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먹은것들을 모아봤습니다.
1. 포토푀??
(정확한 발음이 어찌 되는지 모르겠네요)
아는 지인분이 이런 국물요리가 있다고 해서 알게되어 만들어 봤습니다.
뭐... 제대로 하려면 육수뽑고 뭐하고 이것저것 귀찮은 것들이 많아보였는데,
일본식 레시피를 참조해 치킨 스톡으로 맛을 내는 간략한 버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국물맛은 좀 내겠다고 돼지고기를 월계수 넣어 끓인 육수를 베이스로 했습니다.
으슬으슬 추울때 만들어 먹기 좋은 국물 요리더군요.
... 다만...
이 이후로 이걸 만들어 먹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제 장이 양배추를 거부하네요 ㅠㅠ...
2. 갈비찜 복수전
지난번의 실수를 교훈삼아 이번엔 무, 파등 필요한 재료를 모두 갖추고 복수전을 시작했습니다.
고기는 지난번과 달리 냉동 수입육이지만...
땟갈이 지난번 국산 냉장 갈비보다 좋네요.
진짜 한조각한조각 기름제거도 잘되어 있고, 뼈도 깔끔하게 잘려있고, 고기도 튼실하고...
조짐이 좋습니다.
지난번 패착의 원인은 고깃 핏물을 너무 짧게 뺐다는거. 이번에는 맘잡고 제대로 빼줬습니다.
24시간동안 약 2시간 간격으로 총 8번을 물갈이를 하며(자는시간 뺴고)
핏물을 진득하게 빼냈습니다. 사진에도 뼈에서 핏물 세어나오는게 찍혀있네요.
그리고 핏물빼기로 모자라 초벌 삶기도 제대로 했습니다.
어차피 무랑 파의 신선도는 금방 떨어지니 한번에 다 털어버리겠다는 맘가짐으로 초벌떄도 아낌없이 사용했습니다.
이 사진은 기름거품을 어느정도 다 제거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냄비 바닥에는 무가 깔려 있습니다.
초벌이 끝나고 냄비와 고기를 씻어주고, 백아재 레시피대로 미리 만들어둔 양념장을 넣어 끓이기 시작합니다.
양념장도 기초는 백아재 레시피이고 여기다 먹고 남은 멜론 자투리와 사과를 갈아 넣었습니다.
조짐이 좋습니다. 지난번과 다르게 누릿내도 나지 않고, 간장향이 가득합니다.
완성. 사진이 흔들렸네요 ㅠㅠ... 마지막 잡내도 잡겠다며 먹기 직전에 꽈리고추도 넣어줬습니다. 넣는 순간 향이 순식간에 확 바뀌네요.
그리고 밥과 함께 먹기 전에 조금 덜어내서 먹어봤습니다. 달큰한 간장 양념에, 마늘과 고추향이 베어든게 맛있네요.
고기는 정말 오랜시간을 투자한 보람이 있는지 잡내하나 없이 구수했습니다.
이번에는 백아재 영상의 재료량을 거의 정확히 따라갔습니다만... 제 입에는 좀 짜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간장을 더 줄여야 겠습니다.
3. 빅#스 버거 시그니처 버거
뭔가 햄버거가 먹고 싶은데 근처에는 롯데리아 밖에 없어서 배달앱을 뒤져봤습니다.
그랬더니 뭔가 상위 랭크가 되어 있는 수제버거집이 배달도 해준다고 되어 있어 호기심에 주문해봤습니다.
그리고 받아들고 상자를 여는 순간... 뭐... 뭐지 이건 이 은혜로운 비쥬얼은?!?!
사실 가격은 셋트 가격으로 1치킨에 버금가는 비싼 몸이지만, 이걸 보는 순간 비싸단 생각이 사르륵 사라졌습니다.
브리오쉬번인걸까요. 구운빵의 구수한 냄세와, 요즘 창렬화 되어가는 버거킹과 다르게 제대로 그릴에 구워진 패티향이 화악 느껴집니다.
안의 야채들도 매우 신선해 보이고요.
그럼 맛은?...
시그니처 인정합니다.
촉촉하고 고소한 소고기 패티에, 직접 만든것으로 추정되는 자극적이지 않은 피클, 토마토, 소스, 양파 뭣하나 빠지지 않는 일품 버거였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했지만...(단품 8600) 정말 오랜만에 햄버거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셋트에 포함된 치킨 봉은... 버거에 비해 그저 그런맛... 맛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버거의 감동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감자튀김은 가늘고 긴 타입이었는데, 주문 직후 튀겨주는 건지 따뜻하고 배달임에도 다 먹을때까지 바삭함이 살아 있었습니다.
기대를 안하고 먹어서 그랬을까요? 치킨보단 감자를 더 맛있게 먹은것 같아요.
4. 바#킹 순살치킨
이집은 뼈있는 치킨이 정말 맛있지만, 이번에는 뼈치우기 귀찮아서 순살로 주문했습니다.
양보소... 큼지막한 순살이 박스에 가득하네요. 이집은 튀김옷이 얇은 편이라 정말 양이 많은겁니다.
한끼에 다먹지 못해서 일부 먹고 냉장보관을 하고 3끼에 걸쳐 먹었습니다만...
마지막 아래쪽 양념에 절여진 부분을 빼고, 시간이 지난뒤에 먹어도 특유의 바삭한 튀김옷 식감이 살아있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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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면서 햄버거 보니까 또 먹고 싶어지네요. ( ..)...
주말에 저 햄버거집 치즈버거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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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좀 부담스러운데, 햄버거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구나... 하고 오랜만에 느꼈어요. | 19.10.11 18: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