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 등록되었네요 :)
자존감이 올라가는 기분입니다. 다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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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금속공예와 주얼리 디자인 작업을 업으로 삼고 있는 즈키요라고 합니다.
제 취향은 판타지, 특히 갑옷과 종교가 나오는 어두운 계열을 좋아합니다.
다크 소울 2(스꼴라도 아닐 때였지만 자고로 첫인상은 좋은 법이죠) 로 입문했던 소울 시리즈라던가
이후 엔더릴리즈, 할로우나이트, 햄타지나 40k, 흔세만 시리즈나 스톤샤드...
줄창 떠오르는 걸 보면 십덕은 역시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튼 취향이 이쪽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끄적이던 세계관 설정 요소들을 작년 말부터 장신구로 이것저것 만들어 보게 되었고
이번에 제작기의 형식을 빌어 올려 보려고 합니다.
즐겁게 스크롤 내려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우선 지브러쉬를 이용하여 모델링을 진행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저는 여러 금속을 파츠별로 주조 후 서로 은으로 녹여 붙이는 걸 선호하므로 부속별 조립과 가동범위를 신경쓰도록 합니다.
또한 여러 착색제를 이용하여 작업했을 때 음영처리를 어떻게 할 지, 가동부분인 면갑부의 경우 가동간 이동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모델링을 진행합니다.
또한 목에 매달렸을 때 어떤 상태로 보일 지, 각도는 괜찮은지에 대해 확인하도록 합니다.
이후 출력을 준비하고 3D프린터로 출력을 진행합니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왁스사출물을 예상하고 작업한다면 수축률과 사출시 압력이 가해질 것까지 예상하고 작업하셔야 합니다.
레진피규어나 기타 복제를 진행해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사진과 같이 서로 맞춤식으로 맞물려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출력물의 실리콘/고무 가다틀을 찌는 과정에서도 방향을 신경써서 틀을 짜야 하기 때문에 이부분을 꼭 신경써서 조정하여 출력합니다.
이후에는 출력물을 세척 후 마저 경화기에 넣고 경화해 줍니다. 이 과정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후 틀을 제조할 때 이슈가 생기실 수 있어서
꼭 진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음 조립은 순조롭습니다.
이제 앞서 말한 부분을 신경써 가며 고무로 틀을 만들고 열프레스기로 쪄주도록 합니다.
그런 작업을 진행하던 와중 ㅎ...이때가 작년 크리스마스날인데 저희집 묘르신(진)인 앙꼬씨가
급성요로결석으로 죽기직전까지 갔다가 겨우 살아난 일이 발생해서 한장 끼워넣어 봅니다.
급히 카테터 삽관하고 수액 맞추고 개복해서 살려냈어요! 이때 빌린 수술비는 아직도 갚고있는건 안비밀입니다요.
지금은 건강하니 남은 9장은 다음기회가 되면 올려볼게요 호호@
이후 왁스로 사출한것들을 전부 왁스트리에 달아둡니다! 어떤 변수가 생길 지 모르기에 몇개 연속으로 달아 주조작업을 준비합니다.
(맨 앞에 용머리는 제일 초창기작인데 다음 기회가 되면 이 아이 제작기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이제 아까 만들어둔 왁스트리에 틀을 씌우고, 석고를 부어 채운 후 진공상태로 만들어 탈포작업을 진행합니다.
탈포작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주조 후 작업물에 금속 기포들이 잔뜩 달려있는 끔찍한 꼴을 보게 되니 꼭 진행해 주도록 합니다.
이후 계절에 따른 석고 굳는 시간을 지켜준 후(여름이면 잘하면 6시간정도로도 작업이 가능하지만 겨울은 하룻밤은 있어야 안전해요)
소성로에 넣고 천천히 750도까지 올려서 왁스를 완전소성시켜줍니다.
이제부터는 불과의 싸움입니다. 저는 이 과정이 좋아서 금속공예의 길을 선택한 만큼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은을 녹여줍니다.
이후 소성이 끝나고 600도로 낮춰둔 석고틀을 꺼내서 진공기에 꽂고 진공과 진동효과를 동시에 켜 준 뒤 바로 녹인 금속을 부어줍니다!
이때 끝까지 물처럼 흘러 들어가게끔 마지막까지 열을 가하며 깔끔하게 부어줍니다.
다 들어갔다고 바로 끊지 말고 약간 더 찰랑이게 부어 주셔야 주조트리 내 기포 및 잔여물들이 깔끔하게 위로 끓어 떠오릅니다.
이후 황동도 똑같이 녹인 후 부어주고 식어가고 있는 석고틀들을 물에 넣고 급속하게 식혀 주조부를 꺼내줍니다.
이후 이 주조물들을 고압세척기에 넣고 틈 사이사이 굳어 있는 석고를 전부 제거해 주면 이제 주조작업 자체는 완료되게 됩니다.
결과물 중 면갑부입니다. 초점이 다소 흔들렸지만 양호하게 주조되었군요.
이제 이 파츠들을 조립할 차례입니다.
불땜을 통해 제 마크와 얼굴을 붙여주고 세척하는 과정을 반복해줍니다.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이 과정을 통해 또다시 무엇인가 수정사항이 나오고 스스로도 배울 점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이런 경험들로 계속해서 스스로 발전하는 것이라 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유황과 블랙C 등의 약품을 통해 착색을 마무리하면 됩니다.
황동의 경우 유화처리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에 블랙C로 착색처리를 하는 것이 유효하고
은의 경우 유화가리의 레이어작업이 대단히 부드러워 주로 유화가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동백 기름을 발라 표면에 유막을 입혀준 후 조립하면 마무리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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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목'
영광의 순간을 걸치고 왕을 지키던 근위대의 일원. 허나 왕의 실종 이후 근위대는 와해되고 말았고
지킬 대상을 잃은 기사들은 목적을 잃고 흩어져 왕국의 적들에게 하나하나 사냥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그들의 목은 전리품으로서 사라져 갔으나 유일하게 한 기사의 머리만이 교단에서 되찾아 수습하였다고 한다.
-왕국의 몰락 183p, 라 플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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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목 펜던트는 은과 황동을 이용하여 제작된 펜던트입니다.
박제된 기사의 목을 테마로 하여 평소에 내려놓을 때는 차분하게 면갑이 닫힌 상태로 유지되다 착용시 면갑이 열리는 방식입니다.
근위대 투구의 양식은 16세기 그리니치 양식의 갑옷들과 15세기 말 퀴레시어 기병들을 참고하였으며
앞 면갑부는 끝까지 올리면 요철로 잠겨져 고정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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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게임들, 특히나 소울라이크 장르들을 보시면 어떤 장신구나 물건에 작중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울 시리즈의 반지들부터 엔더 릴리즈의 유품들, 할로우 나이트의 부적들...
이외에도 이러한 간접적 스토리텔링을 이용한 작품들은 대단히 많고 또 이러한 서술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대단히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로써 제 작품으로 제 머릿속 세계관을 슬쩍슬쩍 풀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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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 '기사의 목' 목걸이 제작기를 봐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하단 인스타그램으로 한번 찾아와 주시면 이거저거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용 :)
인스타그램 링크 : https://www.instagram.com/zkiy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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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목만 오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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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목만 오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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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23.07.07 2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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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시리즈들을 년초에 몇개 목걸이로 만들었었는데 이번에는 반지로 한번 디자인해봐야겠네요! | 23.07.07 2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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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톤세팅쪽은 따로 배우지 않았어서 작업하시는거 보면 가끔 부럽기도 합니다 ㅎ...언젠가 좀 여유로워지면 입문해봐야 할 것 같아요! | 23.07.08 0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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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올해 초에 해골펜던트 하나 만들고 이번에 성당기사의 유골 컨셉으로 만들고 있어서 완료되면 들고와 보겠습니다! | 23.07.26 1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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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펜던트 걸이도 그림으로만 그려보고 있는데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 | 23.07.26 19: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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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 뿔도 첨부되면 더 기묘할 것 같아요 :) | 23.07.26 2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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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몰딩용 재료가 주얼리쪽에서는 왁스를 사용한다는 점이 차이일 수 있습니다. 왁스 위로 석고를 붓고 굳힌 후 열을 가해 왁스를 태워내고 타고 남은 빈자리에 금속을 붓는 과정입니다! | 23.07.26 19: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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