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어] 마크로스 극장판 40주년 기념 카와모리 감독 사인 받은 비디오들 (스압)

[제로・무라사메]

안녕하세요

오늘은 마크로스 극장판 공개 4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해서 

작년 말에 카와모리 쇼지 감독님께 사인 받았던 비디오 2편 올립니다.

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

마크로스 7 

이 2편 입니다.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꽤 임팩트 있었던 사인회 일화(?) 였던지라 

이 2개를 받을 수 있었던 나름 장문의 사연도 첨부 합니다.

시작은 건베에서 주관한 

마크로스 감독님 내한 및 사인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첫째는 건베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게 [추첨]식으로 사인회 참가권을 베포하는 거였고

둘째는 1인당 1개만 사인 받을 수 있는 제약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감독에게 사인 받고 싶은게 3개는 되었는데 커흑 너무 잔혹한 조건에

내 운빨을 봤을때 그래도 1개라도 받아보자 싶어서

당첨 확률 높히기 위해 아는 동생을 호출 했습니다.

맛난 밥을 사주고 부탁 하나 해서 

수성의 마녀 프라 5만원 어치 구매 요청 하고 

(원래는 사고 싶은거 사라고 했는데 딱히 없다더군요)

밥 먹고 전시회 돌아다니다가 당첨자 발표가 올라왔다는 말에 호다닥

우와! 1개도 아니고 둘다 당첨 되어서 

어린아이 처럼 펄쩍 뛰면서 기뻐 했습니다.

자... 첫째 난관은 예상보다 훨씬 잘 뛰어넘었고

이제 동생에게 부탁 2번째...

그 동생 분은 마침 마크로스 사인을 받고 싶은 생각이 크게 없으셨는데

사인회는 같이 가주는 착한 분 이었습니다.

속으로 아자뵤를 외친 저는 

처음 해보는 사인회 멘트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각 작품 내의 명 대사나 인상 깊은 문장으로 해보자 결심 했습니다.

사인회 당일 북적이는 인파들 속에서 정신 없는 와중에 

저는 동생에게 

제가 준비해 두었던 3개의 비디오 중에 하나를 건내 주었습니다.

" 야! (주변 소리가 큼) 감독한테 가서 '내 노래를 들어!' 일본어로 적어달라고 해!!"

" 뭐라고요? 내 노래를..들어?"

" 응! 그냥 그렇게 일본어로 적어달라고 하면 감독이 알아먹을거야!!!"

그렇게 멘트를 날리고 서둘러 저의 사인대상물 (?) 부터 꺼냈습니다.

이상의 나:

와 감독님 처음 뵙겠습니다

여기 감독님의 기념할만한 극장판 비데오 가져왔으니 

사인해주세요 아리가또 고자이 마스

사인멘트는 그거 아시죠? 린 민메이의 (찡긋)

카와모리 쇼지: !!! 아 소데스네 사스가 데스 하이 도죠 

그리하여 뿌듯하고 기세등등하게 퇴장

이거 였는데...

현실의 나:

주변에 사람들 겁나 많고 정신없음 빨리 사인 받고 ㅌㅌ 해야됨

하이 도죠 (비디오 냄)

카와모리 쇼지: 오오옷! 코레와! 

나: ㅇㅇ 알았으니까 빨리 이 멘트 써줘 바쁘잖아?

하면서 이 루리웹 화면 보여줬습니다.

(당시 유머 게시판에 실제로 적었던 사인 멘트)

(해당 장면)

카와모리 쇼지: 에? 에?

감독님 갑자기 어버버 상태

그러면서 한글로 '나 노래할게' 쓰려고 하길래

옆에 통역사한테 답답해서 

아니 한글 말고 일본어로! 린 민메이의 대사! 

린 민메이의 명대사 라고 전해주세요!!

통역사도 뭔소린지 몰라 같이 어버버 

이런 씁 하면서 일본어 딱 가르키면서

코레 구다사이 '와따시 우따우와 오모잇 기리' 뭐 하고 

감독이 아아!!! 하고 후다다닥 쓰고

제대로 된 대화도 잘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ㅠ

어쨋든 그런 우여곡절 끝에 받은 사인본

크~ 그래도 받고나니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잊혀졌던 동생 님의 미션(?)

동생 님은 제 바로 뒤였고

 센스 있게 바로 일본어 치환해서 

감독님한테 바로 보여드리니까

감독이 그때는 스고이!! 하면서 웃으시는걸 들었습니다.

감독님 그것도 제 지령이었습니다....ㅠㅠ

여튼 아쉬움 (?) 을 남기고 동생 님이 해주신 것

캬아~ 동생 님에게는 참 큰 빚을 지었습니다.

지금도 볼 때마다 감사해요

여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받은 것들을 다시 올려보자면

동생 분의 협력을 받아

카와모리 쇼지 감독 님의 귀중한 사인이 들어가 있는

비디오를 2개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의 일을 계기로 

작은 목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여러 유명 감독 님이나 성우 분들께 

제 비디오를 사인 받아서 수집해 가는

그런 목표를...

실제로 어디까지 가능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쨋든 다소 루즈해져 있던 수집 생활에

또 하나의 목표가 생긴 거 같아 기쁩니다.

긴 게시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글들 올려 볼 수 있게 

모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현류]

[제로・무라사메]

걍 즐겨요~

[yeariing]

진짜 멋진 소장품이네요. 진짜 AFKN에서 일요일 아침7시에 마크로스를 처음보고 너무 재미있게 봤었는데 물론 영어로 나와서 내용은 모르지만...기존에 거대로봇1기만 나와서 싸우는 애니메이션만 보다가 수십기에 기체들이 싸우는 애니는 마크로스가 처음이라 더욱 기억이 남는듯 합니다.

[제로・무라사메]

감사합니다~ 극장판 말고 TV판은 또 애니 상품 게시판에 따로 올려놨습니다~