 좀 인터넷 어디다 올려달라고 부탁받아서 도와드릴 홍보겸 (제천 서양배 농장 정도로 검색하시면 꽃X이농원 이라고 나옵니다. 10월 1일 한국기행 에도 나오신다네요)
음갤분들에게 혹시 다른 국내산 신기한 과일 제보 받을수 있을까 글써봅니다. 현재 찾아보려고 하는건 진주에 있는것으로 추정되는 국내산 빨간 바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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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댕이농원 입니다 | 20.09.25 2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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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떤걸 얼마에파는지 모르겠네요 아직 그런정보는 전화로만해야하는건가요? | 20.09.25 2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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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지금 구입할수 있는건 서양배 2종일겁니다. 무게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가격은 박스당 25000원 이었던 기억입니다. 모과같이 생긴건 발라드 종이라고 했던것 같고 빨간색 브릿지가 들어간 서양배는 종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 20.09.25 2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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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서양배먹고팠는데 저 빨간부분들어간것도궁금하고 반반은없으려나 저나해봐야겠네요ㅠ | 20.09.25 23: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