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시 오마카세 탐방기
첫번째 남천동 스시시안에 이어 두번째 방문한 스시가게는 부산대 앞에 위치한 "스시심타카이" 입니다
원래 인근에 위치한 스시심 이라는 곳을 시작으로, 꽤 인기를 얻게 되었고
김요환 셰프님께서 오마카세 만을 위해 추가 개점한 곳이었습니다
식사는 8인 만석 기준 / 2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너무나도 친절하신 셰프님 덕에 정말로 "정겨운 스시야(스시가게)"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네요
예약은 필수 / 월요일 휴무 / 런치 오마카세 35,000원 디너 오마카세 55,000원입니다 (저희는 디너 3인 으로 방문했습니다)
최대한 기억나는데로 기재했지만 오마카세 초급인지라, 혹시 크게 틀린 부분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번째 츠마미는 차완무시 입니다
연어알의 톡 터지는 식감과 트러플 오일의 향이 좋았습니다
찐 전복은 적당히 부드러우며 적당히 쫄깃한 식감이었고,
전복내장소스(게우소스)가 좀 특이했는데 생크림에 버무린 것 처럼 달근해서인지
이곳은 토스트 1/4 조각을 내어주더군요
토사쥬레(?) 라는 젤리소스를 곁들인 튀김입니다. 튀김재료들 알려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ㅠㅠ
오이냉국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론 쏘쏘했습니다
다음은 사시미 모리아와세 입니다
숙성도미와, 참치, 연어(뒤에 숨었..) 우엉조림과 된장절임마늘 맛있게 먹었습니다
바다장어와 시소잎 튀김입니다
옆에 와이프가 있었는데 셰프님께서 "꼬리가 필요하실거 같네요" 하시면서 저한테 꼬리를 주시네요 ㅋ
재첩국, 상상하시는 그 맛인데 향이 조금 가라앉은 순한 느낌이었습니다
첫 니기리로는 시오즈메(소금에 절이는 방식)한 도미입니다
제가 깜빡하고 손이 먼저가서 먹는 바람에 친구가 찍은 사진으로 대체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초밥 사진은 위에서 찍으시면 안이뻐요 ㅋ)
줄무늬전갱이(시마아지) 입니다
기름진 초밥 너무 좋습니다
대왕날개오징어
첫 임팩트이자 이 날의 가장 이색적인 니기리 1위 입니다
간장대신 소금을 뿌리고, 안에는 시소잎이 들어가있는데 오징어의 식감과 소금의 맛과 속재료의 향이 기가 막혔습니다
전어 입니다
맛있었습니다
오늘의 스이모노(국요리)는 삼치뼈를 이용한 미소시루 입니다
흔히 접할수 있는 미소시루 말고, 기름진 미소시루는 처음이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잿방어입니다 맛있습니다
와라야키라는 볏짚훈연삼치 입니다
맛있었습니다
전갱이입니다
와이프가 정말 좋아하는데, 셰프님께서 와이프에게 서비스 1피스 더 주셔서 와이프 기분이 +1업 되었습니다
단새우에 성게알(우니)을 올린 마끼(김말이) 입니다
단새우의 단맛 + 우니의 단맛 으로 입안의 달근함의 향연!
이때 김을 구우시다가 김이 1장 남아버렸는데 같이 간 제 친구가 득템했습니다
친구에게 서비스로 주신 아귀간(안키모) 마끼 입니다
이 날 코스에 안키모가 나오지 않았기에 친구는 득템을 한 것 같아 기분이 +1업 되었습니다
(셰프님 저는 왜......)
청어(니싱) 입니다
기름진 스시는 사랑입니다
간장에 절인 참치(마구로즈케) 입니다
맛이 없을리가 없죠
참치뱃살 타다끼 입니다
스시심타카이에서 너무 좋았던 점이, 속재료(or향신료) 등을 곁들여서라도 니기리 한점 한점 개성이 뚜렷해서
스시 초보임에도 알기쉽게 다채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민물장어구이+성게알 마끼 입니다
셰프님께서 "자본주의의 맛"입니다 라고 하셔서 식사하시는 모두가 빵 터졌네요
입에 넣는 순간 왜 그렇게 얘기하셨는지 알 것 같아서 실소가 나왔습니다 ㅋ
민물장어 입니다
상상하시는 그 맛
교쿠(계란) 입니다
셰프님이 "대왕카스테라입니다" 라고 하시면서 자르셨는데
그걸 보던 제 친구가 "저번에 먹은 계란하고 비슷하네" 라고 해서 다들 빵 터졌습니다
친구놈 성격이 좋아서 웃어넘기면서 맛있게 먹었네요
야채고로케 입니다
후토마끼 입니다.....만!
제 주먹이랑 비교를 안한게 후회되는데 저~~~~~~~ㅇ말 거대했습니다
한 입에 넣다가 밥알이 터져나오면서 흘려가며 꾸역꾸역 넣었는데
이젠 씹을수가 없더군요 ㅠㅠ 먹는데 고생했지만 너무 푸짐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 건 제 친구가 받은 후토마끼에서 가장 맛있다는 꼬다리
후식 아이스크림 with 팥
마지막 메실차로 마무으리!
부산에서 가성비 좋은 스시 오마카세로 인기가 많아 2주전에는 미리 예약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같이 간 일행 모두가 너무 즐겁게 식사해서 만족감도 좋았고,
셰프님의 친절함이 몇번을 언급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였네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카운터석에서 안쪽주방이 약간 보이고, 여러 매체들에서 이 곳에 관련된 포스팅을 보시면
셰프님 옷의 앞쪽에 항상 뭐가 묻어계셔서 좀더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저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식사를 조금만 진행해보면, 셰프님께서 이러한 겉치레가 아닌 정말 찾아온 손님 잘먹여서 보내고 싶은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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